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관리기, 어선인양기로 수산업 기계화 선도
상태바
전복관리기, 어선인양기로 수산업 기계화 선도
  • 송재호 이사
  • 승인 2013.04.11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상반기 추가로 5건의 특허와 3건의 디자인등록 출원

전복은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이용해 온 어패류의 하나다. 기르기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가다보니 과거에는 고급 식품으로 여겨졌고, 전복 양식의 사육환경과 사료에 대한 연구 등 전복양식의 산업화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져 왔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전복은 이제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는 대중보양식품이 됐다. 이렇듯 전복이 우리 곁에 가까이 올 수 있었던 데에는 전복의 대량 양식을 가능하게 한 어느 기업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1992년‘수산업의 기계화를 선도하자’는 목표로 출발한 광주정밀은‘고객만족 기업’, ‘품질제일 기업’, ‘기술선도기업’이라는 경영이념 아래끊임없는 기술 개발의 노력을거쳐 지금의 (주)뉴텍(강성우대표)으로 성장해왔다.

다양한 작업환경에 사용가능한 관리기·인양기
해남 옥천농공단지에 입주해있는 뉴텍은 강성우 대표와 동생인 강성국 전무이사가 만든 회사다. 국내 수산업의 기계 자동화와 대량 생산성을 가능하게 만든 뉴텍은 지금까지 1,600대 이상의 장비를 전남 11개 군과 전북, 충남, 제주도, 경남, 경남·북은 물론 지방해양청 등 26개 지역 및 기관에 판매했다. 4건의 특허, 7건의 실용신안, 15건의 의장등록 및 상표등록은 강소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증명해 온 결과다.
뉴텍은 현재 관리기, 인양기, 해조류 흡입기 등을 제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소형선박에 설치가 가능한 관리기와 인양기는 뉴텍의 주력 제품이고 관리기는 선박에 장착하는 어선용크레인이다.

관리기는 소형·중형·대형으로 나뉜다. 최적화된 설계를 바탕으로 최대의 능력을 발휘하는 소형시리즈는 작동이 용이하며 먹이채취 및 먹이제공, 가두리 인양 등 다양한 크레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더욱 확장된 작업 반경에서 강력한 인양능력을 발휘하도록 설계된 중형시리즈는 2.5T 이상의 선박에 장착이 가능하다. 탁월한 작업능력으로 양식용 관리기 역할뿐 아니라 다양한 크레인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대형시리즈는 대형화된 양식장 규모에 쓰일 수 있도록 제작한 것으로 쾌적한 운동성능을 자랑한다. 인양기는 전기식과 유압식으로 나뉜다. 전기식인 지브 크레인은 안정된 성능과 작업자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발된 것으로 크레인상부의 회전을 통해 각종 수산물 및 어선을 인양, 작업 시 발생하는 산업재해를 방지할 수 있고, 수송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유압식인 다목적 인양기는 각종 수산물 인양 및 어선 고장수리 시 쉽고 안전하게 양육할 수 있도록 강한 성능과 내구성을 갖고 있다. 평상시에는 수산물 하역 등에 사용되며 태풍 및 악천후 시에는 어선 및 어민의 재산을 보호하는데 활용된다. 또한 자체동력을 이용해 설치가 용이하고 사용이 편리하다. 2013년 3월에는 기존의 인양기가 아닌 10년 이상 연구개발된 획기적인 어업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기계가 개발돼 출시된다.

