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학교 폭력, 학부모의 교사 폭행 등 학교 내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딛고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의 명품 학교, 보평초등학교를 소개한다.

본 기자가 보평초등학교(서길원 교장/이하 학교) 를 직접 방문하여 취재하던 도중 교장실에서 인상 깊게 보게 된 건 바로 교장실에 걸려 있는 ‘솔선수범’ 이라고 크게 적혀있는 문구와 투명 창으로 설계된 방이었다. 이는 교장이라는 권위의식을 내려놓음과 동시에 친근한 이미지의 각인, 자유로운 의사소통, 그리고 무엇보다 교장 자신부터 모든 것을 행동으로써 모범을 보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를 구체화한 것으로 교사들이 직접 등·하교 시간에 아이들을 맞이하고 배웅하는 프로그램이 그 중 한 가지이다. 이는 존중과 배려의 생활 공동체 구현, 즉 ㉠변별과 통제에 의한 가르침이 아닌 존중과 인정으로 사랑의 교육을 실시하고 ㉡따뜻한 인사로 아침 맞이, 친절한 교수 언어, 경청의 교육으로 배움이 즐겁고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 가며 이를 통해 올바른 규범과 질서 교육을 완성하는 데에 그 꾀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서 교장은 학교 운영 방침을 ‘무위자연(無爲自然)’ - 자율공동체, ‘유교무류(有敎無類)’ - 생활공동체, ‘교학상장(敎學相長)’ - 학습공동체에 두고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 배우는 수업 공동체, 함께 연구하며 실천하는 학습 공동체, 교실은 행복한 생활 공동체를 목표로 관계적 수업을 통한 학생과 더불어 교사의 참된 성장을 도와주고, 수동적인 학교조직을 학습 조직화(교사업무를 경감하고 교육활동 중심의 교무조직과 인사조직을 통해 교사의 전문성을 신장, 학교 조직을 학년 군 작은 학교(배움, 나눔, 보람) 체제로 나누어 교육과정 운영의 교사 자율권을 확대) 함으로써 동료성을 바탕으로 한 능동적인 학습공동체의 형성을 이루어가며, 사제동행 아침 독서, 아침 맞이 인사, 3무3행의 공동실천(학생, 교사, 학부모) 으로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생활을 기대하고 있다.
학교의 우수한 프로그램들 중 ‘미래역량교육(다빈치프로젝트학습)’ 은 단연 눈길을 끌게 한다. 이는 크게 여섯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주제통합학습 - 체험학습은 교과활동과 연계하여 이루어지며 사전조사, 체험활동, 사후보고 활동으로 이루어지고, 수학여행은 농사, 역사, 자연, 명상 등 주제별로 학생선택형으로 진행
㉢ 자유탐구 학습활동 - 개인별 또는 팀별로 자유탐구주제를 선정하고 장기적(6개월)으로 주제를 스스로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자유탐구학습 실시
㉣ 계절학교 프로그램 학습 - 계절마다 체육 집중형 수업을 실시(스케이트, 수영, 스키), 학교 꾸미기 프로젝트를 통한 협력적 창의성 함양
㉤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 - 프로그램의 다양화 및 강사 인력풀 운영, 교과형/특기형/동아리형 등 영역별로 구성 집중 운영
㉥ 진로교육 - 매년 4월 전교생 대상으로 학년별 진로지도 계획 수립하고 진로 적성 검사 실시 및 정보 수집, 외부강사를 활용해 진로지도 초청 강연회 실시(직업체험부스 운영)
옛말에 ‘교육은 백년지대계‘ 란 말이 있다. 참된 교육을 통해 올바른 인재를 양성하고 이를 토대로 건전한 민족, 튼튼한 국가가 형성된다. 비록 아직 갈 길이 먼 대한민국 교육이지만 보평초등학교를 통해 참교육의 진정한 희망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