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과 상생의 원칙으로 국내 수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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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과 상생의 원칙으로 국내 수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 김태인 차장
  • 승인 2013.05.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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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 미래성장동력, 정부의 고유가 대책이 가장 급선무

우리나라의 어업생산량은 약 330만t으로 세계 13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 역시 18위 정도로 외형적으로는 국제적 수준이다. 하지만 수산업을 1차 산업으로만 인식하고 있어 국가와 사회로부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큐모를 자랑하는 (사)한국수산업경영인통영시연합회의 강경두 회장을 만나 통영시 수산업의 현 주소에 대해 들어보았다. 

 

수산일번지의 명성에 걸맞게 혼신의 힘을 다할 터

최근 국내외 수산업 현실은 신해양 질서의 정착과 WTO/DDA 협상 및 FTA 확대 추진 등으로 개방이 가속화되고 어장 환경의 악화 및 자원 감소 등으로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수산업은 국민의 식탁에 동물성단백질의 주공급원이 되는 산업이자 미래 식량산업의 주역이라는 것은 수산인을 비롯한 국민 모두가 그 중요성은 인정하고 있지만 정부의 정책우선순위에 밀려 소외받고 천대받는 산업이 되어버렸다. 이에 강경두 회장은 “수산업은 수산자원을 이용하는 산업입니다. 어업인인 스스로가 수산자원에 대한 인식을 바꾸지 못한다면, 우리 수산업은 위기가 찾아 올 것이 분명합니다. 실제로 무분별한 포획이 문제시 돼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어종도 나타났습니다. 또한 불법어업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 때문에 소득이 저하돼 경영압박에 시달리는 어업인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한 어업인 간의 갈등 또한 심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율관리어업을 실시해 어업인 스스로가 수산자원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개인이 아닌 수산업 공동체로서 단체의식을 갖고 서로 의지하며 힘을 합쳐 지켜나가야 합니다. 이에 통영시 수산업경영인들의 고충과 문제를 해결하고자 부족한 저를 회장에 추대해 준거 같습니다. 젊은 열정과 패기로 수산업 경영인들을 대변해 통영시가 전국에서 가장 수산업을 하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습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현재 수산업은 어가 하락, 소비 둔화 등 수산업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어려운 시점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모두가 힘을 합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에 수산일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회원 모두가 통영 수산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희망의 결실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바다의 꿈, 인간의 꿈 실현’의 기치로 1,800여 명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어민들과 수산관계자들 간의 지속적인 만남의 장을 통해 생산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과 수산업 발전의 모태를 형성, 지역적인 가능성을 넘어 한국 수산업의 미래를 위해 보다 나은 가능성을 향해 질주할 것을 다짐했다.

미국 FDA가 인정한 무공해 청정해역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통영은 미국 FDA가 무공해 청정해역으로 인증할 만큼 ‘맑은 바다’를 자랑하며 풍부한 수산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멍게, 멸치, 굴, 해삼 등 다양한 수산물 가운데 그 중에서도 전국 생산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특산품은 단연 굴을 꼽을 수 있다. 

부친이 하던 공장을 이어받아 2대째 굴 생산을 하고 있는 강 회장은 월 평균 900t 가량의 굴을 생산, 국내와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국내 굴 양식산업은 기자재의 불비, 양식장환경의 변화, 병해, 가공, 판로, 위생 등 여러 면에서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연간 1조원이 넘는 수산업계 최고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에 통영의 굴이 세계를 장악하는 수산산업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 통영을 비롯한 남해안 일대에서 굴 양식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통영 굴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굴은 비타민A, B1, B2, B12, 철분, 동, 망간, 요오드, 인, 칼슘 등이 많아서 산성 식품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굴의 당질의 대부분은 글리코겐으로 이 성분은 소화 흡수가 잘 되어서 어린이나 노약자, 환자 등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식품으로 권장된다. 옛날부터 빈혈과 간장병 후의 체력회복에 좋은 강장식품으로 여겨져 왔다. 한방에서는 땀을 흘리지 않게 하고 신경쇠약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기며, 뇌출혈과 불면증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좋은 효능으로 인하여 통영 굴은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까지 수출을 하는 등 지역민들에게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한때는 통영해역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어 굴 관련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수산업계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강 회장은 “노로바이러스는 세계 어디에서나 발생 할 수 있다. 어민들이 바다에 대해 무심하기 때문에 노로바이러스가 발생하는 이유이다.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삶의 터전인 바다를 잘 가꾸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전국 최고의 수산업경영인연합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

설립된지 20여년이 채 안되는 (사)한국수산업경영인통영시연합회는 역사에 비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회원을 자랑하고 있다. 강 회장은 “지금과 갈이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연합회 차원에서 회원들간의 내부 결집력을 강화해야 하며 더불어 장부차원에서도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지금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에만 급급하지 말고 조금만 더 앞선 미래를 예측하고 판단하는 정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기기간 동안 수산업경영인들과 자주 만남의 장을 가져 수산인들이 겪고 있는 애로 및 건의사항을 적극 반영할 계획입니다. 지금은 과거 우리 수산업계 선배들이 해왔던 시대와는 사뭇 다른 환경입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과 수입시장 개방이 되고 난 이후 경쟁력을 잃어버리거나 조금만 방심하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해 버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수산업 경영인들이 각별한 마인드를 지니고 열과 성을 다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수산업 경영인들간 좋은 아이디어는 함께 나누며 공생경영을 해야 된다고 말하는 그는 수산업이야말로 지상에서 존재하는 가장 매력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물론, 어느 분야보다도 뛰어난 기술력과 노하우, 드높은 열정과 정확한 판단력이 요구되는 것이 수산업이라는 점도 빼놓지 않고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는 그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는 신념을 지니고 살아온 강 회장. 그는 통영시 수산업경영인연합회 회장을 맡으면서 수산업 경영자와 어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자기희생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결국, 우리 어민들과 지역민, 나아가 수산대국인 우리나라 전체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활동들은 서슴지 않고 모든 열정을 바치고 있습니다. 때론, 힘겨움에 봉착할 때도 있지만 저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작은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큰 성과가 아니겠습니까”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지금껏 한평생을 수산업으로 지역경제 발전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도 아낌없이 지원을 하고 있는 강경두 회장. “항상 처음 시작 당시의 마음 그대로 한치의 부끄러움 없도록 철저한 원칙과 성실함으로 최고의 수산인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연구하며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는 그는 “앞으로도 수산업에 온 열정을 쏟아 붓듯이 지역사회의 어두운 곳에도 봉사활동을 펼쳐 지금보다 좀 더 밝은 세상이 올 수 있도록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며 살고 싶다”고 전하는 그의 바람처럼 (사)한국수산업경영인 통영시연합회 강경두 회장의 행보에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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