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매력의 휴양관광지 속초로 떠나자”
강원도 속초는 동해의 푸른 파도와 설악의 수려한 기상을 안고 있는 최고의 관광도시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유서 깊은 문화재를 보존하고 휴양을 위한 쾌적한 공간과 시설을 제공하여 국내외에서 찾아오는 이들로 북적한 속초. 일상의 분주함을 털고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속초로 여행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실향민의 애환이 담긴 아바이 마을
속초시는 청초호를 중심으로 발달되어 있다. 호수는 동해와 만나기 위해서 청호동 북쪽 끝자락에 작은 출입구를 터놓았다. 그 병목 지점으로 바닷물이 드나들고 고깃배들이 왕래한다. 속초시는 6·25 전쟁 당시 북한에 살던 피난민들이 많이 정착하면서 빠르게 성장한 항구도시이다. 속초는 6·25 전쟁이 발발하기 이전까지는 동해안의 이름 없는 작은 포구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속초에 피난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가? 이유는 단 하나, 고향 땅과 가깝다는 것이다. 게다가 급히 피난 나온 터라 빈손이었던 그들에게 속초는 고향에 갈 날까지 입에 풀칠할 일거리가 많은 곳이었다. 남자는 고깃배 타고 나가서 어부로 일하고, 아낙네들은 포구로 돌아온 고깃배 그물에서 생선들을 떼어내며 어려운 시절을 이겨냈다. 이 같은 신산의 세월이 아직껏 남아있는 동네가 바로 청호동이다. 속초해수욕장 위쪽으로 난 길을 곧게 따라가면서 청호동 만나기는 시작된다. 길은 좁고 낮은 집들은 세월을 거슬러 간 듯한 느낌을 준다. 마침내 철교가 하나 나오고, 그 다리를 건너 5분 정도 직진하면 길은 끝난다. 여기서 갯배를 타면 속초시내 중심가인 동명동으로 건너갈 수 있다.
청호동 갯배는 사공이 따로 없다. 배를 탄 승객들은 저마다 쇠갈고리를 들고 호수바닥에 가라앉은 쇠줄을 끌어당긴다. 배가 지나간 뒤로 쇠줄은 다시 바닷물 속에 가라앉는다. 속초항으로 드나드는 다른 배들의 통행에 방해가 될 리 없다. 청호동에서 속초관광호텔, 영금정, 동명항 등이 있는 중앙동이나 동명동 방면으로 가려면 차를 탔을 때 10리가 넘는 청초호를 한 바퀴 돌아야 한다. 청호동은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 가운데 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여행자들이 부쩍 늘어난 덕에 활기가 넘치는 마을로 변모했다. 한 수퍼마켓은 '은서네집' 이라는 현수막과 출연 탤런트들의 사진까지 내걸고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신의 계시를 받은 신흥사
신라 진덕여왕 6년 (652년)에 자장율사가 세워 처음에는 향성사라 불렀다. 그 후 여러 차례 불에 탄 것을 조선 16대 인조 22년(1644년)에 영서(靈瑞), 연옥(蓮玉), 혜원(惠元)의 세 스님이 똑같은 꿈을 현몽하여 지금의 자리에 절을 세우고 절 이름을 신의 계시를 받고 세웠다 하여 신흥사라 했다. 이 절에는 창건 당시 주조한 1400년 된 범종과 조선 순조께서 하사하신 청동시루, 극락보전(지방문화재 14호), 경판(지방문화재 15호), 보제루(지방문화재 104호), 향성사지 3층석탑(보물 제443호) 및 삼불상, 명부전, 선제루, 칠성각 등이 남아 있다.
