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땅에 굳건하게 뿌리내린 한인들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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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땅에 굳건하게 뿌리내린 한인들의 교회
  • 이준동 차장
  • 승인 2013.04.0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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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곳에서 와서 같은 곳을 향해가며, 하나 되는 삶

하나님의 계획에 운명처럼 이끌려 시작한 뉴질랜드 한국인이민사회선교

뉴질랜드 정부가 1985년 이민의 빗장을 열며 많은 한인 이민자들이 오클랜드로 모여들었다. 현재 80여 개의 한인교회가 있는 오클랜드에서 최초의 한국인 교회로 설립된 오클랜드한인교회는 1988년 설립 이래 이민자들에게 문화센터이자 이민생활의 정보센터로 활약하며 교회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장옥윤 담임목사는 1984년 뉴질랜드장로교단의 장학금을 받아 유학을 와서 뉴질랜드 남섬 Dunedin에 있는 Otage University의 신학부에서 신학석사과정을 마치고 Wellington의 Victoria University에서 종교학과 박사과정을 공부했다. 본래 한국에 돌아가 신학대학교수 생활을 꿈꾸던 장 목사는 1988년부터 갑자기 밀려오기 시작한 한국인 이민자들의 요청에 의해 운명처럼 오클랜드한인교회의 목회자로 부름을 받게 됐다.

이민자들의 안내자로서 함께한 25년

낯선 땅 뉴질랜드에서 처음 예수를 만났고 신앙을 배우기 시작했던 사람들이 25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 모두 교회의 집사와 장로, 그리고 선교사와 목사가 되어 뉴질랜드와 호주, 미국, 영국 그리고 한국에서 자랑스러운 크리스찬 디아스포라의 사명자로 살아가고 있다. 

1990년 오클랜드한인교회는 한국학교를 개교하여 자라는 이민 2세들에게 우리말과 글,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가르치기 시작하여 지금은 오클랜드에서 가장 역사 깊은 한국학교로 민족 뿌리교육의 전당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 목사는 1991년부터 뉴질랜드 정부 산하의 소수민족방송국(Access Community Radio)의 PD 겸 이사로 발탁되어 최초의 한국말 라디오 방송국을 설립하여 교민들에게 고국의 뉴스를 제공했다. 이에 장 목사는 1998년 KBS 해외한국어방송인대회에서 방송인 대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오클랜드한인교회는 뉴질랜드사회에 많은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現 뉴질랜드 국민의 여성국회의원 멜리사 리를 비롯하여 2명의 외교관(서울과 스페인 주재 뉴질랜드대사관 영사)과 한 명의 검사를 배출하였으며, 많은 의사와 변호사들, 그리고 대기업의 사원들과 공무원들을 배출하여 뉴질랜드 주류 사회로 진출케 하였다. 장 목사는 “교회의 표어대로 <꿈과 사랑을 주는 교회>로 학생들이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서 아름다운 꿈과 사랑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학생회에서 성실하게 공부하는 풍토가 조성되어 있고 사회로 진출한 선배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 주는 전통이 우리 교회의 가장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전통이라 할 수 있지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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