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 문학을 대표한 소설가 이청준(1939~2008)의 소설과 희곡을 모은 전집이 출간됐다.
문학과지성사는 “‘서편제’, ‘이어도’, ‘선학동 나그네’, ‘다시 태어나는 말’ 등 중단편집 17권과 ‘당신들의 천국’, ‘젊은 날의 이별’ 등 장편소설 17권에 173편을 수록한 전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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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이청준 |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이청준 전집 15 「선학동 나그네」에서 환기되는 ‘한’의 감정 역시 예술을 신성화하기 위해 동원되는 특권적 감정이기 이전에 자신의 마땅한 자리를 찾기 위해 고투하는 보편적 인간의 불행한 의식과 맞닿는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청준 소설이 치열하게 탐구한 것은 이 같은 인간의 불행한 숙명에 관한 것이다. 이청준에게 소설 쓰기란 현실에서의 어떤 패배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적극적인 시도였던 셈이다. _조연정, 작품 해설 「불행한 인간의 자기 증명」에서
진정한 말을 찾으려고 시도하는 소설의 욕망
이청준 전집 16 「다시 태어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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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이청준 |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타인의 비밀에 가닿고자 하는 소설의 불가능한 꿈, 그리고 반복해서 탄생하게 될 이야기의 끝없는 숙명. 이것이 포기되지 않는 한, 진정한 말을 찾으려고 시도하는 소설의 욕망은 앞으로도 ‘다시’라는 반복의 형식 속에서, 끝없이 시작되고 태어나게 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이청준의 소설이 지금까지 거듭해서 읽히고, 다시 읽혀야 하는 이유이다. _강동호, 작품 해설 「다시, 소설의 존재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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