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헬렌 켈러와 선생 설리반, 그들은 위대한 교육의 표본이 되어 역사 속에서 빛나는 인물로 살아있다. 사람이 되고자 했던 학생과 바로 그 사람을 만들고자 했던 선생은, 제자와 스승의 관계를 맺음으로써 온갖 장애를 극복한 사람,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지닌 사람, 교육적 능력으로 헌신한 사람이 된다. 헬렌 켈러와 설리반은 서로가 서로에게 빛나는 존재가 되어 각자 진정한 사람이 될 수 있었고 진실한 교육을 보여줄 수 있었다. 제자와 스승이 빚어내는 이 아름다운 관계의 미학을 그려내는 선생이 있어 만나 보았다.

본지에서는 이러한 취지에 부합하는 현장교육의 리더로서, 씨앤씨 학원의 김보영 강사를 조명해 보았다. 먼저, 다른 몇몇 학원들이 그러하듯이, 씨앤씨 학원은 사회적 공여의 모범사례가 될 만한 장학금제도를 시행하고 있음을 밝히고 싶다. 열악한 가정형편의 학생들과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은 교육적 수혜의 안배와 지역사회의 인재양성에 기여하고 있음이 사실이다. 기꺼이 그 일에 동참하고 있는 김보영 씨는 전국적인 스타강사는 아니지만 뛰어난 실력과 넉넉한 품성으로 학생들과 진정한 교감을 나누는 선생님이다. 주목하는 점은 그녀의 교육에는 언제나 학력의 향상과 인성의 배양이라는 두 개의 기둥이 세워져 있다는 것이다.
교수법의 중심에는 항상 학생 있어
김보영 강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에 있어서 무엇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선생님이다. 본인이 학원 강사라고 하여 문제 한 문제를 더 풀고, 성적을 10점 더 올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는 “아이들이 장차 더 나은 삶을 살아가게 만들어 주는 것이 나의 임무이자 소명”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거시적 관점에서 학생의 인생에 이로운 것, 그것을 고민하는 그녀의 중심에는 항상 학생이 자리 잡고 있다. 다음과 같은 김보영 강사의 견해는 그녀의 교육적 신념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아이의 그릇은 정해진 것이 아니다. 선생은 조력자의 위치에서 아이들 각자가 올바르게 사고하고 노력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내보인 역량보다 더 큰 역량을 발휘한다. 그래서 수업준비와 연구에 소홀히 할 수 없다. 선행학습보다는 내신에 충실한 수업을 강조하기 때문에 기본이 부족한 학생은 그가 중학생이라고 하더라도 초등수준의 연산 문제집을 다시 풀게 한다. 수학이라는 과목은 10%의 선생의 도움과 90%의 본인의 노력이 필요한 과목이므로 자기 주도 학습을 많이 시킨다.” 또한 “여름방학, 겨울방학에는 학생들이 학원에서 7~8시간 동안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된다. 수학문제집을 풀거나 영어 공부를 하거나 독서를 하거나 무엇을 하든지 간에 학생은 자기가 하고 싶은 학습을 하면 된다. 그것은 ‘앉아 있는 습관과 시간의 활용성’에 대해 지도하는 것이다.”
수학강사로서 그녀가 고민하는 부분은 바로 학생들이 수학이라는 과목에 느끼는 거부감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이다. 김보영 강사는 오랜 경험에서 우러난 노하우를 통하여, 학생들이 선생님과 친해지면 그 과목에 대한 동기부여와 집중력이 강화된다는 것을 파악하였다. 그래서 그녀는 학생들과 교실 안에서 이루어지는 공적 관계 이외에, 교실 밖에 이루어지는 사적 관계를 맺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예컨대 시험기간이 끝나거나 힘든 수업시간을 마친 후에 학생들과 함께 종종 영화를 관람하거나 맛있는 먹거리를 즐기면서 담소를 나눈다. 학생은 선생님과의 거리가 좁혀질수록 수학은 무조건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 친근하고 재미있는 과목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요즘은 여가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예쁜 글씨 쓰기’ 연습을 하고 매달 연습한 글씨체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대조해 보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공부 이외에 학생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보니 이것을 하게 되었는데 글씨를 예쁘게 쓰는 학생이 극히 적어서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학생들과 무엇인가 신나게 하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방학 동안에는 학생들을 데리고 야외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소방 체험학습, 치즈마을 견학, 농촌체험학습, 미술관 관람 등 학원 안과 밖에서 학생들과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게 된다.
단순한 수학강사 아닌 전인교육 강사 역할 톡톡
한편, 김보영 강사는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교실 안과 밖에서 행동을 한다. 분명히 교실 안은 수학교과를 가르치고 배우는 공적인 자리이므로 선생과 학생은 각자 지켜야 할 선이 있고 책임이 있다고 본다. 수업의 운영은 선생과 학생과 부모님의 공조로 성실하게 진행된다. 모든 학생들은 연산가정을 기본으로 다시 공부한다. 수업 전에는 일찍 들어와서 일일테스트를 통해 전 시간에 배운 것을 복습하고. 수업 후에는 틀린 문제에 대한 오답을 확인한다. 그녀는 학생이 수업 시작 5분이 지나도 교실에 도착하지 않으면 부모님께 바로 연락을 취한다고 한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부모님께 퇴실 문자를 보낸다.
“한 번 맡겨주신 아이들에 대해서는 성적뿐만 아니라 인성까지도 책임진다는 믿음을 드린다”는 그녀의 말에서 깊은 신뢰가 묻어 나온다. 김보영 강사는 학생들이 숙제를 하지 않았을 때에는 체벌을 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학생들 스스로가 잘못했다고 확실하게 느끼는 경우에만 야단을 친다고 한다. 학생들 인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는 경우에는 체벌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체벌에도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적 배려 덕분인지, 학생들의 학원의 이동률이 높은 사교육현장에서 김보영 강사의 반 학생들은 평균 3~4년, 길게는 7~8년의 연차(?)를 자랑한다. 말 그대로, 그녀는 한때의 소년기와 소녀기의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업 성취의 면에서나 인성 교육의 면에서 조력을 아끼지 고 있는 것이다. 이쯤 되면 그녀는 단순한 수학 강사가 아니라 전인교육 강사이다.
김보영 강사는“교육사업은 믿음과 신뢰, 투명성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며“학생들이 대학합격 후 감사 인사를 하러 올 때, 지속적인 성적향상으로 자신감을 보일 때, 축구를 하다가 다쳐서 약 발라달라고 찾아올 때 등 학생들과 함께 하는 모든 시간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학생 한명 한명이 내 가족이고 내 아이 같다는 그녀의 말은 허언이 아닌듯하다.
씨앤씨학원에서 9년째 근무하고 있는 김보영 강사는 “직장은 놀이터와 같은 곳”이라고 말한다. 매일 매일 수업하는 것이 즐겁고 학원에 출근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이다.
김보영 강사에게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라고 답한다. 그녀는 늘 학생들에게 사회적 지위나 재력으로 사람들을 차별해서는 안 되고 누구나 존중해야 한다고 가르친다고 한다. 사람 위에 사람이 군림하지 않고 서로 조화롭게 사는 좋은 세상을 꿈꾸고 싶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수학 공부를 잘 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그녀는 수학공부의 비법은 따로 있지 않다고 답한다. 다만“기본과정에 충실하면서 본인의 눈높이에 맞는 교재로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전한다. 김보영 강사가 던지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수학의 성적뿐 아니라 인생의 성취는 시간과 노력에 정비례 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