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지출 세계 1위’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서 정부와 교육 관계자와 교육 수요자 모두가 하나 되어 ‘사교육에 집중하지 않아도 최고를 만드는 공교육’은 무엇인지, ‘인재 발굴을 위한 교육 목표와 방향 설정 방법’은 무엇인지 등 학교교육이 성공하는 비법은 이미 국가 차원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원의 명문사학 ‘영복여자고등학교’의 교육 방침을 통해 교육 시장의 주요 현안인 ‘공교육 강화 방안’의 해결책을 마련해보고자 한다.

학문적 지식과 열정적인 학구열을 지닌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영복여자고등학교(최상기 교장/이하 영복여고)는 1973년 숙지산 자락에서 개교하였다. 영복여고는 설립자이자 초대 이사장인 백산(栢山) 송영복(宋榮福) 선생의 건학 이념과 교육 철학을 그대로 이어받아 ‘근검·성실’을 바탕으로 지난 40여 년간 학력 향상과 인성 함양의 교육 지표 아래 지식정보화 시대를 선도해 나갈 글로벌 여성 인재 육성을 실천하고 있는 학교다.
1981년 교직에 첫 발을 내딛은 최상기 교장은 2013년 3월1일 영복여고 8대 교장으로 취임하였다. 그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교육 시장과 그 치열한 경쟁 속에도 우리 영복여고는 타 학교와 구별되는 다양한 차별화 교육을 통해 1년 365일 교문이 열려있다. 그리고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하여 영복인의 가슴속엔 언제나 새로운 교육 개혁이 움트고 있다”고 전한다.
최 교장이 교직 생활에서 느끼는 ‘보람’이라는 매력 속에는 학생 스스로가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찾고 내일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는 모습에 있다며, 교육 경영인으로 입문한 최상기 교장은 학교를 대표하는 리더로서 본교의 건학 이념을 계승하고 창의적인 민주시민 육성에 전념하여 ‘학부모가 보내고 싶은 학교, 학생이 행복한 학교, 졸업생이 다시 찾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 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더욱 더 모범적인 교육자의 자세를 갖추어 새로운 다짐과 각오를 세우게 되었다”고 전하였다.
교장의 리더십, 교사의 인성교육, 학생의 자원봉사, 그리고 시민의식 교육이 한자리에

또한 최 교장에 따르면, 수원은 경기도 행정, 교육, 문화, 교통의 메카로서 정조대왕의 효 정신이 짙게 배어 있는 유서 깊은 도시이다. 즉, ‘나’를 다스리고 ‘남’의 권리를 중시하며 배려하는 공공윤리의식을 중시하는 ‘예의 도시’인 한편, 경희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아주대학교 등 지역 내 위치한 많은 명문 대학은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 상당한 교육열을 가져다준다.

영복여고는 평준화학교 적용지역으로 중학생이 구역 내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희망 고등학교를 순위에 따라 지원한다. 이후 해당 고등학교의 교장과 학부모가 번호를 추첨하고, 추첨된 번호에 따라 컴퓨터로 학교 배정이 실시된다. 특히 본교의 희망 학생이 정원 초과 현상을 보이며 입학 경쟁을 통과한 희망 학생 전원이 1순위로 본교에 배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뿐만 아니라 중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영어·수학 경시대회’는 우수 학생을 유치하고, 법인의 ‘백산 장학금’ 제도는 폭 넓은 교육 혜택을 제공 하는 등 평등한 교육 제공을 위해 전력을 다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리고 학부모들은 학부모 수업공개, 관현악 연주회 등 각종 학교 행사를 비롯해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및 급식의 질적 향상을 위해 능동적인 자세를 취하며 다양한 교육활동 행사에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본교의 교육 구성원 모두가 학생이 희망하는 진로·진학을 위해 열정적으로 지도하며 진학 교육에 온 힘을 다하는 한편, 1987년부터 시작된 ‘제자사랑 장학금’제도는 전교사가 매월 일정액을 적립하여 운영되고 있다.
특히, 교과과정 중 최상기 교장이 자랑하는 ‘학생선택 중심 교육과정’은 학생의 의사를 존중하고, 정규 교육과정의 내실화 강화와 사교육 경감을 비롯해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 강화에 주력하여 생활지도, 인성지도 및 환경 교육을 진행한다. 특성화(심화교육) 프로그램으로는 글로벌 인재육성과 일취월장 프로그램, 그리고 특색 교육 사업으로는 주제별 탐구반 및 다양한 동아리반과 아마추어 관현악반이 단연 눈에 띄었다. 반면, 영복여고는 인성지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바로 3 NO! 6 YES이다. 3 NO는 학교폭력, 퇴학, 체벌이 없는 학교를, 6 YES는 말씨, 맵씨, 마음씨가 아름다운 영복인 만들기, 전통계승 교육을 통한 정체성 만들기, 사랑 나눔 봉사활동, 자아발견 체험활동, 리더십 계발 등이 있는 학교를 뜻한다. 관련 사례로 지난 ‘월드비전 해외 아동 후원’에는 전체 학년의 40학급이 참여한 바 있으며 어느 한 학급은 사제가 함께 모은 1년간의 모금액으로 연탄을 구입하여 경제 활동이 전혀 없는 취약계층 사람들에게 배달 봉사하는 등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동참하였다. 최 교장은 “3 NO! 6 YES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선행상이 증가하고 불량학생 및 교칙 위반을 향한 선도 건수가 현저히 감소했으며, 학교폭력 사전 예방 등 전반적인 교육 환경의 개선과 교육 효과가 융합과 통섭의 시대에 알맞는 글로벌 리더로서 지녀야 할 인성. 감성, 지성, 창의성을 두루 겸비한 팔방미인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고자 하는 ‘팔방미인 인증 프로그램’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긍정적인 학교 변화가 일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위와 같은 다양한 교육활동의 시행으로 각종 우수 교육성과를 올리고 있는 영복여고는 2010~2012학년도 3년 연속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사교육 절감형 창의경영 학교로 2011~2012년 수원시 우수고(좋은고)로 지정되었으며, 2012년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는 수원시 전체 1위를 입상하였다.
‘두 번 생각하고 행동하자’는 최상기 교장의 생활신조인 동시에 곧 그의 인생관이자 가치관이다. 앞으로도 도덕적 리더십을 한껏 발휘하는 최 교장의 진두지휘 아래 모든 분야에서 우수성을 지녀 시대를 앞서가는 교육을 선보이는 모범적인 영복여고로 거듭나길 응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