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로부터 진도는 섬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천혜의 자원이 풍부해 보배섬, 혹은 기름진 땅으로 지칭돼 왔다. 수려한 산세와 비옥한 들녘, 푸른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뿐만 아니라 서남부 해로의 요충지인 진도는 우리나라 역사상 크고 작은 흔적들이 수없이 남아 있고, 지역 고유의 민속문화가 전승되는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살아 있는 민속 박물관이다.
친환경 농수산업 육성, 농어가 소득 증대에 앞장
2013년 대한민국은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새 정부가 출범했고, 한·미·중·일의 지도자들이 교체되는 등 세계적인 격동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이동진 군수는 이러한 변화의 가운데 진도군에게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수 있도록 군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각종 개발사업 추진과 국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이 군수는 진도항 배후지 개발사업, 서망항 재정비사업, 국도 18호선 진도읍〜진도항 확·포장 사업을 상호 연계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삼·전복 수출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중국자본 유치를 더욱 구체화하고, 인공씨감자·스포츠종합타운·해양리조트·조류발전 등을 가시화시켜 군민에게 최대한 이익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 군수는 친환경 농수산업 육성과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통해 농어가 소득을 증대시켜 나갈 계획도 밝혔다. “미국과 EU에 이어 중국, 일본과도 FTA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제 친환경·식품 안전성이 경쟁력인 시대가 됐다”고 말한 이 군수는 이에 따라 친환경 인증면적 확대, 고소득 유기농특용작물 재배 등을 적극 지원하고 김, 전복, 해삼, 갯지렁이를 4대 수출전략품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수산물 산지가공시설을 추가 확충해 어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어촌 생활환경의 질 개선, 실정에 맞는 복지시책 발굴도 올해 목표에 포함돼 있다. 죽림·동녘마루·돈지·금골 등 4개 권역 종합정비사업과 임회·조도면 소재지 정비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인 진도군은 특히 진도읍권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 복지시설 지원 강화, 다문화가정 사회적응 교육, 결손가족 및 청소년 지원, 여성리더십 교육, 노인 일자리 사업, 지역공동체 사업 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中 장자도그룹과 업무협약, 지역경제 현금 유동 기대
지난해 11월 진도군은 수산물 수출산업단지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 그런데 여기에 중국 장자도 어업그룹이 투자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장자도그룹은 수산 증·양식을 위주로 해산물의 종묘, 증·양식, 가공, 무역과 해상운수를 일괄하는 종합 해양식품 기업이다. 농업 산업화의 국가중점기업으로 가리비(60,000톤), 해삼(3,400톤), 전복(2,000톤), 성게(600톤) 등의 해산물을 생산하며, 중국 내 유일하게 국가급 가리비 양식장 및 중국내 일류 해삼, 전복 등 해산물 종묘기지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한 이 군수는 군수 취임 전부터 해삼산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한국토지공사 중국지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의 투자유치 노하우를 활용해 중국 장자도그룹 관계자를 진도군으로 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진도군은 지난 2010년 10월 장자도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체결 당시 해삼, 전복양식 산업에 2억불 규모의 투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는데, 1단계로 1억불 규모만 중국 상무부로부터 투자 승인을 받았다. “점진적으로 어업인들과 협력가능한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할 것”이라는 이 군수는 “일단 1단계 투자비로 2016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현재 부지 5만 평 규모에 2만 평 정도의 시설물 건립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진도군은 해삼, 전복가공공장, 물류센터, 냉동창고, 해삼종묘배양장, 중간육성장, 관리사 등을 신축할 방침이다.
이 군수는 “이를 계기로 중국 투자자가 진도군에 와서 투자를 하면 수출단지 조성 등으로 약 700억 원의 지역경제 현금 유동이 될 것이고, 해삼종묘배양장 및 중간육성, 가공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약 150여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조도권의 유휴어장인 마을어장에 해삼씨뿌림을 통해 새로운 소득원이 발생하고, 전복매입 시 타 지역보다 약 5% 정도 인상된 가격에 매입되면 진도군 어업인들에게 안정적인 판로 외에도 투자유치로 인한 수수료 소득이 더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이 군수는 진도군 수산물의 명품화 및 수출 판로 개척, 해삼양식 및 가공분야에 대해 기술이전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군정 곳곳에 군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다양한 소통의 채널을 운영할 것이라는 이 군수. 그는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모두가 한 마음으로 ‘희망이 넘치는 행복한 진도’ 건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