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운동할 파트너 찾아주는 SNS ‘스포츠팬’
상태바
함께 운동할 파트너 찾아주는 SNS ‘스포츠팬’
  • 박상목 부장
  • 승인 2013.04.09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이 평상시 즐기는 45개 주요 스포츠 종목 모아놔

지난 몇 달 간 스포츠팬(www.Socialsports.kr)은 자체적으로 국내 성인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운동을 방해하는 요인에 대해 조사했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의지부족, 시간부족 등의 대답이 다수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운동하면서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라는 대답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재미가 있다면 의지는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고 없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운동을 하게 된다”는 스포츠팬 안미영 대표는 “재미있게 운동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과 함께 운동하면서 재미를 나눌 수 있는 운동파트너를 찾는 것이다. 동성이든 이성이든 운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트너는 지속적인 운동 활동에 중요하고, 나아가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된다”고 강조한다. 이에 ‘지속적인 스포츠 활동을 위해 함께 할 파트너를 찾는 것’에서 출발한 한국 최초 소셜스포츠(Social sports) 사이트 스포츠팬은 이에 운동실력을 5단계로 수치화해 요일별, 시간대 별로 적합한 파트너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민을 스포츠의 장으로 끌어내는 소셜스포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종합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스포츠 강국인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왜 운동이 최고의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고통을 겪고, 그에 따른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지 안타까웠다”는 안 대표는 그 해법이 ‘소셜스포츠’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 선수 생활이 중심인 ‘엘리트스포츠’의 활성화는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하지만 그것이 국민을 스포츠의 장으로 끌어내는 소셜스포츠의 기능으로 확대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소셜스포츠가 생활화 돼가고 있고, 다양한 소셜스포츠 클럽이나 시설도 있다. 많은 직장인들이 퇴근 후나 주말 등 여가시간에 스포츠를 통한 건강유지와 사교(Social)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동호회를 중심으로 생활체육이 활성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국민들 중 주 2회 이상 운동을 하는 사람은 여자 34.9%, 남자 35.1%에 불과하다는 조사가 있다.”

소셜스포츠는 건강유지와 사교뿐만 아니라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해소에도 제격이다. 우리나라의 직장인 스트레스 지수는 미국의 41%, 일본의 61.5%를 압도하는 98%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스트레스는 뇌기능 저하를 가져와 종합적인 일처리 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불면증, 신경증, 우울증 등 심리적인 부적응 외에도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등 신체적인 질환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즐겁고 재미있게 극복하는 방법이 바로 운동을 통한 스포츠 활동이다.

안 대표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팀의 조사 결과를 예로 들며 “2,0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스트레스에 노출된 사람들이 10년 후 더 많은 통증과 병적 증상을 호소했고, 심혈관 질환 문제도 보통사람보다 더 많이 겪었다”면서 이러한 스트레스는 운동을 통해 강한 몸을 만들면 해소할 수 있다고 전한다.

경력, 지역, 나이 등에 따라 운동파트너 매칭

지난 2월18일 오픈한 스포츠팬은 회원들 간에 함께 운동할 수 있도록 주선하는 스포츠 파트너십 사이트다. 회원들은 자신의 사진과 간단한 소개를 올려 원하는 스포츠, 운동실력, 경력, 지역, 나이, 성별 등을 대상으로 운동파트너를 찾을 수 있다. 회원가입과 사용이 모두 무료.

골프부터 시작해 경비행기, 등산, 당구, 배드민턴, 볼링, 스포츠댄스 등 45개 주요 스포츠 종목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스포츠팬에서는 지역, 실력, 경력, 나이, 성별 등의 항목으로 회원을 검색하고, 회원 프로파일에서 바로 운동제안을 할 수 있다. 최대 5명에게 동시에 ‘운동 함께해요’라는 제안을 할 수 있으며, ‘보낸 프러포즈’에서 이를 다시 확인 가능하다. 이후 운동제안하기나 그 제안에 대한 답장보내기는 이메일로 통보가 된다.

“스포츠팬은 운동파트너를 찾아 매칭해주고 각 종목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스포츠용품을 교환하거나 매매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는 안 대표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제공하는 공공체육시설찾기 코너도 연결돼 있어 함께 운동할 수 있는 장소를 찾을 수도 있다고 덧붙인다. 또한 세계 최초로 ‘페이스북 스포츠파트너 궁합보기’를 철학박사와 사주전문가 두 명의 자문을 받아 개발, 이 역시 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인터넷 버전과 달리 사용하기 쉽고 간결하게 만들어진 모바일 버전과 스마트폰 앱도 동시에 소개했고, 기능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한 버전 2.0사이트도 올 여름에 소개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전한다. 스마트폰 앱은 플레이스토어에서 ‘소셜스포츠’라고 찍으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외와 고립 극복하고 새로운 친구를 만날 기회 제공

네 아이의 엄마로 아이들이 하교하면 모든 스포츠 활동에 따라다니며 뒷바라지를 해주는 ‘하키맘’이자 ‘사커맘’인 안 대표. 그녀는 ‘운동은 자연이 주는 가장 좋은 항우울증제’라는 서유현 신경약리학박사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리고 그 운동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누구보다 먼저 앞선 걸음을 걷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많은 보험회사 및 건강관련 기업들이 스포츠 활동이나 소셜스포츠를 적극 지원하고 운동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스페인계 제약회사 라보라토리신파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일환으로 스포츠팬을 공식후원하고 있다. 기업과 스포츠 활동 간의 더 다양한 협력이 스포츠팬을 통해 만들어져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했으면 좋겠다.”

국내 배드민턴 인구는 300만 명이고, 자전거 인구는 800만 명이다. 특히 자전거길 개통 등으로 자전거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내도 점차 스포츠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이들 스포츠인구가 지속적으로 운동하고 또 새로운 파트너나 클럽을 찾을 수 있다면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소외와 고립을 극복하고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좋은 사교의 기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팬이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그 선봉에 섰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