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빈 토플러는“21세기의 경제를 이끌어 가는 것은 지식과 두뇌, 그리고 정보의 힘이다. 고도 산업분야로 가속화 될수록 점점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고, 여성의 리더십이 더욱 각광받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다수 미래학자들도 디지털 시대에는 여성의 섬세하고 소프트한 감성이 잘 어울리기 때문에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레베카 그린스펀 유엔 사무차장은“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대표적 개발도상국이지만 여성들의 사회 진출은 선진국에 뒤떨어진다. 한국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지에서는 ‘여성전성시대’기획을 통해 산업전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인투인커뮤니케이션’의 ‘권인명대표’를 만나 보았다.
DIY산업의 기폭제된 ‘DIY SHOW KOREA’
인투인커뮤니케이션은 전문 전시 기획사로, 2008년 5월에 설립하여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는 회사다. DIY SHOW KOREA , 경남국제차문화박람회 등을 통해 전시기획의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인투인커뮤니케이션은 2011년, 산업적으로 전혀 생소한‘DIY’라는 분야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수도권도 아닌 창원에서 개최하여 굉장한 성공을 거둠으로써 전시기획 업계에 한 획을 그었다. 권 대표는 “2006년도에 수도권에서 실패한‘DIY’라는 소재를 가지고 박람회를 처음 시작했을 때,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반대했다”며 “참가업체가 너무 영세하고 아직 산업적 기반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었지만, 그 모든 우려를 뒤로하고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권 대표의 모두가 실패할 것이라 예상한 도전은 첫 회 박람회로는 드물게 3만 명이라는 관람객을 모으며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듬해 2회에는 첫 회의 성공을 바탕으로 두 배 규모로 개최하였고, 4만 5,000명이라는 성공을 거두었다. ‘DIY’라는 단어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취약한 기반의 대한민국에서 인투인커뮤니케이션의 DIY SHOW KOREA 는 DIY산업의 기폭제가 되었고, 현재는 대기업들도 DIY를 ‘개성적 표현’내지는‘고객의 눈높이에 맞추는 상품’, 또는 ‘웰빙’등으로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박람회가 산업의 활성화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여실히보여준사례라할수있다. 2013년,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DIY SHOW KOREA 는 3 월(창원), 5월(경기도)에서 열릴 계획이다.

29세에 인투인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한 권 대표는 원래 고고 미술사학을 전공하여 큐레이터를 꿈꿨었다. “당시 가정형편으로 인해 외국 유학을 갈 수 없어, 새로운 기획을 통해 즐거움과 재미를 줄 수 있는 전시기획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전시기획사에서 경험을 쌓은 후 창업하게 되었다”고 설립 계기에 대해 밝혔다.
인투인커뮤니케이션은 분명 전시기획사이다. 하지만 권 대표는 “인투인커뮤니케이션은 전시기획사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DIY’는 상품이 아닌‘문화’라 말하는 그녀는 경남국제차문화박람회도 차라는 상품이 아니라 차를 중심으로 하는‘문화’를 다루고 있다고 피력하였다. 박람회는 한 산업의 총아이다. 그것은 모든 관련 분야의 사람들이 모이는 집합체이고, 그 집합체 안에서는 항상 그 산업의 발전을 꿈꾸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권 대표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해서 ‘보여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닌, 산업을 일으키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철학이다.
현재 권 대표는 DIY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관련 협회 및 업계와 함께 연구하고 있다. 또한, 향후 10년 안에 사장된다고 예상되는‘차’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대기업과 연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모든 활동들을 통해 단순 전시기획이 아닌 문화기획으로서의 토대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불모지나 다름없는 DIY산업은 이제 막 걸음마 단계를 거치고 있다. 그러나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제 대한민국도 DIY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단계라 보고 있다. 2014년, 세계 최대 DIY조립가구 회사인‘IKEA’가 국내에 들어온다면 그 성장세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 대표는 “DIY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느낀 점은 이미 소비자는 시장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시장이 아직 준비가 안 된 아이러니한 실정에서 제대로 된 DIY산업콘텐츠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종적으로는 문화재단을 만들어 다양한 문화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그녀는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는 문화의 혜택을 지방에 뿌리를 두고 문화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는 꿈을 꾸고 있다. 경남 하동군을 후보지로 점 찍어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