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중앙병원, 지역주민 신뢰로 중부권 최고 준종합병원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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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중앙병원, 지역주민 신뢰로 중부권 최고 준종합병원 우뚝
  • 서동삼 수석 부국장
  • 승인 2013.05.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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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승격 위해 의료서비스 향상, 최신 의료시스템 구축 ‘박차’

우수한 의료진과 의료시설을 갖춘 준종합병원인 수원중앙병원(정선근 병원장)이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지역주민의 사랑과 신뢰를 쌓으며 중부권 최고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986년 ‘정선근 내과의원’을 모태로 시작해 1994년 설립된 수원중앙병원은 20년 가까이 지역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며 지역사회에 신뢰를 다져가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자리한 수원중앙병원과 40여분 거리의 송탄중앙병원의 법인인 청파의료재단(김기선 이사장)을 찾아 병원의 현황과 비전, 포부를 들어봤다.

 

   
 
수원서 28년째 주민과 동고동락. 병원 설립후 찾아온 시련과 극복

수원중앙병원 정선근 병원장은 한양대 의대를 졸업하고 지난 86년 부친이 살던 수원으로 내려와 수원 남문 중동4거리 부근서 ‘정선근 내과의원’을 5년간 운영했다. 이때부터 병원의 행정과 식당관리 등 뒷일을 도맡아 내조한 사람은 병원장의 부인인 김기선 이사장이다. 병원의 안살림을 5년간 꾸리면서 큰 병원으로 도약을 준비한 끝에 94년 1월 수원중앙병원 설립이라는 결실을 보게 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이때부터 긴 시련이 찾아왔다. 김 이사장은 인터뷰가 본격 시작되면서 지난 세월의 힘든 과정을 털어놓으며 회한에 젖는 듯 했다. 설립 초기 ‘남수원병원’으로 출발한 이 병원은 본관 9층을 짓고, 3층은 다른 의사에게 세를 주는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유지했다. 이것이 문제였다. 양측의 소통과 융합이 안되면서 급기야 금전과 병원 소유권 문제로 소송까지 번지게 됐다. 김 이사장은 당시 세무조사와 강도 높은 검찰조사, 상대측의 언론플레이 등 최악의 3중고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렇듯 94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투쟁한 사이 병원의 이미지는 점점 나빠졌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상대방 측 직원퇴직금 등 합의금 25억 원을 법인 명의로 준 것에 대해 국세심판원에서 법인이 주는 게 맞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위기를 넘기고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3년 전에는 40여분 거리의 송탄중앙병원도 인수해 양측 병원을 이제 정상의 괘도에 올려놓았다. 김 이사장은 “최근 20년간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인생이 이런 것이구나’를 깨달았다. 어려운 순간순간 하나님이 인도하면서 영적으로 성장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 그런 사명을 갖고 하나님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증조부모부터 지금까지 4대째 기독교 분위기에서 성장한 독실한 크리스찬이다. 정선근 병원장도 교회에서 만났다. 병원 내에 예배실이 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두 사람은 사실 한양대 의대생과 사대생 캠퍼스 커플이다. 김 이사장의 친정아버지 김창희 씨는 박정희 정권시절 국무총리실 제1행정관으로 잘 나가던 고위 공직자 출신이다.

   
 
의사로서 사명의식 ‘투철’한 정선근 원장. 50여개 노인정 등에 지역봉사도 ‘꾸준’

