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도, 쉬어도 풀리지 않는 무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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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도, 쉬어도 풀리지 않는 무력감
  • 장용수 박사
  • 승인 2013.05.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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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육부의 기능을 회복시켜주고 허약해진 기혈 보충

최근 직장인들이나 주부, 그리고 학생들 사이에서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질병이 없이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로 볼 수 있다. 조금 쉬면 괜찮을 듯도 한데, 평상 시 주말에도 편안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다. 더구나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항온동물인 사람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므로, 더더욱 체력저하를 호소하기 쉽다. 그래서 예로부터 일교차가 심한 봄·가을과 같은 환절기에 체력과 면역력을 보강시켜주기 위한 보약을 자주 사용해왔던 것이다.

 

만성피로의 원인과 증상

만성피로는 과로 및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 그리고 잘못된 식습관이나 불규칙한 생활,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기능이 저하되고,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생긴다. 또 원기의 소모가 심화되어 영양물질의 생성과 공급이 방해를 받고, 피로물질과 체내에서 생성된 독소의 배설이 원활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발생된다.

일반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형성된 가벼운 피로는 휴식과 운동 등으로 쉽게 해소가 가능하지만 피로를 유발하는 여러 가지 요인이 오랜 기간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오장육부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상호간의 균형을 무너뜨림으로 인해 발생된 피로는 잘 풀리지 않고 오랜 기간 남아 있게 된다. 더불어 피로가 채 풀리기도 전에 반복된 일상으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어 쌓이게 되면 계속적으로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 만성피로로 발전하게 된다. 

만성피로가 생기면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로해지고, 수면이나 휴식을 취해도 피곤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 또한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항상 몸이 무겁고 나른한 느낌이 들며,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져 일의 능률이나 학업에 진전이 없고 소화가 안 돼 속이 항상 더부룩하게 된다. 

수험생들에게서도 만성피로 증상은 쉽게 나타나는데 수험생들의 경우 스트레스, 운동부족과 더불어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커피나 탄산음료와 같이 자극이 강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게 되면 위장기능이 약해지게 되는데, 저하된 위장기능은 음식물의 위장 내 정체 시간을 더욱 길게 만들고, 이로 인해 담음(痰飮)이라는 병리적 산물이 발생되게끔 한다. 담음은 인체 상부로의 기혈순환을 방해하여 대뇌로의 영양분과 산소 공급을 저하시키는 동시에 뇌를 사용하면서 발생된 노폐물을 적절히 배출시켜주지 못하게 함으로써, 피로감과 더불어 집중력이나 기억력 장애, 학습능력 저하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만성피로의 치료

만성피로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그리고 적절한 음식섭취, 규칙적인 운동과 취미생활 등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가 가능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잠깐의 여유를 내기도 쉽지 않은 직장인들과 수험생들이 이 같은 방법을 실천하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를 각각의 원인과 증상에 따라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기능을 회복시켜주고, 허약해진 기혈을 보충시켜 주며,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다양한 처방을 통해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동시에 건강을 회복시켜 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처방이 공진단, 경옥고, 쌍화탕, 육미지황탕, 청심연자음, 생맥산, 보중익기탕, 삼령백출산, 육군자탕, 연령고본단 등이다.                              

잠실경희한의원 (www.hanbangna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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