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업과 경제발전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100년 기업이 없다는 점은 안타깝다. 자본주의의 역사가 짧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웃한 일본의 경우 100년 기업이 즐비해 배울 바가 많다. 이에 ‘우리나라 100년 기업’을 지향하며 R&D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주)효림산업은 ‘꿈과 희망과 미래를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모토아래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효림산업은 자동차의 주요 부품인 프로펠러 샤프트, 브레이크 디스크, 너클, 엔드 요크, 하이브리드 용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 기아자동차, 쌍용차, 타타대우, 대우버스 등 국내 자동차 업체는 물론 해외 거래선 개발에도 적극 노력해 미국의 최대 트럭업체인 나비스타, 미국의 AAM, 다이믈러 벤즈 그룹인 일본의 미쓰비시 후소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최근 높아진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남다른 추진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해외 선진업체도 그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다.
효림산업의 한무경 대표는 “효림산업의 이러한 성과는 모두 ‘사람’ 덕분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우리 회사의 모든 가족은 ‘일밖에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열심히 입니다. 이런 가족들의 열정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R&D역량 강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의 자동차 부품회사에 기술 제공계약 성과를 이루는 등 기술 수출로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라며 자랑했다.
의미 있는 활동으로 기업의 이익 나누고파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보답하고자 일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 대표에게 ‘일하기 좋은 기업’이란 ‘일하고 싶은 기업’, ‘동질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과 같은 의미라고 한다. 그녀는 마이클 샌델 교수의 ‘돈으로 살수 없는 것들’이라는 책을 들어 일하기 좋은 기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했다.
“시장경제가 시장사회로 변화하면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체계가 붕괴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일하고 싶은 기업’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일하고 싶은 기업은 물질적 가치도 충족되어야 하지만 그보다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가치를 경영진과 종업원이 공유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업을 만들기 위해 전통적 기업의 활동 영역에 공정무역, 환경보호활동, 문화유산지킴이 활동, 불우이웃 돌보기 등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유익한 활동을 추가하면서 종업원들과 이런 가치를 공유하는 활동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대표는 경영진과 종업원 모두가 스스로 사회적 책임 있는 존재,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생각으로 강하게 결속하는 기업을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뿐만 아니라 효림산업이 위치한 경산시 지역 발전에도 이바지 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들어 지역경제 발전에 있어서 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서로 상생하는 방안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한 대표는 “국민 모두의 행복의 질을 높이는 관건은 3P(Public, Private Partnership)의 기반 조성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과거 산업화 초창기에는 관이 모든 것을 주도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지자체가 산업 인프라 지원을 담당하고 기업은 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형태가 되어야 합니다. 기업 역시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을 통해 사회적으로 유익한 기업이 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경산시가 그간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겪어 왔고 이로 인해 지역 국회의원, 시지자체, 경제단체 간의 불협화음이 있었습니다. 이제 새로 취임한 최영조 시장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모두의 힘을 모으기를 바랍니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인생의 멘토인 아버지의 가르침과 직원들의 희생정신이 효림산업을 키웠다”
설립 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오고 있는 효림산업이지만 지난 2009년 1월 주거래업체인 쌍용자동차의 법정관리와 파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 당시를 기업을 경영하면서 겪은 가장 큰 난관으로 기억하는 한 대표는 “당시 노조에서 먼저 상여금을 반납하고 전체 직원이 한 달 치 급여를 반납하는 등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우리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중심을 잃지 않고 기업을 경영해온 한 대표의 이러한 뚝심은 아버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인생의 멘토가 아버지라는 그녀는 “젊었을 때에는 너무나 엄격한 아버지가 힘들어 미워했던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 있어 한 점 소홀함이 없도록 하기 위했던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말씀 중 ‘상상’이 기회를 만든다. 어려울 때는 상상을 해라. 상상을 통해 나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미래의 기회를 잡아라’라는 말씀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산다는 그녀는 어떤 어려운 난관이 닥쳐와도 견딜 수 있는 뚝심 있는 CEO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