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란 인간과 기계의 만남이 아닌 인간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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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란 인간과 기계의 만남이 아닌 인간과의 만남”
  • 송재호 이사
  • 승인 2013.04.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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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知)·덕(德)·체(體) 겸비한 인재 여성의 요람

아름다운 전원형 도시인 전라북도 정읍시에 자리 잡고 있는 서영여자고등학교(김동규 교장)는 1975년 3월 5일 정주여자고등학교로 개교하여 “知·德·體를 겸비한 한국의 여인상을 정립한다”는 창학이념의 실현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지역의 명문사학으로 자리 잡았다. 2012학년도 서울 등 주요대학 합격자가 35명, 최근 10여 년 동안 의예과 16명과 교육대학 40명 합격은 제대로 된 사교육 한번 받아보지 않은 가운데 얻은 성취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2013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도 작년에 이어 서울대와 포항공대에 합격자를 냈을 뿐만 아니라 연세대 서울 캠퍼스에 3명, 고려대학교에 1명 등 최고의 성적을 냈다.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 운영 우수학교’로 선정

서영여자고등학교는 지역고등학교에서 유일하게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모한 2011년 사교육 절감형 창의경영학교에 선정됐다. 교과부의 ‘사교육 절감형 창의경영학교’ 선정은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교 경영을 통해 창의, 인성 교육과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좋은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로서, 사교육 참여율과 사교육 경감을 목표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시행하는 주요 정책 사업 중에 하나이다. 서영여고는 2009년 처음으로 사교육 절감형 창의경영학교에 선정돼 3년 동안 2억 9,000만 원을 지원받았으며, 앞으로 2012년과 2013년에도 각각 1억여 원씩 2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서영여고는 무엇보다도 ‘사교육 절감형 창의경영학교 위원회’를 만들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함은 물론 투명경영에 노력해온 점, 그리고 학생은 물론 교사, 학부모들의 높은 참여율을 이끌어낸 공로 등을 인정받아 창의 경영학교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여고는 그동안 지원받은 사업비로 특별과정 학습지도를 실시했다. 특히 지원금의 본래 목적에 맞게 성적 우수자(심화반) 뿐만 아니라 기본반, 보충반도 편성, 성적이 우수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도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특별과정 학습지도 외에 교과 선택형 보충수업, 논구술 면접반 학습에도 지원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사교육 절감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입학사정관제 등에 초점을 맞춘 맞춤식 진학지도를 통해 성과를 올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영여고 김동규 교장은 “창의 경영학교 선정을 통해 우리 학교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이는 교사들의 열정과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 그리고 학부형들의 지원 등이 어우러져 이루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창의경영학교 사업을 이미 실시중인 교과별 선택제 수업과 연계해 교육효과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 학교와 차별화 ‘무학년 교과 선택제’

서영여고는 방과 후 학교 운영에 ‘교과별 선택제’를 도입한지 3년째를 맞고 있다.

‘교과별 ’선택제‘란 기존의 정규수업과 똑같이 학급별로 진행되는 수업을 지양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수업을 찾아가 듣는 맞춤형 수업을 가리킨다. 특히 우리학교는 학년 구별 없이 무학년제로 수업을 진행, 실력이 미진한 경우, 고학년이더라도 기초부터 차근차근 공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여 정규 수업과 똑같이 방과 후 학교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영어를 잘 하는 학생이 또 다시 영어를 듣고, 수학을 잘 하는 학생이 또 다시 수학을 들어야 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하지만 서영학교는 국어와 영어, 수학 과목을 세분화하고 국어의 경우, 비문학 독해, 문학 등 4개 교과를, 영어는 기초영문법, 영어 모의 중급 등 5개 교과, 수학은 도형의 방정식, 함수, 수열의 극한 등 6개 교과로 분류하여 학생들이 수준에 따라 선택하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의 적극 참여를 유도했다. 뿐만 아니라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선택제를 도입함으로써 수업의 공백 없이 꼭 필요한 수업을 선택하여 받을 수 있게 하였다.

아이들의 상처도 어루만져요

우리 사회에 청소년 범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폭력은 이제 국가가 나서서 방안을 모색하고 온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주요 화두가 되었다. 이에 서영여고는 청소년들의 범죄예방과 심성 계발을 통한 인간성을 회복한다는 목적으로 1년에 4회, 이른바 부적응학생과 모범학생을 선출하여 함께 ‘사부자(師父子) 한마음 실천운동’을 하고 있다. 2001년부터 시행된 사부자 운동은 청소년 한마당 대회, 도예 체험학습, 요양원 봉사활동, 독거노인 위문활동, 공공질서 캠페인 활동, 일손돕기 등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치열한 경쟁 속에 억눌린 학생들이 자신을 표출하고 시야를 넓힘으로써 단순 경쟁이 아닌 상생과 공존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위클래스(WeClass)’ 학생안전통합시스템을 시행하여 위기자녀 및 학교 부적응 학생들이 나(I)와 너(YOU) 속에 우리(WE)를 발견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지도하고 학교적응력을 향상시켜 자신의 잠재력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가곡협회가 주관하는 음악회를 개최하고 서영여고 댄스그룹 ‘지지배’를 지원하는 등 청소년들이 감성을 함양하고 문화 예술적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학교를 보내니 사람이 되더라

서영여고 김동규 교장은 “우리에겐 21세기를 이끌어 나갈 도덕적인 품성과 창의성을 갖춘 유능한 인재를 육성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하며 “우리 학교 건학이념인 지(知), 덕(德), 체(體)를 겸비한 한국의 여인상을 기르기 위해 교육가족 구성원들을 소중히 여기고 서로 신뢰하며 적극적인 참여와 동기를 부여하고 잠재력을 중시하여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학생, 학생과 함께하며 변화를 선도하고 꿈을 심어주는 존경받는 교사, 학교의 교육활동에 관심으로 동참하는 학부모, 그리고 교육 공동체에 희망을 주는 행정이 함께 어우러질 때 좋은 학교는 저절로 만들어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공존과 상생의 시대에 여전히 치열하고 암담하기만 한 우리 교육을 깊이 고민하고 기존 교육에 차별화를 두어 모든 학생이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서영여고가 우리 교육에 한줄기 빛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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