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섬에 초록빛 오아시스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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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섬에 초록빛 오아시스가 떴다!
  • 이지원 기자
  • 승인 2017.06.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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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건널목 앞 그늘막쉼터 설치로 여름철 폭염피해 최소화
▲ 5호선 발산역 일대 교통섬에 설치된 그늘막쉼터에서 구민들이 뙤약볕을 피하고 있다
[시사매거진] 서울 강서구가 주요 건널목마다 한여름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쉼터를 운영해 화제다.

구는 화곡역, 발산역, 등촌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인근의 교통섬과 횡단보도 9곳에 시원한 그늘막쉼터를 설치해 구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고 있다.

여름철 폭염대책의 일환으로 그늘막쉼터를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해 7월. 강서구청 사거리 교통섬에 버스승강장 모양의 그늘막이 시범 설치됐다.

사방을 둘러봐도 손바닥만 한 그늘 한 점 찾기 어려웠던 건널목에 커다란 그늘이 드리워졌을 때 주민들은 사막 한가운데서 오아시스를 만난 양 반겼다.

“처음엔 뭔가 싶었는데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너무 좋네요.”, “예전엔 신호대기 시간이 짜증스럽기만 했는데 이제는 여유를 가지고 기다릴 수 있게 됐다.”등의 칭찬과 함께 추가 설치요구가 잇따르자 구는 올해 그늘막쉼터의 기능성을 강화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기에 이르렀다.

새롭게 설치된 그늘막은 높이 3m, 최대 폭 5m의 대형 우산 모양으로 제작됐다. 햇볕은 물론 비바람도 피할 수 있도록 단단한 고정형 지주식으로 시공해 편리함과 안정성도 챙겼다.

통풍이 잘 되고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특수 차양막이 성인 20명은 들어설 수 있는 정도의 넉넉한 그늘을 만든다.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는 초록색 그늘막은 시각적 청량감까지 선사한다는 평가다.

쉼터 설치 담당자는 “대로변 한가운데에 있는 교통섬은 주변 건물이나 가로수 그늘이 전혀 닿지 않아 한여름 뙤약볕을 피할 도리가 없었다.”며 “그늘막쉼터에 대한 주민 호응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구는 현장조사와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설치장소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그늘막쉼터를 전 지역으로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유승득 재난안전과장은 “전국적으로 2천명이 넘는 온열환자가 발생할 만큼 폭염은 가장 위협적인 기상재해 중 하나다.”라며 “그늘막쉼터와 같이 피부에 닿는 현장형의 폭염대책으로 구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올여름을 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강서구청 재난안전과(☎02-2600-643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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