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 개설 120주년 기념해 한국 역사·문화, 서울 관련 도서 300권 등 기증

도서 기증은 한국학이 개설된 유럽 최초의 대학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의 한국학 개설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뤄진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는 1897년 유럽 최초로 한국학을 개설한 이래로 러시아 최초로 한국어 문법책을 발간하고(1938년) 한국언어학 및 한국역사 전공 정기입학을 시작하는(1992년) 등 한국학 연구 분야에서 유럽에서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는 1724년 표트르 대제가 설립한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로 푸틴 대통령, 메드베데프 총리, 블라드미르 레닌 등 전·현직 대통령 및 장관뿐만 아니라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한 러시아의 명문대학교다.
이번에 기증하는 도서 목록은 서울도서관이 보유한 시 및 서울역사박물관, 시립미술관 등의 발간도서 중에 엄선했다. 도서뿐 아니라 서울시 정책, 관련 영상 등 대표자료들도 CD에 담아 함께 전달된다. 서울특별시의 기증도서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국제학부 도서관에 비치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은 16시20분<현지시각>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Peter’s Hall에서 니콜라이 미하일로비치 크로파체프(Nikolay Mikhaylovich Kropachev)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총장과 기증식에서는 도서기증 판넬을 전달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실제 도서는 항공우편을 통해 조만간 전달될 예정.
박 시장은 기증식에 앞서 크로파체프 총장과 면담을 통해 ▲서울시 공무원 교육 연수 ▲전문가 교류 및 인적교류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연구소의 서울시정 자문 ▲서울시립대와의 교류 협력(교환학생) 등 양 기관의 교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국제관계전문가·연구원 등과 '한-러, 동북아 평화경제시대를 열다’ 주제 특별포럼
박 시장은 기증식에 앞서 15시10분<현지시각> 국제관계전문가 및 연구원, 학생 등이 참여하는 '특별포럼'을 개최, ‘한국과 러시아, 동북아 평화경제시대를 열다’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연설을 통해 박 시장은 한-러는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평화 구축에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에 있을 뿐 아니라 지경학적으로도 서로에게 중요하다. 한국에 있어 러시아는 침체돼있는 경제의 돌파구가 될 수 있고 한국은 푸틴 대통령이 추진하는 극동 및 시베리아 개발의 최적 파트너이자 대유라시아 구상을 실현할 수 있는 최상의 동반자라고 한-러 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아울러, 박 시장은 러시아와 한국이 함께 동북아라는 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기회를 찾는 ‘북방뉴딜’의 개념을 제시하고 그 핵심인 유라시아 철도의 연결은 이미 과거에 있었던 현실이었고 우리의 분명한 미래라며 이제 그 구상을 현실로 만들 때라고 밝힌다. 또, 남북이 철도로 연결되고 유라시아 철도로 완전히 연결된다면 육상과 해상의 환상적 신(新)실크로드가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편, 오전 9시30분<현지시각>에는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에서 세르게이 올레고비치 쿠르바노프(Sergey Olegovich Kurbanov)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한국학센터 소장 등 현지 한국 전문가 10여 명과 간담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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