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하다”‘찾아오는 명품 농촌학교’로 거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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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하다”‘찾아오는 명품 농촌학교’로 거듭나
  • 공동취재단
  • 승인 2013.04.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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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을 아는 미래의 인재를 양성, 수준 높은 교육의 질 선보여

생물이 나고 자라는 흙을 만지면 따뜻한 느낌이 든다. 도시에서는 손에 흙을 만지며 뛰어노는 아이들을 이제는 찾아보기 어렵다. 자연 속에서 에너지를 느끼며 성장하는 아이들이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갖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자연과 사람을 어우르는 친환경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학생들이 전원으로 돌아올 수 있는 학교로 변모하고 있는 경북 경산시 남산초등학교(이하 남산초)가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

급변하는 지식정보화 시대인 21세기의 주역은 자라나는 아이들이다. 남산초는 미래의 주역들이 녹색 환경 속에서 맘껏 뛰놀고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올해로 개교 80주년을 맞는 남산초는 경산시 남산면에 위치한 작지만 전통 있는 농어촌 학교다. 지난 2010년에는 전원학교로 지정되며 자연과 첨단이 조화된 학교 환경 속에서 6학급 91명의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특색 있는 교육을 받고 있다.
박병발 교장은 “우리 남산초는 경북 도내의 초등학교 중 유일하게 경북 명품학교로 거듭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남산초는 2011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학교로 선정된 것은 물론 2012년 전국 아름다운 교육상 특별상을 수상하며 수준 높은 교육의 질을 인정받고 있다. ‘미래사회의 주역으로 모두가 성공하는 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전 교직원이 학생 개개인의 꿈과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맞춤교육과 책임교육, 미래사회에 리더가 되는 창의성 교육을 실천하며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의도적 교육의 장으로 앎의 기쁨을 스스로 발견하고,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 학교로 발전해가고 있다.

80년 전통을 이어오는 남산초
농촌 인구의 노령화와 도시 인구 집중화에 따라 소규모 학교의 증대가 통폐합, 폐교로 이어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남산초는 그 전통과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박 교장은 “학교는 다양한 생각이 어우러지고, 창의적인 생각이 움트는 교실 교육에서 그 경쟁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라며 “최근 학교의 특성을 살린 창의적인 학교 교육과정을 강조하고 학교 교육 과정 자율화의 흐름에서 학교 교육은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지역의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의 장으로 더욱더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남산초는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 신장과 자기 발견을 위해 다양한 동아리 활동, 전교생 방과 후 학교 참여 등으로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작지만 힘 있는 학교로서 전국 명문학교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는 박 교장의 확고한 교육 철학도 한몫했다.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실제로는 학력에만 집중하고 아이들이 올바른 예절을 지키도록 힘쓰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바른 인성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식을 쌓는 것은 마치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인성을 중시하는 명품 교육 실시
남산초의 학교 운영방침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녹색 환경 속에서 맘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학교 교육시설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남산 북카페를 활용한 자연 속에서 책을 읽고, 녹색 체험장에서 농작물을 기르며 바른 심성과 생명 존중의 마음을 기르도록 하고 있다. 둘째, 부자캠프, 극기체험, 내 고장 탐방 등을 통한 가족, 모둠 활동으로 나눔과 배려의 실천장을 자연스럽게 펼쳐 기본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셋째, 공동교육과정으로 펼치는 적극적인 체험활동을 운영한다.

소인수 학급 학생들이 펼치기 어려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교내외 다양한 체험을 자연스럽게 펼치고 있어, 공동교육과정 2년차의 운영은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넷째, 문화예술 및 감성교육을 중시하며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생의 소통의 기회를 확보하고 소질과 적성을 위한 적극적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젝트 발표회, 음악 경연대회, 독서 토론, 독서 골든벨, 사제동행 스포츠데이, 학예회 등 학생들의 발표 기회를 교육과정과 연계해 실시함으로써 자신감을 갖춘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의 자기주도 학습
박 교장은 “특히 남산초의 전교생 방과 후 학교는 내용과 방법에 있어서 선택과 집중의 수준별 수업으로 운영해 경쟁력이 있습니다”라고 자랑했다. 방과 후 운영 강좌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한 9개 영역(독서논술, TALK영어, 미술, 가야금, 하모니카, 피아노, 태권도, 컴퓨터, 학력) 중 선택해 집중 또는 수준별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력 신장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아이들의 재능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대에 걸맞게 SMART 기기 활동 수업으로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신장시키고 있다. 3~6학년 학생들은 개인별로 태블릿 PC를 활용해 교과시간 및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적극 활용해 수업력을 높이고 미래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정보 활용 능력을 키우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열린 환경에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남산초는 특색 있는 창의적 교과 운영으로 작지만 힘 있는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2011년 재학생 61명에서 현재 91명으로 꾸준히 학생 수가 증가하며 ‘찾아오는 농촌학교’로 이름난 남산초는 학부모가 선택하는 학교로서 학교 교육력을 높여가며 작지만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추구하고 있다. 작은 학교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 어울림을 아는 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남산초의 발전이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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