정선근 원장은 이 병원 설립 당시부터 병원에서 살다시피하며 병원을 지켜온 장본인이다. 내과의사인 그에겐 진료철학이 있다. 환자를 끝까지 치료한다는 것. 그래서 의사로서 사명의식이 투철한 편이라는 주위 평을 듣고 있다. 병원 영리만을 추구하는 일부 의사들과는 좀 동떨어져 있다. 정 원장은 가정형편 때문에 진료비도 안내고 가는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치료해줬다. “20대 남자가 식물인간이 돼 10년 동안 중환자실에 있었어요. 그런데 이 환자를 돌보던 보호자도 교통사고로 사망해 치료비도 한 푼 못 받고 결국 부모를 대신해 병원서 장례식까지 무료로 치러주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다. 이 병원은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수원 권선구 지역의 50여 개 노인정을 10년 이상 관리하며 ‘어버이날’ 등에 특별한 음식과 경로잔치를 열고 어르신들을 챙겼다. 또 권선구청 축구부에도 경비를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에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송탄중앙병원 쪽에서도 지난 가을 노인정에 1천포기 김장을 해 나눠주기도 했다. 

정 병원장은 “지역 주민의 성원이 없었다면 발전과 성장도 기대할 수 없었다”며 “지역 주민을 위해 도약하는 병원, 봉사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어 “의료서비스 향상, 최신 의료시스템 구축,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중앙병원은 특히 의료서비스 향상과 관련, 아주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 등 국내 우수병원들과의 협력체계를 갖추고 진료의뢰와 후송, 우수 의료진의 교류, 새로운 정보교환, 직원 연수 등 상호협조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병원에는 다른 병원에서 볼 수없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병원 안의 ‘수원중앙전문요양센터’는 여러 진료과 의사진의 세심한 진료는 물론 응급상황에도 대비해 보호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9층 인공신장실의 외래환자에게는 의료지침에 맞춰 양질의 유기농 식단을 제공, 음식으로도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항상 연구하고 있다. 또한 병원 내 직장 어린이집 운영, 환자 전용 미용실 등 서비스를 특화시켜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종합병원 승격 위해 다각도 노력…‘의료관광’과 ‘힐링의과대학’ 설립 ‘꿈’

이 병원은 요즘 의료의 질적인 선진화와 종합병원 승격을 위해 의료진의 보강과 진료과목의 다양화, 첨단의료장비 도입, 각 전문분야별 특성화, 종합건강검진센터 활성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료과목은 현재 내과·일반외과·정형외과·마취과·신경외과·영상의학과·한방과·정신과·피부비뇨기과·치과로 소아부터 장년층까지 다방면의 진료가 가능하다. 특히 신경정신과 환자의 경우 내과·정형외과·한방과·인공신장 등 양질의 진료를 모두 받을 수 있다. 의료장비 역시 최신 CT·MRI를 비롯, 전자동생화학분석기·전자동혈액분석기·원자흡광광도계 등 첨단분석장비를 두루 갖추고 있다.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원중앙병원은 올해부터 두 가지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첫째는 ‘의료관광’이다. 한국 의료관광산업 규모는 매년 크게 확대되어 2013년에는 의료관광객 유치 규모가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가신성장동력산업인 글로벌헬스케어부문 의료관광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싶다는 김기선 이사장은 “우리 병원은 요즘 중국, 러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인도, 동남아시아 등의 외국 환자를 유치해 준비 중”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병원 측도 의료관광 비자발급 등 문제를 해결해 의료관광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 의료계에서는 외국인 중증환자 1명을 유치하면 최소한 자동차 5대 이상을 수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얘기가 있다. 또 한 가지는 ‘힐링 의과대학’ 설립이다. 

정 병원장은 “현대인의 질병은 정신적인 문제에서 오는 경우도 많아 앞으로 힐링을 접목한 의과대학 설립을 준비중”이라면서 “앞으로 의료계 발전을 위해 전인적인 치유 교육에 헌신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체의학을 병원에 접목, 전인치유 방향으로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런 비전과 포부를 위해 더욱 열정을 쏟고 있는 김 이사장은 “3년전 인수한 송탄중앙병원도 올해만 지나면 제자리를 잡을 것 같고, 수원중앙병원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늘 새로운 의술에 도전하는 젊은 병원, 늘 고객만족과 환자를 내 가족과 같이 모시는 겸손함으로 최선을 다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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