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마다 색색의 아웃도어 패션이 넘실거린다. 이쯤 되면 아웃도어 패션의 홍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아웃도어 패션은 등산이나 캠핑 등 레저 활동 시 착용하는 패션을 일컫지만 최근에는 그 활용범위가 평상복으로까지 확대돼 옷걸이에 아웃도어 제품 하나씩 걸려있지 않은 집이 없을 정도다. 심지어 모 아웃도어 브랜드는 학생들 사이에서 교복이라 불릴 정도로 보편화 됐다.

평화산업 키운 노하우로 ‘발렌키’ 론칭
1986년 설립된 (주)평화산업은 스포츠의류를 주로 생산하는 향토 의류업체다.‘ 영랜드’,‘ 나인앤나인’등의 자사브랜드를 통해 국내 최대 티셔츠 전문 업체로 부상한 평화산업은 2010년에 독자브랜드인‘발렌키’를 론칭, 골프웨어와 등산 등 아웃도어 의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발렌키는 영하 40도의 강추위에서도 발을 보호하는 러시아 부츠에서 따온 것으로 극한의 조건에서도 최상의 기능을 발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구 지역 업체가 대구육상경기대회 공식 후원사로 선정된 것은 평화발렌키가 처음이었다”고 설명한 김 대표는 그동안 대회의 공식 후원사는 아디다스, 아식스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들의 몫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국제대회에서 평화발렌키가 공식 후원사로 선정된 것은 대구패션업계에 두고두고 회자될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복잡한 유통과정 생략해 가격경쟁력 확보

또한 발렌키의 제품들은 기능성과 트렌드를 동시에 품고있다. 스포티한 감성과 스타일리시한 캐주얼 실루엣이 결합된 발렌키 골프웨어는 고품격 레저 캐주얼에 트렌디하게 평상복 개념을 가미했다. 또한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반영해 스타일은 물론 실용성까지 겸비했다. 아웃도어는 윈드 스포터, 파워 스트레치, 쿨맥스 등 고기능성 소재를 사용했다. 인체 공학적인 입체 패턴을 사용해 하이퀄리티 아웃도어를 지향하는 발렌키 아웃도어는 우수한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평화발렌키는 그동안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해 왔다. 3명에 불과하던 연구 인력을 늘려 그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분기별로 100종류 이상의 제품을 출시했다. 매출도 론칭 2년 만에 150% 상승했다. “까다로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밖에 없었다”는 김 대표는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발렌키를 국내에서 손꼽히는 아웃도어 골프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세계적인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발렌키는 패션쇼참가를 통해 관람객은 물론 해외 바이어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2010년부터 3년 연속으로‘대구패션페어’에 참가해 온 평화발렌키는 국제적인 패션쇼 행사에서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호평을 받았다. 참가 첫해인 2010년에는 자연의 순수성에 가까운 아쿠아마린 계열중심의 고성능 테크니크 소재를 선보였는데, 800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2011년에는 자연을 동경하며 순수한 열정으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의 감성을 정통 골프웨어에 현대적 세련미를 믹스해 품위 있고 고급스럽게 풀어냈다.
2012년 대구패션페어에서는 ‘Institute of Art and Science’라는 주제로 현대인들에게 산과 같은 휴식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아 시티 스타일화한 디자인의 S/S 골프웨어와 아웃도어 의류를 선보였다. 론칭 때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표방해온 김 대표는 단시간에 전국적으로 매장을 넓혀 나갔다. 이에 발렌키는 현재 대구는 물론 서울, 대전, 광주 등 전국에 7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 상반기까지 매장 수를 1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 방식일수록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공격적인 마케팅과 제품의 우수성,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발렌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발렌키 이미지에 역효과를 가져올만한 요소들을 철저히 배제하는 동시에 대리점에 대한 철저한 평가와 관리를 실시하고 있는 것.“ 고객이 전국 어느 발렌키 매장에서나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만날 수 있도록하기 위한 것”이라는 김 대표는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판매망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를 발판 삼아 세계시장에도 문을 두드려볼계획이다. 그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는 평화 발렌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