피로를 싹~ 척산온천지구
설악동에서 학사평과 미시령에 이르는 길목에 있는 노학동 척산온천지구는 알카리성 단순천두 곳이 온천타운을 이루고 있다. 무미, 무취하여 물빛이 약간 푸른빛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불소와 방사성물질인 라듐 등이 함유된 알카리성 온천으로 피부병, 눈병, 위장병, 신경통 등과 충치를 비롯한 치아관련 질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온천수는 체감이 매끄럽고 피부노화 예방에 좋을 뿐더러, 그냥 마셔도 미용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건강에 이롭다고 한다. 온천장에서 목우재를 넘어 설악동까지는 불과 10여분 거리여서 설악산 산행을 마친 뒤 피로를 씻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 적격이다.
낭만이 깃든 호수 영랑호
영랑호는 속초시 서북쪽 장사동, 영랑동, 동명동, 금호동에 둘러싸인 둘레 8㎞, 넓이 약 36만평의 자연호수이다. 영랑호라 명명된 것은 신라의 화랑인 '영랑'이 이 호수를 발견했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에 근거하고 있다. 주변에는 속초 8경의 하나인 영랑호 범바위가 있어 호숫가에 범의 형상으로 웅크리고 앉아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영랑호 주변(속초의료원 뒤 남서쪽) 산봉우리에 커다란 바위가 여러 개 모여 있다. 이를 관음암(觀音岩)이라 한다. 전설에 의하면 오랜 옛날 이곳에 수목이 우거지고 인적이 드물 때 어느 도사가 이곳에 수도를 하는 중에 관음보살이 나타나 득도를 도왔다고 하여 관음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영랑호 변에서는 아득한 옛날에는 화랑과 도사들이 찾아와 수도를 했고 지금은 이름난 궁사들이 궁도를 연마하는 활터도 있으며, 춘하추동 4계절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아침이면 수많은 속초시민들의 산책코스로도 유명한 곳이다. 지금은 철새의 도래지로 유명하다. 특히 백조의 무리인 고니떼가 날아와 장관을 이룬다. 천연기념물 201호인 고니는 오리과에 속하는 조류로, 10월 하순에 우리나라에 와서 이듬해 4월 되돌아가는 겨울 철새이다. 고니 외에 청둥오리, 가창오리까지 함께 날아들어 늦가을부터 봄까지의 월동 기간에는 철새의 군무로 장관을 이루는 영랑호변이다. 옛날부터 영랑호는 낭만이 깃든 호수로 이름나 영랑호를 주제로 한 시도 많다. 영랑호는 유원지개발 사업으로 둘레 8km 넓이 36만평의 부지에 콘도시설이 일부 건립되었고 9홀의 골프장이 있으며 카누경기장이 있어 심신 수련장소로, 드라이브 코스로, 산책로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이다.▶영랑호 화랑도 체험 관광단지=아름다운 영랑호변에 신라화랑의 기상을 체험할 수 있는 영랑호 화랑도 체험장은 청소년 심신수련의 장으로 활용함은 물론 내·외국 관광객들에게 우리 문화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좋은 체험의 장이 되고 있다.
외설악의 절경이 펼쳐지는 권금성
강원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국립공원 케이블카를 타면 손쉽게 권금성에 올라간다. 설악동 소공원 안의 깎아지른 듯한 돌산 800m 위 80칸의 넓은 돌바닥 둘레에 쌓은 2,100m의 산성이 권금성이다. 산성을 만든 연대는 확실한 기록이 없어 알기 어렵다. 다만, 신라시대에 권씨와 김씨 두 장사가 난을 피하기 위해 쌓았다 하여 권금성이라고 한다. 권씨와 김씨는 한 마을에 살던 사람들. 난을 당하여 가족들을 데리고 피난길에 오른다. 급한 나머지 산꼭대기로 올라갔으나, 성이 없어서 적병과 싸우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권씨는 냇가의 돌로 성을 쌓자고 제안했고, 산 밑으로 내려가 돌을 던지는 것이었다. 이를 김씨가 받아 성을 만들기 시작하자 하룻밤 사이에 성의 모습이 윤곽을 갖췄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권·김 두 장사가 쌓은 성이라고 해서 그 이름이 권금성이 되었다고 한다.
