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시대, 변화한 학습자, 변화하는 학교
상태바
변화된 시대, 변화한 학습자, 변화하는 학교
  • 이진의 기자
  • 승인 2013.05.08 1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정과 화합으로 하나 되어 공감적 소통하기

우리나라의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의 수학·과학 실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경제가 이만큼 살게 된 것도 ‘교육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해마다 급증하는 초중등학생의 해외유학으로 인해 아이들은 학교공부보다 과외수업 참여하기에 여념 없고 부모들은 자녀들의 사교육비 충당하기에 급급하다. 여기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를 운영하며 현재 지역 내 우수학교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에 위치한 와부중학교(김혜식 교장)를 주목해보자.

 

어떤 나라를 보아도 우리나라만큼 교육이 국가적 아젠다가 되어 대통령 선거든 지역시장 선거든 후보들의 선거공약에 ‘교육 살리기’가 빠지지 않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획일적이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평준화를 고집하며 도시지역 교육과 농촌지역 교육의 차이가 인정되지 않고 있어 학교 간 수준 차이 및 교육 환경의 격차는 날로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교육 시장의 부적합한 논리 속에도 그치지 않는 입시 과열로 인해 대부분의 학부모 및 학생들은 자연스레 사교육에 눈을 돌리게 된다.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에 위치한 와부중학교(김혜식 교장)는 2002년 3월에 개교하여 질 높은 교육 성장과 학교 발전을 위해 과감한 교육 혁신을 창조하며 학교의 고유한 색깔과 향기를 지닌 ‘짧지만 강한 학교’다. 김혜식 교장을 비롯하여 52명의 교직원과 1,004명(27학급)의 재학생, 그리고 학교 밖 선생님인 학부모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개교 이래 10년이라는 짧은 학교 역사에도 이미 지역 내에서는 ‘가고 싶은 학교, 보내고 싶은 학교’로 인정받으며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와부중학교를 통하여 국내 교육의 현안 과제를 논의하고 교육이념에 대한 공감대를 찾아 성공적인 혁신 교육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전인 육성이 최대 목표

“지적인 면이나 정신적인 면, 그리고 인생관, 세계관 등에서 글로벌 인재의 역량을 갖추고 미래사회를 주도할 리더십 강한 학생이 될 수 있는 다리 역할이 되어주는 것이 우리 학교 목표다”라고 말하는 김혜식 교장의 말처럼 와부중학교는 교과목에만 치중하지 않고 학생들이 잠재된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특기적성교육에 눈높이를 맞추어 본래의 취지에 입각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경감과 학생들의 맞춤형 학습지원을 위한 ‘자율선택형 방과후학교’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 41개의 반 즉, 실력튼튼 영어심화, 수학심화, 사회탐구 등 교과중심의 실력튼튼반 20개와 초코아트, 과학창작, 일본어회화 등 21개의 특기적성반으로 이루어진 자율선택형 방과후학교는 개인의 능력과 필요에 따라 자유로운 수강 선택을 가능하게 하여 기존 학교와는 차별화된 교육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이다. 반면, 학습부진 학생을 대상으로 학급별 멘토-멘티를 결연하여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또래학습멘토’를 실시하고 학습에 열의가 있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한양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세종대학교 대학생들과의 수학, 영어 멘토링 수업을 통한 학년별 방과후수업 실시로 개별화된 학습 및 인성 지도를 지원하는 등 계층 간 교육 격차 해소에 총력을 기한다.

또한 ‘자기주도학습 질문교실’을 학년별로 구성하여 학생은 자기주도 학습을 이해하고, 교사는 학생 스스로가 세운 학습 계획에 체계적으로 학습 플래너를 점검한다. 그리고 복습 노트 및 질문을 제시하여 자기주도 학습능력 신장에 도움을 주는 등 모든 교직원이 합심하여 재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이끌며 교육 만족도 높이기에 전력을 다한다.

이렇듯 학생들의 학습욕구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의 활성화 운영은 지역사회의 열악한 교육인프라를 대체하는데 있어 큰 효과를 보이는 동시에 학부모의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 수요자들의 각종 교육 니즈 및 갈증을 해소시키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소년 교육에 있어 꼭 빠지지 않아야 할 것이 영어 교육이다. 와부중은 세계와 소통하는 실용영어 교육을 위해 원어민 교사와 함께하는 ‘아침을 여는 영어 한마디’를 매일 학생들의 등교시간에 맞추어 시그널 뮤직(되고송)을 교내 전체에 송출하고 본교 영어과 교사가 자체 제작한 ‘중학생이 꼭 알아야 할 영어문장 500’ 책자의 문장을 원어민 발음으로 따라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이 부담 없이 영어로 아침을 여는 습관을 기르도록 유도한다. 영어 한마디가 끝나면 아침 시간대를 활용한 ‘아침독서 20분’을 통해 학급에 배부된 윤독 도서를 읽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때 모든 학생과 교사는 하나가 되어 오직 독서에만 집중하고 학생들은 정적 속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즐거움에 빠져들게 된다. 김 교장은 “이 시간을 통해 많은 양의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며 우리는 이 독서 습관이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 역할을 하는 동시에 그 원동력이 되리라 믿는다”며 독서 지도의 교육 잠재력과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와부중은 학생 중심의 교육을 실천하는 한편,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하는 Triple Day’ 운영으로 수업이 없는 토요일을 활용하여 교사와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하는 ‘아버지의 날’, ‘학급의 날’ 행사를 학년 혹은 학급 단위로 실시하여 학부모와 자녀 간 진지한 대화를 유도하고 교사·학부모·학생 서로가 이해하고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가정과 학교가 함께하는 교육’ 실현에 이바지한다. 또 교내·외의 시설과 인력 활용을 극대화하는 평생교육 운영을 통하여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여가 선용과 능력개발 기회 제공으로 학부모, 지역주민, 학교 간의 신뢰와 협조체제를 형성하는데 일조한다.

열정과 화합으로 하나 되는 학교

김혜식 교장은 학교는 ‘즐거운 곳, 인정받고 자신을 발견하는 곳으로 꿈이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학교 공동체가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교육현장에서 몸소 실천하여 자발적인 참여와 의견을 통한 공동체 문화, 열린 학교 문화로 바꿔내겠다는 강한 다짐을 보이며 탁상 중심의 교장이 아닌 리더로서의 교장이 될 것을 약속한다. 그러기 위하여 교사들을 향해 그들이 지닌 역할과 책임의 중요성을 알리고 학교장으로서 교직원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 활동과 교육 연구 활동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쏟을  것이라 피력하는 등 21세기 학교교육 거듭나기를 위해 몸소 실천하며 굳게 다짐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강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학생은 교사를 신뢰·존경하고 교사는 학생을 존중·사랑하며 학부모는 학교를 신뢰·협조’하는 보다 자율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을 펼칠 것이라 약속하는 와부중학교를 바라보며 우리는 인성교육과 학력신장으로 전인교육을 실현하고 교육 수요자 만족도 제고를 통한 공교육력 향상을 이룩해 이후 국가 발전에 기여할 인재 양성 및 교육 경쟁력을 확고히 다지는 명문 중학교로서의 명성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혜식 교장은 “교육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학교 교육에서 교사가 제자리를 찾고 교육의 본질을 되찾는 것이 가장 핵심이다. 단편적인 지식 암기 위주의 교육을 과감히 버리고 학력과 인성을 조화한 전인교육을 실시하고 또 학생 맞춤식 교육과 교사 전문성 강화 등을 바탕으로 학교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선생님과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생활하는 명문중학교로의 자부심을 더욱 드높여 나가겠다”고 전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