北 17일만 또 미사일 도발, 비행거리 등 기술 향상
상태바
北 17일만 또 미사일 도발, 비행거리 등 기술 향상
  • 김옥경 기자
  • 승인 2017.09.15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가들, 괌 포위사격 능력을 과시했다는 분석
합동참모본부는 15일 오전 6시57분께 북한이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 = 김옥경 기자) 북한이 15일 오전 6시 57분경 비행거리 3,700여㎞인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달 29일 쏘아올린  '화성-12형'보다 비행거리는 1,000㎞, 최대고도는 220㎞ 늘어나 괌 포위사격 능력을 과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발표를 통해 "북한이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였다. 최대고도는 약 770㎞, 비행거리는 약 3,700여㎞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현재 미사일 관련 세부사항에 대해 분석 중이지만 사거리 4500~5000㎞인 화성-12형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성-12형을 정상 각도로 발사한 것으로 보면서도 대륙간탄도미사일인(ICBM)인 화성-14형일 가능성도 열어뒀다.

연이어 자국의 영공을 통과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격분한 일본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가장 강한 말로 단호하게 비난한다"고 대응했다. 이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이날 아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각료회의 후 이번 미사일을 ICBM으로 보느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이번에는 사거리가 길기 때문에 ICBM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미 태평양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초기 분석 결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으로 추정했다.

일본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7분께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오전 7시 4분쯤 일본 영공을 침입, 오전 7시 6분쯤 영공을 통과한 후 오전 7시 16 분쯤 훗카이도 에리모미사키(襟裳岬) 동쪽으로부터 약 2000km 떨어진 태평양에 낙하했다.

한편 중국 신화통신과 인민망(人民網), 환구망(環球網) 등 관영 매체는이날 북한이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태평양으로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한 것을 긴급 타전하면서 한미일의 동향을 예의 주시했다. 이들 매체는 서울과 도쿄발로 북한이 이날 새벽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쏜 사실을 속보로 전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일본 정부가 북한의 도발을 비난한 것 등을 연달아 보도했다. 아직 이렇다할 논평을 내놓고 있지 않는 중국 정부는 김정은 체제의 반복적인 도발에 경계감과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