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의 작은 영국, 켄싱턴 스타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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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의 작은 영국, 켄싱턴 스타호텔
  • 글/편집국
  • 승인 2006.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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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유명스타 테마로 꾸며진 설악의 랜드마크
휴식과 볼거리로 가득한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부상
꼭대기 하얀 눈과 연두빛 새싹이 장관인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에 거의 다다르면 ‘이런 곳에 어떻게 호텔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탁월한 위치에 자리 잡은 멋진 한 호텔과 만나게 된다. 뭔가 범상치 않은 자태를 뽐내는 호텔 입구를 따라 걸으면 영국에 있을 법한 빨간색 이층버스가 눈에 띈다.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니 런던거리를 숱하게 굴렀을 커다란 바퀴와 손때 묻은 운전대, 그리고 창문은 영국 사람들이 즐겨 타던 ‘루트마스터’가 확실하다. 또한 멀리 샹들리에 불빛이 아른거리는 창 너머 건물 안도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설악의 작은 영국 켄싱턴 스타호텔
‘켄싱턴’(Kensington)은 찰스 왕세자가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와 살던 영국의 궁(Palace) 이름이다. 이름에 걸맞게 호텔 구석구석에는 영국과 관련된 테마를 쉽게 볼 수 있다. 로비벽면을 가득 메운 책과 벽난로, 중세기사의 갑옷을 볼 수 있는 북카페는 체스를 두거나 책 읽는 사람들을 위한 휴식공간이다.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더 퀸(The Queen)은 엘리자베스 여왕을 비롯하여 영국왕실을 테마로 한 양식당이다. 다이애나의 수줍은 미소가 담긴 액자로부터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50주년 기념으로 전 세계 몇 개밖에 없다는 수공예 본차이나 접시 등 진귀한 것들로 꾸며져 있으며 조리장 특선 코스요리를 비롯하여 영국을 대표하는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외설악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권금성을 마주한 이곳은 인상 깊을 정도로 황홀한 아름다운 전망을 앉아서 편안하게 식사와 함께 즐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눈과 입이 즐겁다. 따뜻한 날은 외부 테라스에 마련된 자리가 예약 없이는 앉기도 힘들다니 전망 좋기로 입소문이 난 곳은 어딜가도 인기 만점이다.
시설만 영국이 아니라 서비스도 근사한 비피터(Beafeeter) 하우스투어는 반드시 누려야 할 필수 코스. 비피터란 영국왕실의 근위병으로 현재는 런던타워에서 전통 복장을 갖추고 관광객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이것을 호텔에 그대로 접목한 서비스이다. 유서 깊은 호텔의 역사에서부터 이층버스, 북카페를 거쳐 각층에 전시된 유명스타들의 명예의 전당을 돌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화려한 복장의 비피터와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또 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유명스타의 객실에서 하룻밤을
로비 한 면을 장식한 유명스타의 액자들에 눈길이 쏠린다. 호텔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인걸 보니 방문한 기념으로 찍은 사진들인가 보다 싶더니 아예 스타가 직접 기증한 소장품과 사진들로 꾸미고 스타의 이름을 딴 객실이 있다고 한다. 총 109실의 객실 중 40실이 일명 '스타테마룸'인데 스타가 출연한 영화를 볼 수 있고, 마련된 음반으로 스타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등 갖가지 스타 체험 서비스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복도에 전시된 스타들의 ‘명예의 전당’은 마치 박물관에 온듯한데 스포츠 스타층, 가수 스타층, 영화 스타층 등 층별로 나뉘어 구경하다 보면 스타의 손때 묻은 것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소장품을 기증한 스타는 언제든 휴식이 필요할 때 자신의 객실을 쓸 수 있고, 호텔을 찾는 고객은 스타의 기증품을 즐길 수 있는 특권을 갖게 되며 호텔은 스타테마룸에서 나온 수익금의 일부를 매년 스타의 이름으로 자선단체에 기부하며 사회 환원까지 하고 있다니 더욱 흥미롭다. 이제는 누구누구 객실로 예약해달라는 문의가 대부분일 정도로 이 호텔을 알고 이용하는 고객이 많으며 스타의 유명도에 따라 객실의 인기도 영향을 받는다고 호텔관계자는 전한다.

대통령도 반한 탁월한 호텔 전망
79년도에 세워졌다는 이 호텔은 그 시작이 독특하다. 설악을 찾은 박정희 전대통령이 아름다운 전망에 반해 전용 휴양처로 사용하고자 만들어졌으며, 대통령이 직접 묶었던 스위트는 거의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다. 50여 평의 규모로 침실과 거실로 구성된 이 룸은 모든 창문이 방탄유리로 되어있으며 봉황문양의 문과 개인 사우나실, 바(Bar) 등을 갖추고 있는데 비피터 하우스투어를 통해 무료로 구경할 수 있다. 특히 한식 응접실은 창 너머 양방향에서 권금성과 마등령의 웅장한 자태를 바로 볼 수 있으며, 비 오는 날이면 설악산이 무너질 듯 물줄기를 뿜어 내리며 쏟아지는 소토왕성폭포의 장관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전망 좋기로 유명한 곳으로 소문나대통령도 반한 탁월한 호텔 전망 특히 주한 대사들의 방문도 많다는데 대사들이 호텔에 준 각국을 대표하는 전통품들 역시 복도에 근사하게 전시되어있다. 멀리 여행을 온 외국인 고객들이 좋아해 외국인 전용층이 되었다는데 30여 개국의 다양한 풍미를 엿볼 수 있다.
벚꽃이 피고(4월 초순경) 설악에 연두빛이 가득하면 이층버스 앞 테라스카페에서 잉글리쉬티(English Tea) 한잔으로 설악의 봄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건 어떨까.
문의:켄싱턴 스타호텔 033-635-4001 / 서울사무소 02-323-7781 / www.kensingt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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