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과 나눔, 꿈이 있어 아이들이 행복한 서당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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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과 나눔, 꿈이 있어 아이들이 행복한 서당초
  • 윤준영 기자
  • 승인 2013.05.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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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無 3有 실천으로 교육을 가장 우선시하는 학교 만들어

올해 4월1일부로 개교 20주년을 맞은 서당 초등학교는 네 가지 어린이상을 바른 교육의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바로 참여와 협력으로 함께하는 어린이(시랑이),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어린이(알찬이), 개성과 소질로 꿈이 있는 어린이(꿈동이), 지혜와 슬기로 창의적인 어린이(새롬이)다. “우리 학교에는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하는 우리 아이들을 보며 학부모로서 서당초등학교가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라고 말하는 한 학부모의 말은 소통을 통해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고자 하는 서당 초등학교의 교육 환경을 잘 나타내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의 신흥 초등 명문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서당 초등학교를 찾아 특별한 교육에 대해 들어봤다.

 

"참여와 협력으로 함께, 배움과 나눔 실천, 개성과 소질로 꿈을 키우며, 지혜와 슬기로 창의적인 어린이"를 육성하는 것은 성남 서당 초등학교의 교육 모토다. 지난 1993년 경기도 성남의 분당신도시에 개교한 서당초는 2011년 이도섭 교장 부임 이후 지역 교육공동체가 만족하는 학교로 발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교장은 “서당초의 교육 혁신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33학급에서 937명의 어린이들이 꿈을 무럭무럭 키워가고 있는 이 행복한 학교에는 어떤 특별한 것들이 있을까.

체계적인 창의지성교육 실시하는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혁신교육을 지향하는 서당초는 창의지성교육 중심의 교육 과정과 학력 신장을 위한 평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자연과 만나요!’, ‘녹색성장의 주인공 되기’, ‘독서로 키워가는 나의 꿈’, ‘나의 꿈 찾기 여행’ 등 학년별 프로그램을 체험활동으로 진행하며, 기초교양 프로그램 ‘창의와 지성이 자라는 어린이 사회’와 의사소통 프로그램 ‘창의와 소통이 자라는 어린이 미디어’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교내 학급 임원들에게는 ‘이기는 습관 - 행동 리더십’이라는 주제의 리더십 교육을 실시하면서 공동체 속 역할 수행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서당초는 배움중심수업 및 평가를 실천하고 있다. 평가 전문성을 위한 서술형·논술형 평가 연구 동아리를 운영했으며 역량 중심 평가와 교사별 평가를 통해 수업을 개선하고 있다. ‘매일 매일 자라는 나’라는 평가 방법을 만들어 결과를 학부모들과 공유하기 위한 평가 열람기간을 운영하며 충분한 이해를 위한 학부모 연수 실시 등 수업과 평가혁신을 위해 노력해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염려를 해소해왔다.

함께 만드는 창의적인 교육 활동 운영

서당초는 지역사회 내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요구에 ‘인성교육, 전통문화계승 교육, 자기 주도적 학습,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 등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문화 전통을 살려 ‘효자촌의 얼을 계승하는 우리는 효 지킴이’라는 인성교육 프로그램 진행과 함께 가정과의 인성교육 연계를 위해 ‘서당 생활 Story(생활본)’를 제작 및 배포한 것은 학생들의 ‘서로 존중’ 문화를 형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1인 1주제 탐구 프로그램 운영으로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하는 교육과정도 있다. 3학년 과정부터는 1학기에 존경하는 인물을 선정해 탐구하도록 하고, 2학기에 다양한 자율탐구주제를 해결해 전시하고 ‘서당 탐구 Story’로 제작해 모든 어린이들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서당초 학생들은 다양한 문화를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또한 체력 향상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어린이들이 아침에 등교하면서 학년 수준에 맞게 건강달리기를 실시해 체력을 단련하고 줄넘기, 야구, 농구, 축구 등 스포츠클럽 활동을 장려해 운동을 친숙하게 여기는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만들어가고 있다.

3無 3有의 학교 문화로 학생인권 존중 문화 만들어

서당초의 가장 큰 특징은 3無 3有의 학교 문화다. 3無는 교사에겐 회의와 업무가 없고, 학생에게 상(常)이 없고, 방학과제가 없는 것을 의미하며, 3有는 늘 학생과 동행하는 교사, 학생에게 칭찬과 표창(表彰) 있는 학교, 스스로 배우고 다양하게 체험하는 학생을 의미한다. 이는 꿈을 가진 어린이, 사랑과 정성으로 가르치는 선생님, 참여하는 학부모의 모습을 완성하려는 의도다. 2013학년도부터는 담임교사 업무 제로(Zero)화를 선언해 아이들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고 현재 진행형이다. 한 담임교사는 “과거 교육 외의 업무시간에 쫓겨 아이들 교육에 전심을 쏟지 못하는 점이 많았는데 이 제도가 도입된 후 아이들의 고충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표창 제도의 의미 부여를 다르게 한 것도 특징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경쟁 유발 보다 칭찬과 격려를 장려하는 표창 제도를 실시해 과도한 경쟁을 촉진하는 학교 대회 축소, 학생들의 참여와 노력을 칭찬하는 학생인권존중 문화를 조성한 것에서 교내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 졌다. 또한 더 많은 것을 배우라는 의미로 방학 과제를 없앤 결정은 아이들이 스스로 방학을 계획해 여행과 다양한 체험을 즐기도록 유도하게 됐고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할 수 있는 체험의 증가 등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편, 서당초는 오는 5월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스승 존경·제자 사랑’ 우수 사례를 공모해 선생님과 제자 간의 따뜻한 이야기를 선생님, 학생, 학부모가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훈훈한 사제간의 정을 듣는 서당초 아이들이 훗날 바른 인성을 가진 참된 인재로 성장한 즐거운 상상과 함께 학교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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