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 마주보며 누리는 이탈리안 정통 가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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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대교 마주보며 누리는 이탈리안 정통 가정식
  • 장혜정 기자
  • 승인 2013.04.11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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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있는 곳에 멋이 함께하는 곳. 정직한 맛과 착한 가격으로 만나는 비스트로

현대인들은 바쁜 만큼 여가생활만큼은 제대로 즐기고 싶어 한다. 잘 먹고, 잘 마시며, 잘 노는 것이야 말로 웰빙(well being)의 밑거름 이라는 것. 여기 착한 가격과 낭만적인 분위기를 지닌 명소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레스토랑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제대로 망중한을 즐길 수 있는 여유 공간으로 작년 4월 문을 연 안젤로다. 이탈리아 어로 천사를 의미하는 ‘안젤로’의 오장수 팀장을 만나 이탈리아 정통 가정식인 비스트로의 낭만과 멋을 취재해 보았다.


안젤로는 파스타, 피자와 같은 기존의 이탈리아 음식에 색다른 요리법을 접목시키는 퓨전식조리법이 아닌, 이탈리아 음식이 지닌 식재료 고유의 맛과 영양을 살리는 조리법으로 여타 많은 이탈리아 음식점들과 차별화되고 있다. 고소한 치즈와 각종 담백한 토핑으로 향긋하고 달콤한 이탈리아 정통식을 지향하는 것. 이탈리아어로 가정식을 의미하는 비스트로는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어머니의 마음이 담겨있다. “음식이 보약이다”라는 요리철학을 추구하는 안젤로는 고객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며, 우수한 식재료로 이탈리아 특유의 향미를 제대로 살린 ‘착한 레스토랑’이다. 피자, 파스타, 안심스테이크 같은 메인요리는 물론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인 브런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제공되는 브런치는 오 팀장이 직접 메뉴를 구성, 5대영양소를 두루 갖춘 건강식으로 짜여 있다. 안젤로의 대표 브런치 메뉴인 ‘안젤로 프렌치’는 호밀프렌치토스트, 군고구마무스, 건강식 샐러드, 블루베리 요거트로 구성, 계절마다 각 철에 알맞은 신선한 야채와 과일로 새롭게 구성된다. 

오픈주방에서 만들어지는 위생적인 정통식

모던한 인테리어로 깔끔한 실내를 자랑하는 안젤로는 ‘오픈주방’형태로 위생에 대한 신뢰감을 한층 높였다. 적당한 공간에 한산하게 놓인 테이블에서는 여유 있는 브런치를 제공하려는 고객을 향한 오 팀장의 배려가 엿보인다. “세계 각 나라의 음식 중, 우리나라의 한식과 가장 비슷한 점이 많은 음식이 바로 이탈리아랍니다”라고 말문을 연 오 팀장은 “상하로 길게 펼쳐진 지리적 요건, 북쪽은 춥고 남쪽으로 갈수록 따뜻해지는 환경적인 상황 등, 우리나라와 이탈리아는 매우 비슷하다”며 멀어 보이지만 멀지만은 않은 한식과 이탈리아 음식의 공통점을 설명했다. 즉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식물구성 등이 비슷하며 간과 음식손질이 쉬워 이탈리아 요리가 국내에서 대중적인 음식이 될 수 있었다는 것. 안젤로는 이에 양식에서 오는 특별한 이미지를 없애고,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대로 이탈리아 정통식을 선보이고 있다. 

심플하고 모던한 공간에 싱싱한 재료를 사용, 담백한 이탈리아 정통식을 추구하는 안젤로는 20대와 30대를 주 타깃고객으로 하지만 실제 방문하는 고객들은 다양한 연령대를 자랑한다. 주변의 주거단지에서 찾아오는 고객들은 안젤로의 단골이 돼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오 팀장은 이러한 고객들과 계속된 유대관계를 통한 끊임없는 신뢰를 형성해 가고 있으며, 고객들의 불편사항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광안리에 적절한 주차공간이 없다는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안젤로는 식사 고객에 한해 1시간 무료주차 서비스를 제공하며, 총 6명으로 구성된 직원들의 친절교육도 촘촘하게 병행하고 있다. 가게 내부에서는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안젤로의 맛과 서비스에 흡족해 찾아오는 많은 고객들은 단지 음식을 먹는 것이 다가 아닌, 편안하게 쉬어가는 문화공간으로 안젤로를 이용하며 더욱 잦은 발걸음을 움직이고 있다.  

음식 자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바다를 보며 요리를 할 때가 가장 즐겁다는 오 팀장. 그는 이탈리아 요리를 전공하고 국내외로 유명한 외국 셰프들과도 함께 오랫동안 이탈리아 요리를 만들어 온 ‘요리 전문가’다. 고객들로부터 다른 어느 고급 레스토랑의 음식보다 더 깔끔하고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가장 보람차다고 하는 오 팀장은 기존의 이탈리아 음식에서 느껴온 길들여진 음식이 아니라, 건강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하고 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 안젤로에는 가격대비, 높은 퀄리티로 구성된 브런치를 맛보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퓨전이라기보다는 수많은 이탈리아 요리 중, 좋은 풍미를 가진 음식을 제대로 된 요리법으로 정통의 맛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안젤로의 신념이 고객들의 이러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이어 오 팀장은 “음식과 고객과의 매칭을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사실 음식보다는 고객의 건강이 가장 먼저”라고 전했다. 덧붙여 “미국인들은 설탕과 버터 등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주식으로 하고 있으나, 이탈리아인들은 체형자체가 건장하고,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조금씩 다섯 끼를 하루에 나눠먹으며 건강에 좋은 노란밀을 사용, 메인요리에서부터 비타민 등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이탈리아 요리의 특성에 대해 언급했다.

광안리에 1호점으로 위치해 있는 안젤로는 안젤로만의 맛과 노하우로 착한 카페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가맹점을 목표로 하다보면, 지나친 수익성 추구와 이윤 손익 등으로 고객과 맛에 대한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오 팀장은 요리자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건강한 요리를 알차게 만들고 있다. 음식자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요리를 하는 건강한 안젤로는 광안리를 마주보며 이탈리아 전통의 식감을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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