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속담에 호사유피(虎死留皮), 인사유명(人死留名)이라는 말이 있다. 즉,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뜻으로 우주의 모든 생명체는 저마다의 고유한 이름이 있다지만 사람의 이름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이에 경남 김해시 분성로에 위치한 정원작명철학원 강정원 원장은‘철학은 종교가 아닌 학문’이라고 하며 기존의 철학원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어 찾아가 보았다.
한 통계조사에 따르면 개명 신청이 작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주변에서도 이름 때문에 크고 작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렇듯 이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작명소 및 개명업체들의 서비스 및 노력도 향상되고 있는 반면, 검증되지 않은 업체들이 난립해 이에 따른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이에 김해시특집을 맞이해 기존 철학원의 무겁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밝고 편안한 분위기로 철학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하고 있는 정원작명철학원을 찾아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예로부터‘이름’은 개인의 운명을 이끈다고 여겼기 때문에 이름을 짓거나 새로운 이름으로 개명할 경우 단순히 좋은 의미를 가진 이름만을 따르기 보다는 각 개인의 사주에 맞춰 작명을 해왔다. 글을 익힐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바로 이름이기도 하며,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수백만 번 쓰고 불리는 것이 바로 이름인 것이다. 이렇듯 평생에 걸쳐 나를 대표하는 이미지이자 어느 정도의 불운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이름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이름을 가진 사람에게는 좋은 운이 따르기 마련이다. 좋은 이름이란 부르기 좋고 듣기 좋아야 할 뿐 아니라 음양오행 등 각기 다른 개인의 사주를 보완할 수 있는 이름이다”라고 말하는 정원작명철학원 강정원 원장은 “성명학이란 사주에 음양과 오행의 속성이 배속되어 성질, 성품, 기(氣)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주에 근본을 두면서 개인의 이름이 운명에 미칠 영향력을 음양오행의 법칙과 음오행·수리오행·자원오행의 상관관계 속에서 밝히고자 하는 학문이 바로 성명학이다”라고 전한다.
사주의 가장 큰 특징은 미래의 사안을 현재에서 미리 확인해 보는 것으로 미리 길흉을 파악해서 현실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함이다. 이에 강 원장은 “사주는 내 인생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가진 특성과 본성을 알고 그것을 극복해가는 것이 인생이다. 나 자신을 모른 채로 나아간다는 것은 방향도 목적도 정해지지 않은 아무런 의지도 없이 떠도는 망상의 나룻배일 뿐이다”라고 전하며 좋은 기운이 있다면 더욱 좋아질 수 있도록 하고, 좋지 않은 기운이 있다면 피해갈 수 있도록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아이가 태어나 부모로부터 처음으로 받는 가장 큰 선물인 ‘이름’을 작명하는데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름다운 정원작명철학원
작명·개명을 전문으로 하는 정원작명철학원은 타 작명원이나 철학원과는 확연히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기도 하다. 철학원에 들어서면 밝고 화사한 톤의배경과 여러 점의 아름다운 그림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데, 이는 예술적 감각이 풍부한 강 원장의 작품이라고 한다. 이중 일부 작품들은 김해대전에 다수 입상하며 전시도 되었을 만큼 우수한 작품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나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강 원장은 “나를 알면 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명백히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본능이기 때문에 그림에 따라서 자신이 좀 더 관심이 가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자신에게 부족하거나 필요한 부분일 확률이 높다”고 말하며, 이러한 그림에도‘기(氣)’가 들어있어 일종의 부적 역할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기존 철학원의 어둡고 딱딱하며, 범접하기 어려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근하면서도 밝고 따뜻한 느낌을 살린 것이 정원작명철학원만의 특징이다. 그러나 더욱 큰 강점은 인테리어 뿐 아니라 강 원장의 마음에서 나타난다.
“예쁜 아이의 이름은 맑은 공기 같아서 성정이 맑아지고, 종합 영양제와 같아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며, 맑은 샘물과 같아서 갈증 없이 삶이 윤택해진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소리가 되니 만인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고 말하는 강 원장은 작명 의뢰가 들어올 경우 손수 자필로 문서화하여 전달하여 고객들의 높은 신임을 얻고 있다. 또한 기자와의 취재 중에도 강 원장 특유의 온화한 미소와 부드러움으로 편안함을 느꼈는데, 방문하는 사람들의 대다수 역시 편안하고 감동적이라는 평이 많았다. 실제로 강 원장은 사주를 보며 좋은 사주를 보면 함께 기뻐하고, 좋지 않은 사주에는 함께 슬퍼할 만큼같이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하며 깊이 있으면서도 결코 무겁지 않은 정원작명철학원만의 특색을 느낄 수 있었다.
강 원장은 현재 부산의 미혼모들을 위해서 아이들의 이름을지어주는 작명을 해주는 등 재능기부로 사회적 참여 가치 실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좋은 쪽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이 공부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