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학문 선도해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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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학문 선도해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겠다”
  • 서동삼 수석 부국장
  • 승인 2013.05.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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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제·교수평가제·비교과활동증명서 등 교육 패러다임 ‘혁신’ 주도

수원의 사학명문 아주대학교(안재환 총장)가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았다. ‘작지만 강한 대학’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아주대는 개교 40주년을 맞아 세계적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융합학문을 선도하는 세계 수준의 대학’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학생, 교수, 연구자 모두가 인정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대학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는 아주대학교를 찾아 안재환 총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우리 학교는 지난 40년동안 ‘정도(正道)’를 걷는 대학이라는 원칙을 지켜왔다”고 말하는 안재환 총장은 “21세기 디지털시대는 대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로 뭉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든 면에서 앞서 나가는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Q 취임후 절반의 임기가 지났는데 먼저 지난 2년여 재임중 주요 업적이나 성과를 소개한다면? 

“외부 평가나 지표를 통해 드러나지 않지만 기존의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는 변화들이 조금씩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험이나 성적, 스펙 쌓기를 위한 공부에만 매몰되어 있는 대학가 풍토를 바꾸기 위한 것으로 ‘학부생 연구프로그램(UR Program)’과 ‘아주블루 비교과활동 증명서’ 발급이 대표적입니다. UR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교수들에 의하면, 참여 학생 대부분이 우수한 연구 결과를 도출했고 일부 결과물은 국제학회에 발표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합니다. 또 올해 2월 졸업생에게 처음 발급한 ‘아주블루 비교과활동 증명서’는 학과 공부 이외에 어떠한 활동을 해왔는지를 학교가 인증해주는 증서로 국내 대학 가운데 최초로 시도한 제도입니다. 기업들 역시 채용시 지원자 판단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지난해부터 학과 평가를 실시하고 있는데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사항 중 하나입니다. 아주대가 명실공히 국내 10위권의 대학이 되려면 10위권에 드는 학과도 많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학부제를 통해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학과 자체의 색깔과 경쟁력은 약해진 게 사실입니다. 아주대는 올해 다시 학과제로 전환함과 동시에 학과평가를 통해 학과 자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려 합니다. 자체 평가를 통해 다른 대학 동일 학과와 우리 학과의 연구력을 비교분석하고 있습니다. 전임교원의 연구 성과, 기술이전 수입액, 교외 연구비 수주액 등의 지표 뿐 아니라 취업률, 강의평가 점수, 영어강의비율 등의 지표를 타 대학 동일 학과와 비교해서 평가하는 것입니다. 이 결과를 토대로 교원의 승진 및 업적급 배정, 입학정원, 예산, 공간 등을 조정하는 구체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Q 최근 아주대의 행보를 보면 문화콘텐츠학과ㆍ소프트웨어융합학과 등 학과 신설에 매우 적극적이다. 아주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아주대가 자랑하는 융복합학과는 미디어학과 내 소셜미디어전공과 스마트콘텐츠전공(예술+공학+인문학), e-비즈니스학과(경영학+IT), 금융공학과(경영학+경제학+수학), 문화콘텐츠학과(문화예술+공학+인문사회학), 소프트웨어융합학과와 소프트웨어보안전공(소프트웨어+공학)입니다. 아주대가 ‘융합’이라는 시대의 화두에 발맞추어 새로운 학과를 신설한 것은 미래사회를 주도하는 창의적 바탕을 가진 인재를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더불어 우리가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신경쓰는 것 중 하나가 학생들의 기초 역량 강화입니다. 종합적인 사고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 글로벌 역량이 갖추어 진 뒤에 비로소 학문간의 창조적 융합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Q 2010년 ACE사업(학부교육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된 뒤 어떤 변화와 성과가 있었는지?

“앞서 말한 ‘학부생 연구프로그램’과 ‘아주블루 비교과활동 증명서’가 모두 ACE 사업의 일환입니다. ACE 사업에 참여하면서 아주대는 ‘다산(茶山)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호를 따 실사구시를 실천하는 융복합 창조인을 육성하겠다는 뜻입니다. ACE 사업을 진행하면서 중점을 둔 것 역시 기초역량 배양입니다. 우리는 ‘전공진입제도’를 운영해 기본 과목에 대한 학점 이수가 되지 않으면 상위 학년으로 올라갈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Q‘세계적 명문’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아주대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한데

“우리 학교의 경우 캠퍼스가 나뉘어 있지 않고 한 곳에 모여 있는데다 아주대학교병원과도 인접해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 지역에 제약사나 연구소들이 밀집해 있어 공동 연구를 위한 제반여건이 매우 좋은 편으로 이러한 점을 적극 이용하려고 합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이 나노메디신 사업단,  에너지시스템 사업단, 세포변형 및 재생연구 사업단 등이 있고, 올해 에너지ㆍ국가안보 분야에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조지메이슨대학과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스트락쳐 연구소’를 공동으로 개설하려고 합니다.”

Q 아주대가 올해 개교 40주년을 맞기까지 걸어온 역사에 대해 평가한다면?

“아주대는 90년대 중반 국내 최초로 학부제를 도입했을 뿐 아니라 교수평가제를 처음으로 실시했습니다. 또 해외대학과 2+2라는 복수학위제도를 도입하고, 학생중심의 대학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아주대가 아니면 하기 어려운 개혁적인 시도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작지만 강한 대학’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습니다. 교수와 직원 등 교내 구성원의 이익이나 편의보다는 학생 중심의 교육과 대학 발전을 위한 정도(正道)를 고집스럽게 유지한 것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의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2014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부탁드린다.

“아주대에 들어와서 나갈 때 훨씬 더 우수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아주대는 교육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위해 전력을 다해온 학교입니다. 내가 1986년 아주대에 교수로 부임한 이후 지금 총장으로서 학교를 들여다봤을 때도 이 부분에 대한 느낌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젊음만 가져오십시오. 나머지는 아주대가 책임지겠습니다’라는 아주대의 구호에서 느낄 수 있듯 교육에 대한 구성원의 열의가 높습니다. 아주대는 잘 가르치는 대학의 표상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예비 아주인 여러분을 교정에서 만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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