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11회, 감성 파이터 서두원 선수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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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FC 11회, 감성 파이터 서두원 선수 출전
  • 정대근 기자
  • 승인 2013.04.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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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13일 올림픽 경기장에서 화려한 경기전 개막

‘감성 파이터’ 서두원 선수가 오는 4월13일 서울에서 열리는 ROAD FC 11회 대회에 출전한다. 그동안 괴롭혀 왔던 고질적이 어깨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공백기를 가진 바 있는 서 선수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충분한 준비가 됐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감성파이터, 서두원 선수가 돌아 온다

서두원 선수는 ROAD FC 정문홍 대표에게 “현재 컨디션이 100%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ROAD FC의 2013년 첫 대회이자, 11회라는 의미가 있기에 꼭 경기를 뛰고 싶다”며 매치 오퍼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 선수는 경기 전까지 최고의 몸 상태로 케이지에 오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BS 인기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합창단에서 종합격투기 선수라는 마초적인 이미지와 외모로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줬던 서 선수는 이후 ‘감성 파이터’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방송 출연 전부터 서 선수는 ROAD FC의 시작부터 함께해 온 원년멤버로 수문장과 같은 선수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총 4번에 걸쳐 ROAD FC 케이지에 올라 매 경기마다 강렬하면서도 화끈한 경기운영으로 팬들에 환호를 받은 바 있다. 이번 11회 대회에서 승리하게 되면 ROAD FC 최초로 5연승을 기록하는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 서 선수가 맞서야 할 상대가 만만치 않다. 그 상대는 얼마전 ROAD FC와 새롭게 계약을 체결하고 11회 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일본 드림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의 ‘헬보이’ 요아킴 한센이기 때문이다.

요아킴 한센 선수는 일본 종합격투기의 전성기로 불리던 프라이드 시절부터 경량급의 강자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그라운드와 타격 모두 뛰어난 실력을 보였고, 특히 멈추지 않는 공격력과 투지로 ‘헬보이’ 혹은 ‘좀비’라는 별명이 붙은 선수이다.

이에 서두원 선수는 “요아킴 한센은 예전부터 동경했던 선수이고 닮고 싶었던 선수였다”면서도 “하지만 케이지 위에서 싸우게 된 지금 그는 그저 ROAD FC 패더급 왕좌로 향하는 초석과 연승행진의 통과점일 뿐이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긴 공백기를 거쳐 케이지로 돌아오는 서두원 선수가 헬보이에 맞서 어떤 경기를 보여 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한편 이번 11회 대회에서는 라이트급 토너먼트의 마지막 경기인 “남의철 VS 쿠메” 의 경기와 라이트급 토너먼트의 여정이 끝남과 동시에 대장정을 시작하는 밴텀급 토너먼트 등 지금까지의 대진보다 더욱 막강해진 대진과 경기로 팬들에게 찾아갈 전망이다. 현재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 중 이며 이번 대회부터는 SUPER ACTION 채널을 통해 생중계가 된다.

이은수 선수, 무릎부상으로 출전 불가

대회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의 강자 미노와맨에 맞서 타이틀 첫 방어전을 치르기로 했던 미들급 챔피언 이은수 선수가 갑작스런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는 것.

