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세계 경제 패러다임은 기술 기반에서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 기반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 창작의 핵심인 디자인의 중요성이 크게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백석대학교 디자인영상학부 이향재 교수는 미래 디자인은 인문학과 자연과학 등 모든 학문을 아우르는 이른바 ‘융합디자인’이라고 강조한다.

“시각디자인과 인문학은 절대 상이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그녀는 기술과 인간 사유의 범주는 어디까지 존재할 것인가에 대해 오래 전부터 탐구해 왔다. 지난 2000년 아바타 관련 석사학위 논문을 시작으로 다수의 관련 논문을 발표하며 ‘아바타’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 교수는 영화 ‘아바타’가 세상에 나오기 훨씬 이전부터 아바타 사용자를 대상으로 자아 동일성에 관한 연구를 이어왔다. 특히 2004년 박사학위 논문으로 사이버 매체 사용자를 대상으로 인간의 정서와 신체적 변화를 생리학적 측면에서 과학적으로 증명해 주목을 받은 그녀의 이론적 성찰은 매체의 기술 공학적인 측면을 벗어나 개별 매체의 고유한 매체성을 연구하는 인문학적 문제의식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소통 속에 디자인의 가치가 있다
이 교수는 “유저가 없으면 디자인에 의미가 없고 관객이 없으면 예술에도 의미가 없습니다. 굿 디자인을 위해서는 사용자의 마음을 읽어야 하고 예술을 위해서는 내 자신의 마음속을 깊이 파헤쳐야 합니다. ‘유저와의 진정한 소통을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디자인할까’, ‘무엇을 어떻게 표현할까’에 앞서 ‘왜’라는 질문 속에서 끊임없는 소통을 끌어냅니다”라는 이 교수는 후학 지도와 연구 논문에 힘을 쏟는 한편 왕성한 작품 활동을 놓지 않은 이유가 바로 소비자의 감성에 기반한 디자인교육의 실천에 있다고 강조한다. 한편, 교수이자 디자이너로서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실력을 인정받은 그녀의 작품은 컴퓨터 그래픽 기술위에 디더링(Dithering) 작업 중첩된 표현으로 다소 차가울 수 있는 디지털이라는 분야에 그녀 특유의 온기를 불어 넣어 관람자의 감성을 이끌어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대적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백석대학교 디자인영상학부 교수는 미래 디자인은 인문학과 자연과학 등 모든 학문을 아우르는 이른바 ‘융합디자인’이라고 강조한다. 21세기 선진국 경제 패러다임은 웹 기술 기반에서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 기반으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인터넷 기반의 광고 산업은 디지털 콘텐츠 창작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앱 시장의 빠른 변화와 서비스가 플랫폼화 되면서 웹은 다중매체로서 광범위한 광고성을 지니게 됐다. 이에 이 교수는 “21세기의 키워드는 융합입니다. 그러므로 융복합산업시대의 콘텐츠는 디자인이 핵심이고 그 중요성 또한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디자인 산업이 단순히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시대는 지났습니다”라며 “인간의 감성과 문화를 읽을 줄 아는 인문학적 소양은 디자이너에게 있어서 필수적입니다. 특히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생성되는 새로운 코드를 읽을 수 있는 안목을 키우고 그와 관련해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디자이너를 양성하고자 노력 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21세기의 지식산업화시대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융복합산업시대의 중심에는 디자인이 있기 때문이란다. 학생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개발에 창의력과 기술력을 강조하는 그녀는 “사회, 경제, 심리, 과학 등 모두를 아우르는 진정성 있는 인문학적 융복합 디자이너 양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대학에서는 발전적인 디자인 교육 시스템이 뒷받침 돼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기독교적 인성을 바탕으로 21세기 트렌드에 뒤지지 않는 디자인 개발 능력을 키워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 교수의 삶은 대부분이 학생들에게 향해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