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들의 생활패턴이 바뀌기 시작한다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지속적인 개선과 함께 선진화된 교통문화로 도약
지난 96년 10월 착공한지 9년 4개월여 만에 대전 지하철이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이번에 개통한 지하철은 정부대전청사에서 판암동까지 12.4km구간으로 스크린도어와 엘리베이터, 불에 타지 않는 내장재 등 시민들은 일단 안전·편의시설에 중점을 두고 추진되었다. 철도가 개통된 지 100년만에 등장한 지하철은 동서를 연결해 도심 교통난 해소와 역세권 개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들의 안전성에 초점을 맞춰
대전지하철은 다른 지역 지하철보다 쾌적함과 안전성 강화됐다. 국내 최초로 전동차와 정거장 내장재에 영국의 화재안전 시험기준(BS)을 적용한 불연재를 채택했으며 전동차 재질도 항공기용 알루미늄 합금 자재로 사용, 화염과 연기에서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객실 내장판도 700도의 고열을 견딜 수 있도록 국제화재 성능시험을 거친 불연성 내장재를 사용했으며 독성가스 유입을 막는 연결 통로막도 설치했다. 전동차 실내 폭은 2.75m로 서울 전동차 3.2m보다 약간 좁고 연결 통로막은 전동차간 문을 없앤 일체형 구조로 설계돼 방음과 단열 효과가 뛰어나다. 지하철 역사 내 추락사고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전 구간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스크린도어(PSD.Platform Screen Door)를 설치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기존 판암에서 정부청사까지 승용차로 1시간 가까이 걸리던 시간이 21분으로 줄어들며 교통비 감축에 영행을 미치며 정시성과 신속성이 우수하고 대량수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이용률은 증가할 것이다. 이와 함께 원도심 지역과 둔산 및 유성 등 신도심을 하나로 연결하는 지하철 1호선은 도시 통합효과를 가져온다.
지하철 역사는 단순히 삭막한 지하공간이 아니라 편안히 쉬고 즐길 수 있는 문화·휴식공간으로 꾸며졌다. 대전역에는 대형 만남의 광장이 조성되었으며 중앙로역 등 6개 역에는 대형 장식벽 또는 조각품이 설치됐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을 중구청역에는 미술품이 전시될 전시복도(96m), 이벤트홀(216㎡)이 설치돼 문화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개통 초기 도시철도에 대한 시민들의 좋은 평가가 이어지자 대전시는 재빠르게 2·3호선 건설 계획을 내놓았다. 순환노선이 있어야 대중교통 분담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대덕테크노밸리와 서남부권 개발과 행정도시 건설, 등을 대비해 2·3호선 건설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1호선 건설부채만 6200억원에 이르고, 연간 운영적자는 33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2·3호선 건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크다. 대전 지하철 1호선 개통의 기쁨과 함께 운영적자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장애인 불편 최소화
대전지하철은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해서 시각장애인들의 추락을 방지,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승강장과 전동차의 사이가 넓어 발이 빠질 위험이 있다.
장애우 및 노약자 편익증진 법률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각종 시설물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설치했다는 점이 괄목할만한 점이다. 역 마다 남녀를 구분해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했고, 남자 소변기에도 손잡이를 설치, 손이 불편하면 발로, 발이 불편하면 손으로 누르도록 화장실 바닥과 벽에 버튼을 장착하는 등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한 각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출입구가 여러 곳인 역은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위치를 정확히 안내하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무형지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음성유도기를 매표소, 화장실입구, 엘리베이터 앞 출입구 등에 설치되어 있지만 동시에 작동되어 다소 소음으로 들리는 경향이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역사 구조를 아는데 도움이 되는 촉지도가 설치됐지만, 시각장애인이 사용하기 편리한 반구형이 아닌 부식형인 점도 지적되었다. 이처럼 장애인 시설은 충분히 마련되어는 있지만 그것을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안내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과 장애인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설치되었다면 장애인들이 좀 더 편리하고 안정된 환경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또한 대전지하철 전동차의 폭과 높이는 서울 전동차 비해 다소 좁고 낮다. 천장이 낮아서 키가 큰 사람은 천장에 머리에 닿을 정도이며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는 넉넉한 공간이라고 할 수 없다. 전동차 뒤쪽 한 좌석을 치우고 장애인용으로 비워놓았지만 여러 명이 동시에 이동하기에는 불편한 상황이었다. 대전광역도시철도공사는 이 같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개선·보완하여 선진화된 교통문화로의 도약과 함께 대전시민의 발이 되길 기대해 본다.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지속적인 개선과 함께 선진화된 교통문화로 도약
