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김무성·이완구 국회 입성 정치지형 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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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김무성·이완구 국회 입성 정치지형 급변
  • 박치민 기자
  • 승인 2013.04.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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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야권 재편의 핵’ 김무성·이완구 ‘여권 지각변동 시작’

4·24 재·보선에서 ‘빅3’로 꼽혔던 무소속 안철수(서울 노원병), 새누리당 김무성(부산 영도), 이완구(충남 부여·청양) 의원은 여론조사 지지율을 훌쩍 뛰어넘는 득표율을 올려 국회에 무난히 입성했다.

정치권의 관심은 이들의 등장이 몰고 올 정치지형의 변화와 차기 대권구도에 쏠린다.

‘정외주자’였던 안철수 의원의 여의도 입성은 야권의 정치지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 입당과 신당 창당 등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으나 당장 어느 한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은 적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일단 안 의원은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5·4전당대회로 구축될 민주당의 새 역학구도를 주시하며 숨고르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

안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향후 계획은 생각이 정리되면 그때 말하겠다”며 신당창당과 민주당 입당 가능성 등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그는 다만 “반드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 안철수의 새 출발을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5선 고지에 오른 김무성 의원과 3선이 된 이완구 의원의 여의도 재입성은 여권 지각변동의 신호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야전침대 생활을 하며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김 의원은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당내 새로운 구심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한 친박계 의원은 “여당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단숨에 휘어잡을 것이다. 지금 여당에는 김무성과 같은 카리스마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충남 부여·청양에서 당선된 이 의원은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를 이을 충청권 리더로 자임하며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충청인의 마음속 공허함을 메워주는 의미라면 부인할 생각이 없다”며 “국회의원을 한 번 하기 위해 출마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번 출마와 당선은 앞으로 이완구가 펼칠 큰 정치에 대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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