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이 액체 상태를 거치지 않고 고체에서 직접 기체로 변하거나 기체가 고체로 변하는 현상을 승화(昇華)라고 한다. 다른 방어기제와 승화는 달리 비난하거나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억압하지 않고 발산하도록 허용한다는 면에서 가장 성숙한 방어기제로 여겨지고 있기도 한다. 이에 한 여성 사업가가 ‘영적인 승화는 우리의 영적, 육적, 그리고 정신적인 발전을 도와주는 참 귀한 일’이라는 의미에서 착안해 ‘먹거리의 승화’를 이루기 위해 식품회사를 설립했다.

30년 동안 고객들에게 믿음과 신뢰로 먹거리 제공
지금이야 핵가족화, 맞벌이부부 증가로 골목마다 반찬가게가 즐비하지만 신 대표가 처음 반찬가게를 냈을 때만해도 흔치 않은 풍경이었다. “그때만 해도 반찬을 사 먹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신 대표는 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상인들을 상대로 반찬을 납품했다. 정성과 노력으로 반찬을 만드니 까다로운 상인들의 반응도 좋았다. 이에 힘입어 도매로 사업영역을 넓혀 식품회사를 설립하게 된 그녀는 본격적으로 반찬 사업에 나섰다.
IMF가 왔을 때는 창업 쪽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이미 승화푸드의 맛은 정평이 나 있던 터라 창업을 원하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이에 신 대표는 ‘예전찬방’이라는 브랜드를 론칭,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나갔다. 승화푸드가 또 한 번 비상한 셈이다.

승화푸드는 절임 장아찌를 주력 상품으로 한다. 가게로 시작했을 때부터 장아찌, 무침, 초절임, 젓갈 등을 직접 담가 팔았다. 이에 승화푸드는 신 대표 자매가 정성스럽게 만들어 ‘맛도 짱, 건강도 짱’이라는 의미로 짱시스터즈라는 캐릭터를 개발, 회사의 대표상품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2011년부터는 인터넷(http://www.sfoood.com) 판매도 시작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는 신 대표의 자랑이 이어진다.
일등을 지향하는 승화푸드는 먹거리 지킴이로서 활발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음식박람회에 참여해 국내외 음식 트렌드에 대한 정보 수집과 새로운 전통 먹거리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의 입맛까지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승화푸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