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직업으로 커피 바리스타가 있다. 바리스타는 커피를 추출하고 다양한 커피 음료를 만드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김길환 대표는 “여느 커피 소비자들과 마찬가지로 커피를 즐기는 한 사람이었으나 커피의 매력에 빠져 바리스타가 되었다”고 전달, ‘화니 빈’이 커피를 즐기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고객들이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場)이 되기를 바란다며 포부를 밝혔다.
요즘 카페는 더 이상 커피만 마시는 공간이 아니다. 각기 새롭고 신선한 콘셉트로 꾸준히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통영에서 갤러리 커피숍을 오픈하여 미술품과 사진 등으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고, 제대로 된 커피의 맛과 향으로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은 ‘화니 빈’이 바로 그곳이다.

화니 빈은 섬 여행의 전초기지이다. 이곳은 7시에 첫 출항하는 여행객을 위해 새벽 6시에 오픈을 한다. 환하게 불 켜진 이곳은 등대처럼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곳으로 향하게 한다. ‘화니 빈’ 김길환 대표는 통영에 거주하는 문화인들이 문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화니 빈이 소통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커피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김 대표는 전국적으로 인지도 있는 로스터들로부터 원두를 구입, 원두 고유의 깊고 진한 맛과 향을 살리기 위해 블랜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온도와 습도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커피는 그날의 여건에 따라 추출시의 입자 굵기 조정을 다르게 해줘야 하며, ‘맛’과 ‘향’을 제대로 느껴야 진정한 커피매니아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커피추출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거품 크래머의 양을 보여주며 맛에 대한 자부심도 함께 전했다. 이렇게 품질이 좋은 원두를 저렴하게 선사하고 있는 화니빈은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가 3천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특별히 해피아워(평일 오후 2시-6시 내방고객들에게 커피를 저렴하게 제공)를 구비해 화니 빈을 찾는 모든 이들이 화니(Funny)해 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점방에서 직접 준비한 대추와 무농약 매실, 유자로 만든 차 또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화니 빈의 꿀빵을 찾는 고객들도 많다. 창이 좋은 2층에서 커피의 깊고 진한 향을 느끼며 통영의 미술품, 사진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형 카페 화니 빈은 통영의 과거사진 및 현재사진을 걸어두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였으며, 섬으로 떠나는 내방고객들을 위해 물품보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여행자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과 소품들을 많이 구비하였다. 소매물도, 욕지도, 연화도 등 통영 관광지에 대해 많이 알리고 싶었고 또한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보다 알찬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건네고 싶었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카페 내에 시민연대 활동과 관련된 서적들과 통영 문인들의 책, 각종 시집 및 미술·사진·통영 전통연 등을 전시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화니 빈이 소통과 문화의 장(場)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통영의 문화·예술 발전 기대
극예술연구회 놀이패에서 강사 역할도 겸한 김길환 대표는 황석영 소설가의 ‘돼지 꿈’을 故 장현(극단 벅수골 초대 대표)연출, 김길환 조연출로 무대 위로 올린 경험담도 털어놨다. 이러한 활동을 토대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 또한 향상된 그는, “통영의 젊은 인재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것이라 기대하고, 자신감 있게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