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성과 끈기를 갖고 고객과 인간적인 신뢰를 쌓아라
김 대표는 참행복대리점 대표로 신인 RC를 발굴하고, 1,000여 명이 넘는 고객들의 가족이자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에 큰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있다.
처음 그녀가 고객을 만나러 현장에 나선 것은 봄비가 내리던 어느 날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따끈따끈한 명함을 건넸지만 그 명함은 야속하게도 업체 대표 손에서 갈가리 찢겨 바닥에 내버려졌다. 죄송하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한 그녀는 그때 화장실에 가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왜 다들 보험을 반대하는지 뼈저리게 느낀 순간이기도 했다. 그 일을 계기로 김 대표는 더욱 자신을 단련시켰다. 무조건 열심히 해서 고객들에게 인정받자는 생각뿐이었다. 그렇게 3주쯤 지났을까. 드디어 첫 계약이 성사됐다. 그리고 그 계약은 놀랍게도 자신의 명함을 버린 업체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 됐다.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한 일인지. 그리고 서로의 마음이 통하지 않으면 절대 인연은 될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됐다.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포기가 아니라 인내하는 법도 배웠다. 그래서인지 늘 감사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삼성화재에도 항상 감사하다. 내게 많은 기회를 줬고, 열심히 하다 보니 6개월 만에 육성매니저의 길도 열어줬다.”
3년 동안 육성교육에 힘써온 김 대표는 특히 신입RC들에게는 고객들에게 인간적인 신뢰를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전문가 이전에 먼저 신뢰를 주는 인성을 갖추라고 항상 말한다”는 그녀는 근성과 끈기를 바탕으로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한다는 생각으로 지난 시간을 보냈다. 고객과의 신뢰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늘 관심을 갖고 고객에게 다가가라는 조언도 빼놓지 않는다. 고객과의 만남에서 항상 자녀의 성장이야기, 아팠던 이야기 등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상대방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열게 된다는 것. 이렇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신뢰가 저절로 생기도 또 쌓이게 된다. 이렇듯 고객과의 관계, 동료와의 관계, 즉 어떤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어 가는가가 성공의 열쇠가 되는 것이다.

김 대표는 보험을 마약과도 같다고 말한다. 고객들 때문에 주저 않을 수 없었고, 고객들 때문에 더욱 절실해졌다.
“열심히 일하다가 7년 전에 복막염을 앓은 적이 있다. 지금은 웃으면서 말하지만 그때는 생사의 위기였다”는 그녀는 이후에도 위궤양으로 1년 넘게 약을 먹었고, 급성 디스크로 뼈 이식 수술을 받기도 했다. 처음으로 자신의 인생이 억울하다는 생각을 들 정도로 그녀에게는 힘든 시기였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았을 뿐인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착하게 살려고 했는데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시련이 오는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 그녀는 회사 일을 걱정했다. 매주 보이던 그녀가 보이지 않자 개척지 고객들은 그녀의 안부를 궁금해 했고, 그녀가 입원해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입원기간동안 마감은 고객들이 대신 해주기도 했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고마움 때문에 김 대표는 퇴원한 다음날 바로 복대를 하고 출근했다. 오랜 시간 함께 해온 고객들과의 믿음과 신뢰를 져버릴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보험은 고객을 조금씩 알아가고, 고객에게 김순진이라는 사람을 알려가면서 발생하는 계약이다. 그래서 그녀는 억지로 계약을 만들지 않는다. 관계가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 계약이라고 김 대표는 믿고 있다.
김 대표는 RC라는 직업을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다. 이 일을 하면서 인내를 키웠고, 사랑과 행복, 감사와 배려를 배웠다. 언제나 열심히 사는 참행복대리점 김 대표로 변함없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한다.
“삼성화재 RC, 딸에게 대물림하고 싶다”
딸이 첫돌일 때 즈음 삼성화재에 입사한 김 대표. 그녀가 삼성화재에 몸담고 있던 그 시간 동안 돌쟁이였던 딸은 어느덧 대학 새내기가 됐다.
“삼성화재와 함께 성장한 딸아이가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엿한 대학생이 됐다. 일하는 엄마에 대해, 삼성화재 RC에 대해 늘 존경을 표하는 아이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고, 잘 성장해준 것 같아 고맙기도 하다. 늘 나의 빈자리를 채워준 남편의 외조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그녀는 삼성화재 RC 대물림을 꿈꾼다. 공과대학에 입학한 딸이 본인이 원하는 공부를 하고, 원하는 직장도 다녀본 뒤 10년 후쯤 그녀가 그랬듯 삼성화재에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가끔 딸아이가 엄마의 일에 대해 물어본다. 내가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일까? 아이가 원한다면 RC일을 무려주고 싶다. 딸아이도 많은 사람들과 좋은 인성을 바탕으로 좋은 인간관계를 맺어 좋은 RC로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꿈을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