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보드게임 ‘호이호이’ 개발, 공부를 쉽고 재미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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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용 보드게임 ‘호이호이’ 개발, 공부를 쉽고 재미있게
  • 조서연 기자
  • 승인 2013.04.09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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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사회교과와 보드게임을 접목시킨 신개념 학습교구

지구촌 시대를 넘어 다문화 시대로 변화하며, 국제결혼이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의 정세 또한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며 다문화가정 120만 명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에 다문화 가정에 대한 배려와 정책적 지원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지만 가장 중요한 한국어 학습에 대한 시스템이 제한적이어서 결혼이민자를 비롯하여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다문화 시대에 발맞춰 한국어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 교육학’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 다방면에서 한국어 강사로 활동 중인 여성 5인방이 뭉쳤다.

한국사 학습 보드게임 ‘호이호이’

배정선 대표를 비롯하여 이은정, 류희주, 배윤경, 임경희 연구개발이사로 구성된 (주)한이재미는 지난해 설립된 한국어 교육 전문기업으로 최근 교육용 보드게임인 ‘호이호이’를 개발해 신개념 학습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호이호이는 초등학교 5학년 사회 교과서를 토대로 만들어진 한국사 학습 보드게임으로 어려운 사회과목에 신나고 재미있는 보드게임을 접목시켜 지루한 학습법을 탈피하고자 개발된 것이다. 배 대표는 “한국어 강사로 활동하며 많은 다문화 가정이 한국어 학습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다. 다문화 자녀들의 부족한 한국어는 여타 교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학교생활에도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안타까움을 느껴 한국어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한마음 한뜻으로 모두가 함께 시작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이에 한이재미는 직접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돌입하고자 조사를 시작했고 그 결과, 국어와 사회가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과목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사회과목의 경우 일반적인 학생들에게도 학습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나 사회교과서를 중심으로 분석하여 내용을 철저히 파악한 뒤 이를 바탕으로 개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스스로 계획하여 자신의 영역을 개척해나가는 자기주도형 게임인 호이호이는 일종의 보드게임으로 문제 카드를 비롯하여 아이템 카드, 사회발전 카드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부 규칙만 정해져있어 매번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문제 카드는 각 시대별(선사시대, 삼국시대, 남북국시대, 고려시대)로 정리되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문제 카드의 케이스 또한 슬라이드 형식으로 제작해 게임을 하면서 직접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3단계로 나누어진 질문은 같은 맥락의 질문을 다른 형식으로 되묻는 것으로 나선형 순환기억법을 이용해 굳이 암기하지 않더라도 쉽게 기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사회발전카드의 경우 일종의 미션수행 카드로 ‘역적으로 몰려 모든 지위와 재산을 상실하게 되었어요. 은행에 15만원을 반납하세요.’, ‘과거 시험에 합격했어요. 지금 자리에서 앞으로 2칸 전진하세요.’ 등 재미있는 문구를 통해 역사를 익힐 뿐 아니라 그 시대의 정서나 문화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강점들로 초등교육 선생님들의 관심 또한 증폭되고 있어 방과 후 교실 혹은 돌봄 교실의 활용 교구로도 탁월하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작은 부분하나도 섬세하고 세심한 손길로

기존의 보드게임의 경우 대부분 보드판의 재질이 두꺼운 종이인데 반해, 호이호이의 경우 반영구적인 섬유 재질의 보드판으로 종이에 비하여 튼튼하고 유연해 오랜 기간 사용하더라도 문제없도록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아이템 카드를 보드판 위에 올려두는 것이 아니라 투명 비닐 속에 넣어두는 포켓형으로 제작하여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작은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쓸 수 있었던 것은 배 대표와 연구개발이사들의 열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직접 게임을 해보고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한 것이다. 게임을 진행할 때의 불편함은 물론이거니와 보관을 할 때에도 보드게임의 특성상 높은 책장 위에 올려두거나 아주 낮은 곳에 놓아두는 경우가 많지만 책장에 꽂아두어도 쏟아질 염려가 없도록 포장 박스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처럼 게임을 통해서 어려워서 다가가기 힘들었던 사회 과목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교육의 효과도 톡톡히 누리는 호이호이는 소비자만족도 100%를 달성할 수 있도록 상향 조정되어 오는 5~6월에 시판될 예정이다.

주입식 교육에 지쳐있는 아이들이 배움에 대한 즐거움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배 대표는 “앞으로 호이호이뿐 아니라 한국어에 대한 보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것이며, 다양한 콘텐츠를 통하여 다각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마냥 하기 싫고 부담스러운 공부가 아닌 충분히 즐겁고 재미있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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