ROAD FC 측은 이은수 선수의 부상 소식을 전해 듣자마자 비상회의를 소집, 미노와맨 선수의 대진에 대해 심도 있는 회의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결과 로드FC 미들급의 신성 손혜석 선수를 대체 카드로 기용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손혜석 선수가 최근경기에서 소극적인 경기로 판정패를 당해 그의 기용에 대해 못마땅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지난 경기와 스토리를 생각해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손혜석은 앞서 열린 로드FC 6-FINAL 4 대회의 첫 경기부터 예상을 뒤엎는 이변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대타로 등장해 박정교를 초반 KO로 꺾고 토너먼트에 난입한 손혜석은 당시 스피릿MC 헤비급 챔피언 출신인 이은수를 2라운드 KO로 꺾고 미들급 토너먼트 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비록 경험부족으로 아쉽게 챔피언의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신예스트라이커로서 한 방이 있는 선수라는 인식을 팬들에게 각인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그가 상대하게될 미노와맨은 그의 스승인 팀맥스의 수장 육진수의 원수(?) 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원주 치악 체육관 에서 열린 로드FC009 BEATDOWN 에서 미노와맨과 시합을 갖게된 육진수는 과도한 긴장과 주의의 관심에 대한 부담 탓에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1라운드 서브미션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에 손혜석은 자신의 스승인 육진수 감독에게 패배를 안긴 미노와맨을 1라운드 펀치로 KO 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로드FC의 황영호 본부장은 “비록 미들급 타이틀 방어전은 무산 되었지만 오히려 잃을 것이 없는 젊은 선수가 더 화끈하고 치열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터키의 국민적 스포츠 스타 무랏 카잔 선수가 출사표를 던져 터키와 한국 양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무랏 카잔 선수는 어린 시절 부터 복싱, 태권도, 무에타이, 레슬링, 주짓수 등 다양한 무술을 수련하였고 수많은 대회에 출전 하여 입상 하였으며 현재 이스탄불 현지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규모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종합격투기 무대에는 지난해 입문하였으며 다양한 무술을 수련한 경험을 바탕으로 결코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소문이다, 또한 무랏 카잔 선수는 국내에서도 세계급 스포츠 스타들만을 기용한다는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모델로 활동 하였으며 수려한 외모를 내세워 영화와 드라마 각종 TV쇼에 출연을 하고 있다. 

로드FC의 황영호 본부장은 “무랏 카잔이 터키의 스포츠 스타인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로드FC는 절대 선수의 실력을 고려하지 않고 인지도와 인기만을 보고 선수를 기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남의철 선수 “상대의 주특기로 승리 따내겠다”

이번 대회의 메인 이벤터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라이트급의 최강자 남의철 선수가 챔피언벨트를 눈앞에 두고 다시 한 번 상대방의 주특기로 승리를 따내겠다는 선언을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남의철 선수는 ROAD FC 오피셜 미디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결승전 상대인 쿠메선수의 주특기인 쵸크로 승리를 차지해 로드FC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이 되겠다”고 밝혔다. 얼핏 상대방을 도발하기 위한 어필처럼 보일수 있겠지만 지난 10회 대회에서 보여준 남의철 선수의 경기를 본다면 괜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수있다.

지난 11월 부산에서 열린 로드FC10회 대회에서 남아공의 강자 뷔실 콜로사 선수에 맞서 라이트급 토너먼트 4강전을 가진 남의철 선수는 상대방인 뷔실의 주특기인 타격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선언을 했고 많은 격투기 팬들은 그저 상대방을 도발하기 위한 멘트정도로 생각을 했다.

심지어 상대인 뷔실조차도 “그는 절대 타격으로 승부해 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반박 인터뷰를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1라운드의 공이 울림과 동시에 남의철 선수는 거침없이 전진해 들어가 타격공방전을 펼쳤고 몇 차례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면서도 끝까지 타격을 고집하여 결국 판정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 경기는 로드FC 역대 경기 중 최고의 경기에 꼽힐 정도로 명경기로 기록 됐다.

이렇듯 자신이 한말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내는 남의철 선수이기에 팬들이 거는 기대와 우려 또한 만만치 않다. 지난번 상대였던 뷔실 콜로사 선수는 킥복싱 전적이 50전이 넘는 베테랑 타격가였지만 종합격투기 경력은 그리 길지 않은 타격의 스페셜 리스트 였다.

하지만 이번 결승전에서 상대하게 된 일본 얼리이브 소속의 쿠메 다카스케 선수는 그야 말로 약점을 찾아 볼 수 없는 상대이다. 뛰어난 신체 능력에도 불구하고 절대 상대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고 차근차근 자신의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 결국은 안전하게 서브미션으로 승리를 따내는 종합격투기의 정석적인 파이팅을 구사하는 상대이다. 

과연 한국과 일본 양국의 라이트급 최강자들의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웃는 선수는 어느 쪽이 될는지 감히 예단하지 못할 만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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