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은 마치 럭비공 같아서 전혀 예상치 못한 지점으로 튀고,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전개되곤 한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와 목적의식은 이러한 럭비공 인생을 시한폭탄이 아닌 희망의 로켓으로 만들어 준다. 승승장구하는 영어강사에서 재무설계사로 새로운 길을 가는 한화생명 황일연 수석매니저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울 것 없이 성공가도를 가던 황 수석매니저가 한화생명에 입사한 이유는 보험업의 발전 가능성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서는 전문인으로 입지를 굳힌 재무설계사라는 직업이 한국에서도 곧 전문인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됐고, 당시 보험 설계사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가 만연했던 것 역시 그의 도전정신을 자극했다. “미국 유학시절 ‘파이낸셜 플래너’라는 직업을 알게 됐습니다. 귀국해서 보니 한국에서는 이들을 FP라고 부르고 단순히 보험을 파는 일 정도로 인식하고 있더군요. 당시 우리나라의 재무설계는 은행의 PB, 생명보험사의 보험설계사로만 국한되어 있었습니다.”
“진짜 재무설계 제공하는 전문가가 되겠다”
그저 그런 보험설계사가 아닌 진정으로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재무설계의 전문가가 되고자 했던 그는 미국에 건너가 회계학을 전공하고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통상을 전공했다. 이후 재무와 통상 관련 통번역과 강의를 이어오며 여러 보험 회사를 찾아다녔지만 실망감만 느끼기 일쑤였다.
그때 한화생명 법인사업부 이용문 단장을 만났고 그에게서 “금융시장에서 개인이나 법인의 재무설계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 단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도 선진 재무설계 시스템이 갖춰진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형태의 FP가 생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미국과 일본 역시 우리와 같은 형태로 시작해 이를 바꿔가며 형태를 완성시켜가고 있었으니 우리도 한화생명에 새로운 형태의 FP를 만들어 가자고 다짐했습니다. 특히 이 단 장님의 정도영업철학이 저와 꼭 맞아 한화생명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랜 고심 끝에 비전을 가지고 시작한 일이기에 실적 면에서도 남다른 결과를 내고 있는 황 수석매니저는 입사 18개월 만에 법인사업부 수원GFP의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수원지점은 기존 팀과 달리 재무전문팀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경영컨설팅, 퇴직연금 및 퇴직충당금 컨설팅, 개인 및 법인 재무컨설팅, 연구개발부 설정 컨설팅을 하고, 이에 필요한 법적문제를 이신주 변호사와 법무법인 정률의 박근후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해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상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람들은 흔히 ‘FP는 고객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직업’이라고 포장하지만 이를 실행시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고객과 10년 앞을 내다보고 함께 해야 한다. 달콤한 말로 고객을 현혹시키고 보험계약 체결 후에는 보기 힘든 FP가 되고 싶지 않다는 황 수석매니저는 재무설계는 일회성이 결코 아니라고 강조한다.
“재무설계는 6개월마다 점검하며 실행률을 체크해 나가야 하는 어려운 일임에도 2~3차 점검에서 고객의 상황이 바뀌는 일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제가 개인 재무설계를 해드린 한 고객도 그러했죠. 그 고객은 매매가의 80% 대출이 있는 것을 모르고 그 오피스텔에 전세로 입주했습니다. 저는 2차 점검을 통해 전세금의 전부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변호사를 통해 법적권리를 찾아 피해를 최소화해 드렸습니다.” 그는 법인 재무설계로 한 신경외과의 경영컨설팅을 담당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첫 만남에서는 얼굴도 마주하기 힘들었던 병원장님이 경영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조금씩 마음을 여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업무 후 엘리베이터까지 배웅해주시는 모습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재무설계사는 고객과의 관계에 있어서 ‘을’의 입장에 놓이는 경우가 많지만, 제대로 된 재무설계는 고객과의 동등한 관계에서 눈높이를 맞추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필요한 요소들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대응해가야 한다. 또한 보험뿐 아니라 적금, 펀드, 예탁 등을 통해 고객의 상황에 맞는 금융상품을 제시하고 확인, 관리해야 한다. 이에 황 SM은 고객의 눈높이에서 파트너로서 ‘고객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다’라는 신념을 실현해 가고 있다.
풍림화산(風林火山)의 자세로 고객을 만나는 재무설계팀

황 수석매니저는 “올해에는 류찬수 FP(법인 경영컨설팅), 옥인석 FP(법인 세무 및 복지컨설팅), 안병국 FP(부동산컨설팅)를 주축으로 재무전문팀과 내분과에 필요한 인원을 충원하고 전문 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개인 및 법인 재무설계 전문팀으로 입지를 확고히 해 수원권역뿐만 아니라 영업범위를 확대해 나가 향후 한화생명이 재무설계의 명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재무설계 프로세스를 정형화 시키고, 모든 금융상품을 확인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재무설전문센터의 기반을 만들 것입니다”라고 전하며 “한화생명은 우리나라 최초의 보험회사인 동시에 국내 최초의 해외진출 보험사입니다. ‘최초’는 실패를 두려워하기 전에 시장의 흐름을 먼저 읽고 고객의 이익을 우선할 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화생명이 재무설계 사관학교로 최초이자 최고가 될 것이라 믿으며 그 출발점이 재무설계사라고 생각합니다. ‘도전, 헌신, 정도’라는 한화의 핵심가치가 고객과 FP, 모든 이들에게 성공의 열쇠를 안겨줄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