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케리 장관에 서한으로 방북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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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케리 장관에 서한으로 방북 의사 밝혀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3.05.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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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과 대화 필요성 제기 케네스 배 석방도 관련된 듯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통해 방북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반도 위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김정은 정권과의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석방 문제도 카터 전 대통령의 이번 북한 방문 추진과 연관된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외교소식통은 1일(현지시간) “카터 전 대통령이 최근 케리 장관에 서한을 보내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면서 “케리 장관의 반응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제1차 핵 위기가 고조되던 1994년 6월에 처음 북한 땅을 밟아 김일성 주석과 면담하고 이를 계기로 그해 가을 제네바 핵 합의로 이끌어냈다.

2010년에도 북한을 찾은 카터 전 대통령은 불법 입국죄로 북한에 수감돼있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를 데리고 귀국했다.

하지만 2011년 4월, 당시 남북관계가 악화된 상황에 북한을 찾은 카터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면담도 못하고 별다른 성과를 끌어내지 못해 오히려 북한의 선전전에 이용당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현지 다른 소식통은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한에 간다면 이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차원의 일이 될 것이며 형식적으로는 미국 정부와 무관한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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