기존 방식 개선, 작업 편리성·생산량 증대
전복관리기, 어선인양기, 이동식대차 등 수산양식업 전용다목적 관리기를 개발해 어민들에게 보급해온 뉴텍은 수작업에 의존하던 기존의 방식을 크게 개선해 작업의 편리성을 증대시키고 안전사고 예방, 생산량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어민들이 자신의 선박에서 직접 무거운 해산물과 생산시설 등을 옮길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특허등록한 양식용 전복관리기와 어선인양기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로 어민들의 일손 감소는 물론 전복의 대량 양식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어선 및 화물 인양을 목적으로 하는 중소형 인양기를 개발해 어선과 시설물을 각종 자연재해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05년에는 전라남도지정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됐고 2006년에는 벤처 신기술기업등록, 2007년에는 세무서 표창장, 2008년에는 이노비즈 등록, 환경부장관 표창장, 2011년에는 전남도지사 표창장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ISO 9001 및 ISO14001 인증을 획득해 친환경 및 선진 제조 기업임을 입증 했다. 2011년에는 산학연 지역산업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5.6억 원을 지원받았으며, 1차년도 평가에서 최고수행기관으로 뽑히기도 했다. 올 상반기에 추가로 5건의 특허와 3건의 디자인등록을 출원할 예정인 뉴텍은 배수갑문고정용 부유물(쓰레기) 수거장치 개발 및 특허출원을 완료 했다.

또한 수질개선 효과가 있는 청소선 장착 수거용 장비도 개발 중이다. 특히 특수목적용 데빗시스템은 개발· 완료됐고, 이 장비는 해양경찰선과 어업 지도선에 설치하는 크레인으로써 기존의 보트를 상하역하는 것은 물론 인명구조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2월 중에는 중국 바이어 다수가 뉴텍을 방문해 MOU를 체결할 예정이기도 하다. 이처럼 뉴텍은 거침없이 성장하고 있다.

해조류 운반용 집게장치‘S-Laver800’본격 생산
최근 뉴텍은 해조류 운반용 집게장치를 상용화시켰다. 2001년부터 연구개발에 쏟은 노력이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
해조류 운반용 집게장치는 크레인 선단부에 설치해 물김, 미역 등의 해조류 또는 해조류 운반 자루를 집어 운반하는데 사용한다. 하지만 기존의 집게장치는 해조류를 집는 과정에서 선박 또는 저장탱크의 바닥면을 긁어 파손을 유발 했다. 뿐만 아니라 운반하는 과정에서 해조류가 외부로 쏟아지면 이물질이 쉽게 유입돼 해조류의 품질이 저하되고, 쏟아진 해조류를 다시 운반 자루에 담아야 하므로 작업이 번거롭고 작업시간이 증가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뉴텍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개발에 매달려 특허출원한 ‘S-Laver800’은 해조류를 집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선박 또는 저장탱크의 파손을 방지하고 해조류가 담긴 운반 자루의 찢어짐을 최소화한다. 또한 버켓이 선박이나 저장탱크와 부딪힐 경우 완충작용이 발생해 변형 및 과부하도 방지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해조류나 운반 자루를 집은 버켓을 수평방향으로 회전시켜 지정한 위치에 원활하게 운반하거나 하역할 수 있으며, 구조가 간단하고 유지보수가 용이해 효율성이 높다.

“그동안 물김을 운반하기 위해서는 여러 명이 일일이 바가지로 옮길 수밖에 없었는데 해조류 운반용 집게장치를 사용하면 신속하게 처리 할 수 있다”는 강성국 전무이사는“2∼3명이 하던 일을 기계가 하니까 인건비는 물론 작업시간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또 하나. S-Laver800은 그동안 해외 바이어들에게 지적받아온 위생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어민이 장화를 신고 그물통에 들어가 삽으로 작업을 했다. 일본 등 해외 바이어들이 방문했을 때 이러한 모습을 보고 여러 번 지적을 받아 수출단가에도 영향을 미쳤던 게 사실”이라고 밝힌 강 전무이사는“S-Laver800은 물김을 자루에 담는 방식이기 때문에 매우 위생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집게장치는 2.5톤 이상의 어선이면 장착이 가능하다. 플라스틱 박스로 15번 옮겨야 채워지는 망이 집게장치로는 2번만 옮기면 된다. 일손을 구하기 힘든 어민들에게 톡톡한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뉴텍은 해조류 운반용 집게장치의 본격 생산이 들어가는 올해 매출을 80억원에서 100억 원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1대당 가격은 1,600만 원. 한편, S-Laver800은 전남지식재산센터에서 특허성 선행기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의 신기술로 확인됨에 따라 국내 특허출원 2건과 디자인등록 3건을 완료했고 김 양식을 하고 있는 세계 각국에 국제특허를 등록할 예정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