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부산시의원들의 지난 2년간 의정활동 평가 결과 시의원들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72.3점인 것으로 평가됐다. 부산경실련이 의장과 총선기간 중 사퇴한 시의원 3명 등을 제외한 49명 전원을 대상으로 201회 임시회부터 219회 정례회까지 평균 출석률과 시정 질문, 5분 발언, 조례발의 등을 정량·정성평가 한 결과 교육의원 중에서는 이일권 의원이 ‘우수’의원에 꼽히며 그 활동을 인정받은 바 있다.

“교육발전이 곧 지역발전의 기초가 된다. 교육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의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동원한 거버넌스 체제가 잘 운영되어야하며 그 중에서도 교육청 및 지자체의 연계협력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교육·문화적으로 매력 있는 부산을 위해 부산시와 교육청의 돈독한 협력과 분발을 기대한다”고 전하는 부산시의회 이일권 교육의원은 부산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부산의 교육실정에 적합한 의정활동을 펼치고자 주력하고 있다.
공부의 내적동기를 유발하자
“‘말을 물가에 데리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먹일 수는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우리 교육은 지금 말을 강제로 물가로 데려가는 것에만 열중하다보니 가고 싶은 학교가 아닌, 가기 싫은 학교가 되어 버리는 상황에 놓였다. 학업성적에 관한 스트레스와 재미없는 학교생활, 그리고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학생들의 내적동기를 발현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교육의 실상과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는 이일권 의원은 가장 먼저 물량주의와 일방주의에 빠져 있는 현실을 지적한다. 학생 중심이 아니라 학교중심인 교육방식, 통제와 타율 속에서 깊은 논의나 철학 없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행정을 지적한다. 그 예가 교육감의 재의요구로 학습 선택권 조례가 부결된 후 발표된 ‘학력 증진 및 관리 종합 대책’이다. 이것은 방과 후 학교와 야간 자율학습의 자율적 선택권을 강화하고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그러나 학교현장에서는 공문시달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 “21C는 창의성과 혁신,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과 협력, ICT 소양, 생태감수성 등이 핵심 역량인 시대다. 따라서 교육에서 학력의 개념이 변해야하는 시점이다”라고 피력하는 이 의원은 통제에서 ‘자율’과 ‘자발성’의 패러다임으로, 경쟁에서 ‘협동’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기 위해 몇 가지 사안들을 제안했다.
우선 학생들의 내적동기 부여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 의원은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스스로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학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사회적·정서적 교육에 관심을 기울인 결과 학생들이 보다 높은 학습동기와 더 나은 수업태도로 학교생활에 전념하게 됨으로써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1등은 오직 한 사람만으로 정해져 있다. 따라서 1등을 향한 교육이 아니라 공부를 좋아하거나 잘할 수 있는 학생이 되도록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고 전하는 이 의원은 또한 학습지도 방법이 혁신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양한 방식의 수업을 통해 학교와 교실이 ‘질문’과 ‘토론’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교사들이 수업에서 최고의 역량을 뿜어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한다는 이 의원은, 교사들이 독서하고 토론하는 학교문화가 형성되어 컴퓨터에 파묻혀 대화가 단절된 교무실과 연구실이 아닌,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나눌 수 있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고 피력한다.

“한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현재를 보려면 시장에,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에 가보라” 도서관은 지식의 허브이자 문화적 성숙도를 보여주는 바로미터, 그러나 정작 도서관의 역량 강화를 위한 도서관 정책과 예산 지원에는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이일권 의원은 도서관 관련 정책과제에 대하여 언급했다.
부산시의 경우 2008년 4월29일에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을 지역대표도서관으로 지정하여 관련 업무를 시작한지 6년차에 이르고 있지만 아직까지 도서관 자료의 공동 보관 및 보존을 위한 시 차원의 대책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부산시 공동도서관에 소장된 고서·고문서의 경우 보존수명이 채 30년을 버티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귀중한 역사적 자료라 할 수 있는 일제시대의 자료나 향토자료 등도 당대는 물론이고 후대에 전승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보존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평가받는 가운데 이 의원은, 공동보존서고 건립과 부산 대표도서관 신축을 촉구하기도 했다. 공공도서관은 정보복지와 문화 복지를 구현하는 가장 중요한 기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일권 교육의원은 각종 설문조사를 수시로 실시하면서, 매년 변화하는 현안사업들을 즉시 파악해 설득력 있는 대안 제시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부산지역 초등학교 37곳 6학년 969명, 중학교 30곳 2학년 964명, 고교 30곳 2학년 980명을 대상으로 수업 태도 실태 조사를 벌인 것이 그 한 사례다. 특히 뚜렷한 목표가 없는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꿈과 진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건네, 실력향상은 물론 바람직한 생활태도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 전하는 이 의원은 또한 무상급식 확대 예산 확보를 위해 부산시의 협조를 구하고 공립유치원 신·증설을 위해서도 열정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이 ‘대한민국 공교육 책임 1번지’ 부산으로 나아가는 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