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남(男)에게 친구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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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남(男)에게 친구가 생깁니다
  • 이지원 기자
  • 승인 2017.06.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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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명으로 구성, 나비남과 결연을 맺고 삶의 경험, 지혜 등을 나누는 친구가 될 터
▲ 지난 3월 서울시청에서 나비남 프로젝트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는 김수영 양천구청장
[시사매거진] 지난 3월, “50대 독거남들을 외롭게 두지 않겠다!” 라고 선포했던 양천구가 ‘위기의 50대 독거남’ 고독사 예방 및 지원을 위한 ‘멘토단’ 발대식을 오는 28일 14시 양천문화회관 해누리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발대식은 멘토단 위촉장 수여, 다짐문 낭독, 멘토단 마인드 함양 교육 순으로 진행된다. 시니어희망공동체 대표 송영신 변호사가 고독사 예방을 위한 역할 등을 주제로 강의를 할 예정이다.

총 95명의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멘토단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위기의 50대 독거남(이하 나비남)과 결연을 맺고 삶의 경험, 지혜 등을 나누며 친구로, 이웃으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나비(非)남(男) 프로젝트‘는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의미로 사업실패, 실직, 이혼, 가정파탄 등을 겪으며 고독사 위기로 내몰리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평범했던 50대 남성들을 사회의 제도권 안에서 보호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우리 사회의 복지정책의 대상이 65세 이상의 어르신,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맞춰져 있다보니 사회 활동이 왕성할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에 대한 관심과 복지는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구는 올해 2월 전국 최초로 50대 독거남에 대한 대대적인 전수조사를 실시해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404가구를 발굴했다. 그 중 고·중위험군에 속하는 가구에 대해 멘토단과 결연을 맺어 세상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구는 다음달인 7월에‘50스타트 지원센터‘를 설립해 경제, 일자리 등과 관련한 정보를 교류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민간자원과 연계하고자 지난 3월 종교기관, 병원, 복지기관 등 32개 기관으로 구성된 양천 50대 독거남 지원협의체를 구성해 나비남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사전 준비를 갖췄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나비남 프로젝트는 일회성으로 물질을 지원하는 수혜사업이 아닌, 대상자의 아픔과 고민을 같이하며 그들이 다시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향후에는 그들이 또 다른 누군가의 멘토가 돼 손잡아 줄 수 있는 연속적 복지 순환체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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