지난 96년 10월 착공한지 9년 4개월여 만에 대전 지하철이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이번에 개통한 지하철은 정부대전청사에서 판암동까지 12.4km구간으로 스크린도어와 엘리베이터, 불에 타지 않는 내장재 등 시민들은 일단 안전·편의시설에 중점을 두고 추진되었다. 철도가 개통된 지 100년만에 등장한 지하철은 동서를 연결해 도심 교통난 해소와 역세권 개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들의 안전성에 초점을 맞춰
대전지하철은 다른 지역 지하철보다 쾌적함과 안전성 강화됐다. 국내 최초로 전동차와 정거장 내장재에 영국의 화재안전 시험기준(BS)을 적용한 불연재를 채택했으며 전동차 재질도 항공기용 알루미늄 합금 자재로 사용, 화염과 연기에서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객실 내장판도 700도의 고열을 견딜 수 있도록 국제화재 성능시험을 거친 불연성 내장재를 사용했으며 독성가스 유입을 막는 연결 통로막도 설치했다. 전동차 실내 폭은 2.75m로 서울 전동차 3.2m보다 약간 좁고 연결 통로막은 전동차간 문을 없앤 일체형 구조로 설계돼 방음과 단열 효과가 뛰어나다. 지하철 역사 내 추락사고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전 구간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스크린도어(PSD.Platform Screen Door)를 설치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기존 판암에서 정부청사까지 승용차로 1시간 가까이 걸리던 시간이 21분으로 줄어들며 교통비 감축에 영행을 미치며 정시성과 신속성이 우수하고 대량수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이용률은 증가할 것이다. 이와 함께 원도심 지역과 둔산 및 유성 등 신도심을 하나로 연결하는 지하철 1호선은 도시 통합효과를 가져온다.
지하철 역사는 단순히 삭막한 지하공간이 아니라 편안히 쉬고 즐길 수 있는 문화·휴식공간으로 꾸며졌다. 대전역에는 대형 만남의 광장이 조성되었으며 중앙로역 등 6개 역에는 대형 장식벽 또는 조각품이 설치됐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을 중구청역에는 미술품이 전시될 전시복도(96m), 이벤트홀(216㎡)이 설치돼 문화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개통 초기 도시철도에 대한 시민들의 좋은 평가가 이어지자 대전시는 재빠르게 2·3호선 건설 계획을 내놓았다. 순환노선이 있어야 대중교통 분담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대덕테크노밸리와 서남부권 개발과 행정도시 건설, 등을 대비해 2·3호선 건설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1호선 건설부채만 6200억원에 이르고, 연간 운영적자는 33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2·3호선 건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크다. 대전 지하철 1호선 개통의 기쁨과 함께 운영적자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장애인 불편 최소화
대전지하철은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해서 시각장애인들의 추락을 방지,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승강장과 전동차의 사이가 넓어 발이 빠질 위험이 있다.
장애우 및 노약자 편익증진 법률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각종 시설물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설치했다는 점이 괄목할만한 점이다. 역 마다 남녀를 구분해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했고, 남자 소변기에도 손잡이를 설치, 손이 불편하면 발로, 발이 불편하면 손으로 누르도록 화장실 바닥과 벽에 버튼을 장착하는 등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한 각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출입구가 여러 곳인 역은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위치를 정확히 안내하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무형지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음성유도기를 매표소, 화장실입구, 엘리베이터 앞 출입구 등에 설치되어 있지만 동시에 작동되어 다소 소음으로 들리는 경향이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역사 구조를 아는데 도움이 되는 촉지도가 설치됐지만, 시각장애인이 사용하기 편리한 반구형이 아닌 부식형인 점도 지적되었다. 이처럼 장애인 시설은 충분히 마련되어는 있지만 그것을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안내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과 장애인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설치되었다면 장애인들이 좀 더 편리하고 안정된 환경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또한 대전지하철 전동차의 폭과 높이는 서울 전동차 비해 다소 좁고 낮다. 천장이 낮아서 키가 큰 사람은 천장에 머리에 닿을 정도이며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는 넉넉한 공간이라고 할 수 없다. 전동차 뒤쪽 한 좌석을 치우고 장애인용으로 비워놓았지만 여러 명이 동시에 이동하기에는 불편한 상황이었다. 대전광역도시철도공사는 이 같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개선·보완하여 선진화된 교통문화로의 도약과 함께 대전시민의 발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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