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시장과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해 6월 화상대담을 통해 글로벌 시대 도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으며, 이번 행사도 그 연장선이다.
서울시는 3월25일~27일 3일간 신청사와 글로벌센터에서 ‘세계문제 해결을 위한 도시의 역할 및 도시간 협력방안’을 주제로 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는 다국적 광고회사 DDB 월드와이드 명예회장 키스 라인하드(Keith Reinhard),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Emanuel Pastreich. 한국명 이만열), 블룸버그 재단 관계자들과 이창현 서울연구원장 등 약 20여명이 참석했다.
3일간의 행사는 박 시장- 벤자민 바버 대담, 사전회의, 벤자민 바버 기조강연, 간담회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선 벤자민 바버 박사가 주장하고 있는 세계도시 시장들로 구성된 ‘글로벌 시장 의회(가칭. Global Mayors Parliament)’ 설립에 대한 찬·반 논의 등이 활발히 이뤄졌다.
먼저 25일 3시 시장 집무실에서 진행됐던 박원순 시장과 벤자민 바버 박사의 대담에서도 글로벌 시장 의회에 대한 제안이 바람직한지, 적절한 아이디어인지에 대한 논의와 의회 구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주요 문제와 이슈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담은 서울시 라이브 서울, 라이브 원순, 유튜브, 유스트림, 아프리카 TV, 다음TV팟 등을 통해 생중계 됐다. 이어 4시부터는 신청사 3층 소회의실2에서 ‘The Mayors Parliament Meeting’ 사전회의가 진행됐다.
26일 5시 50분부터는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벤자민 바버 박사의 기조 강연 ‘Intercity Cooperation, Civil Society and Global Governance’이 진행됐다. 이 강연은 도시 간 국제기구인 시티넷 서울사무국 개소기념 포럼으로 진행되는 것이기도 했다.
마지막날인 27일 오전 11시 30분에는 신청사 8층 간담회장에서 ‘The Mayors Parliament Meeting’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 참가자들은 글로벌 시장 의회가 시티넷(CITYNET), 이클레이(ICLEI),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인 UCGA와 같은 기존 도시간 네트워크와의 차별성과 상호 보완 방안 등을 검토하고, 각 도시간 협력 방안 등을 활발히 논의했다.
벤자민 바버 박사는 서울에서의 첫 회의를 시작으로 올해 유럽 또는 미국에서 추가 회의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벤자민 바버 박사는 현재 미국 뉴욕시립대학교(CUNY, Graduate school)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인디펜던트 무브먼트(Independent Movement)’와 ‘CivWorld’ 등을 설립하기도 했다. 국내엔 <지하드 대 맥월드>, <강한 시민사회, 강한 민주주의> 등의 저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박원순 시장은 “현대사회에서 다른 도시와의 연대와 교류를 통해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공유하는 것은 지구촌 문제 해결 뿐 아니라 도시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서울시도 해외의 다른 도시들과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그 도시들의 경험을 배움으로써 천만 시민을 위한 서울시의 행정서비스 질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