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좋은 커피, 책과 그림이 있는 문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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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좋은 커피, 책과 그림이 있는 문화 공간
  • 고은채 기자
  • 승인 2013.06.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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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작가들을 발굴·지원하기 위한 갤러리 카페 ‘구떼’

현대화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은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바쁜 생활 속에 여유를 찾고자 하는 사람을 늘어가고 있어 그러한 공간도 자연스레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다. 경남 김해시 장유면에 위치한 카페 ‘구떼[gu:tte]’는 안락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에 구떼를 운영하고 있는 젊은 여성 문혜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구떼에 들어서는 순간 특이한 인테리어에 눈길이 가고 아늑한 분위기에 사로잡힌다. 야외 테라스는 온실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꽃과 식물이 함께하여 작은 정원을 이루고 있다. 이에 문 대표는 “혼자 오셔서 커피 한잔의 여유와 책 한권의 여유를 즐기실 수 있는 창가 자리도 마련해 두었다”고 한다. 

카페 구떼에 들어서면 책이 많아 북카페로 보여지고, 곳곳에 직접 그린 그림들이 걸려 있어 갤러리 카페라는 또다른 느낌이 든다. 서재에는 최근 책이 꽂혀 있는데, 문 대표는 “특별한 것 없이 제가 읽은 책들을 구떼에 오는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구떼 내부에는 직접 커피를 볶기 때문에 로스팅 룸과 미팅 룸이 나뉘어져있는 모습이 색다르다. 그는 “Gu:tte-[구:떼]는 구름같은 라떼의 줄임말로 프랑스어로 goutte[gut]물방울, gouter[gute] 맛보다, 누리다, 즐기다의 뜻으로 해석되며 영어로는 good day, '좋은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전한다. 이어 “로스팅 최고급 기계인 프로밧으로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핸드드립을 내린 Roastery cafe임과 동시에 미니 갤러리 홀을 가지고 신진 작가들을 발굴·지원하여 카페 내에서 전시를 일정기간 여는 문화 지향적 Gallery cafe”라고 소개했다. 작은 갤러리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구떼는 심사숙고하여 선정한 신진작가들의 개인전을 작은 규모로 열고 있다. 문 대표는 “오시는 분에게도 전시하는 분에게도 구떼는 좋은 곳으로 기억 되었으면 좋겠다”며 전시회를 여는 작품전 하나하나에 만전을 기한다. 2011년 6월부터 문을 열어 제3회까지 전시회를 열었는데, 일정기간 전시 공모를 통해 재능 있는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며 소정의 전시 지원금을 전달했다. 그는 “신진작가들이 개인전을 열 공간이 마땅하지 않았는데, 구떼가 문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갤러리 카페를 운영하게 되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는 구떼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표와 함께 구떼를 운영하는 어머니 박미연씨는 식물 가꾸는 것을 좋아해 구떼의 매력적인 야외테라스의 식물을 직접 키우며 관리한다. 두 모녀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카페 구떼. 오는 사람들에 대해 계층을 맞추기 보다는 여러 사람이 모두 즐기고 좋은 시간을 보내다 갔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친다. 문 대표는 “구떼에 한번 오신 손님은 잊지 않고 또 한 번 더 오게 만들기 위해서는 감동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손님들이 값을 지불한 만큼의 서비스와 질 좋은 커피, 디저트를 제공하는 것이 구떼가 해야 할 몫이라고 전했다. 구떼의 커피는 최상의 품질을 가지는 원두를 공수해온다. 장유 카페 구떼에만의 또 다른 장점은 6~7인이 수용 가능한 미팅룸이 있으며 예약이 가능하다. 테라스는 현재 16인 수용이 가능하며 프로젝트 빔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손님들의 입장을 배려했다. 

핸드드립을 강조하고 싶다는 문 대표는 로스팅에 있어서 최상의 좋은 것을 사용하자는 원칙으로 2년간 구떼를 운영하고 있다. 이왕 커피를 볶아 제공하는 것이면 제대로 된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하는 문혜진 대표. 그가 생각하는 구떼의 모습이 아직 이어지듯이 앞으로 책과 그림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그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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