탄성을 자아내는 속초등대전망대
속초시 영랑동에 위치한 속초등대는 ‘영금정 속초 등대전망대’라고 많이 알려져 있다. 영금정은 돌로 된 산으로 파도가 쳐서 부딪치면 신묘한 소리가 들렸는데 그 음곡이 <거문고>소리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일제시대 속초항 개발을 위해 이곳 돌산을 깨서 축항을 조성함으로써 지금의 넓은 암반으로 변했다고 한다.
주변 ‘영금정 해맞이정자’에서 보는 일출과 등대전망대에서 보는 설악산 경관, 그리고 해안선을 따라 멀리 금강산 자락까지 조망할 수 있는 자연경관이 등대와 잘 어우러져 조화로움을 더해준다.
일출여행의 필수, 속초설악해맞이공원
설악산 입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내물치(內勿淄)라 불린 곳. 새롭게 단장해 설악해맞이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대포 외옹치 바다가 숨어있는 바다라면, 이곳 설악해맞이공원의 바다는 열린 바다로 7번국도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대포항과 양양, 설악산으로 길이 갈리는 교통의 요지. 쉽게 일출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내물치의 유래 - 조선시대 우암 송시열 선생이 함경도 덕원에서 거제도로 유배되어 동해안을 따라 이곳을 지나다가 날이 저물어 머무르게 되었는데, 폭우로 물이 불어 며칠 더 체류하다 떠나면서 ‘물에 잠긴 마을’이라하여 ‘물치’라 불렀다고 한다. 이 해맞이공원의 바닷가는 다른 곳과 좀 특이한 점을 주목. 동해안 바닷가는 대부분 해안절벽이 아니면 모래사장인데, 이곳만큼은 바닷가는 자갈과 돌로 이뤄졌다.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대포항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에 위치한 대포항은 이제 너무 유명해져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속초에 가면 의래 대포항에서 회 한 접시를 먹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포항이 이렇게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역시 활어 난전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제 1주차장 옆의 좁은 길로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길게 늘어서 활어 난전을 볼 수 있다. 고무 대야에 갖가지 활어를 담고 즉석에서 회를 쳐주면 뒤쪽의 포장마차 같은 간이식당에서 초고추장과 마늘, 고추 등을 간단히 구입해 회를 먹을 수 있다. 물론 매운탕까지 풀코스로 서비스된다. 활어 난전 앞으로는 건어물 가게와 횟집들이 줄지어 있어, 싼 값에 건어물을 사거나 횟집에 들어가 난전보다는 더 안락하게 회를 먹을 수도 있다.
횟집 건물들이 끝나는 곳 부근에 어판장이 있다. 새벽이면 고깃배들이 잡아온 고기를 풀어놓고 흥정이 벌어지는 곳인데, 낮에는 이곳에서도 활어 난전이 펼쳐진다. 어판장을 조금 지나면 대포항 등대가 나온다. 작은 등대지만 등대까지 걸어가서 대포항을 바라보면 빼곡히 배가 들어찬 대포항의 전경을 볼 수 있다. 등대를 지나 좁은 길을 계속가면 어지럽던 대포항의 풍경이 싹 걷히고 아주 한적한 바닷가 길이 나온다.
야경이 아름다운 속초엑스포타워
속초시 조양동 청초호변에 위치한 엑스포타워는 산과호수가 어울리는 자연공원속의 하이테크 전망타워로 수직으로 상승하는 역동적 형태는 강원도의 미래를 상징하며, 나선형의 상승구조와 태양의 반사각도에 따른 다양한 변화를 연출하고 있다. 전망대높이는 73.4m,수용인원은 100여명 정도이며 전망대에 오르면 푸른 동해바다, 설악산 울산바위와 대청봉까지 조망이 가능하며 시내 전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특히 해질 무렵이나 야경이 아름다우며, 주변에 청초호 철새도래지 관측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