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중심인 놀이교육으로 밝은 세상을 만들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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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중심인 놀이교육으로 밝은 세상을 만들고자
  • 고은채 기자
  • 승인 2013.04.0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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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친화적 체험활동 연구기관, '김해 해돋이유치원'

도심 속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자연 체험 프로그램이 도시에서 이뤄지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 텃밭에 들어가 채소를 가꾸고 자연에서 뛰노는 모습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끊임없는 공부와 교사시절 부터의 체험한 경험을 통해 설정한 교육 철학을 가지고 아이들이 즐겁게 올 수 있는 유치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해 해돋이유치원 백정이 원장. 여기는 자연친화적인 체험활동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유치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크는 아이들


해질 때 까지 놀아도 놀아도 더 놀고 싶은 때가 생각난다던 백정이 원장은 김해 해돋이유치원이 그런 곳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보여주기 위한 교육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을 만들고 싶었다”던 백정이 원장은 아이는 아이답게 커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다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말하는 그는 신명나는 놀이를 찾아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최근에는 주거환경이나 패스트푸드 음식 섭취, 태내 양수에서부터 환경 변화에 따른 아이들의 아토피나 천식 같은 질병이 만연하고 있다. 그러나 백 원장은 2002년에 이런 문제를 먼저 인식하고 웰빙에 대해 고민했고, 자연 친화적인 유치원을 만들자는 취지로 놀이 환경이나 먹을거리를 차별화 시켰다. 이것은 아이들을 위한 치유목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한다.
“2002년 초기에는‘웰빙’이란 단어가 생소했지만,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이것은 아이들의 성장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고 판단했었다”는 백정이 원장은 자연 친화적인 유치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로써 2009년 ‘아토피·천식 안심 유치원’이라는 시범유치원으로 선정되어 운영했다. 유치원 밖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한데 실내 수업만으로 아이들을 지루하게 보낼 수 없었다는 것. 따라서 바깥놀이를 주로 활동하여 아이들이 뛰어놀 수있는 유치원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중심으로 이뤄진 놀이교육
2002년 장유 신도시 개발이 이뤄지고 있을 시기였을 때 해돋이유치원이 설립됐다. 빈 부지가 많았던 터라 주변 마을 주민들이 밭농사를 했는데, 백 원장도 유치원 주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자연친화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백정이 원장은 “석·박사 공부를 하면서 꿈이 유치원 원장이 되는 것”이라고 하며, “교육학박사로써 이론에서 배운 것들 을 실제 경영에 접목시켜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그 때를 회상했다. 해돋이유치원에서는 유치원 앞 부지를 농토로 활용해 아이들이 텃밭을 가꾸게 한다. 유기농 오이와 상추, 고추 등 다양한 채소를 직접 수확해 유치원에 있는 아궁이에 불을 지펴 요리하는데 도심에서는 체험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으로 차별화 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심한 궂은 날씨가 아니고서야 매일같이 유치원 밖으로 아이들과 함께 나가는 백정이 원장은‘삶이 교육이다’라는 말을 항상 강조한다.
아이들의 발달수준, 지역특성에 맞춰 생활을 주제로 한 수업 내용을 계획하는 백정이 원장. 자연 속에서 놀이감을 찾는 것은 일상생활에도 주의력과 관찰력을 자연스럽게 성장시키는 교육이다. 백 원장은 “가정에서도 비싼 수업 준비물 대신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재활용품들을 가지고 놀이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 참여도도 저절로 높아지고 무엇보다 부모님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전한다. 어쩌면 소박할 수 있지만 이런 활동들이 자연스럽게 수업 참여를 유도시키며 아이들 수준에서 아이들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효율성은 더 높다. 특히 백 원장은 자연에 포인트를 맞춰 재활용을 이용한 놀이감을 준비한다. 아이들은 이 재료들을 이용해 어떻게 놀이에 활용할 것인지 생각하겠끔 만들어 보는 것이 백 원장이 원하는 교육 방향. 아이들에게 유치원이라는 곳이 매일 매일 궁금하고 재미있어 설레며 오는 곳이 되길 희망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고 말하는 백정이 원장은 최대한 대학 4년제 이상 나온 교사를 채용한다. 학업에 임하는 자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성적이 우수했던 교사들은 원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리더십이 강하고, 프로젝트 목표를 잡고 일에 매진하기에 아이들에게 제대로 교육을 전달할 수 있다고 바라본다. 김해해돋이유치원의 교사들은 학교 생활할 때 동아리회장이나 학회 회장, 과대와 같은 임원을 대부분 맡아 활동했기 때문에 리더십이 강하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긍정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소통하는 능력이 뛰어나 교사의 자질을 갖췄다고 전했다. 따듯한 인성도 중요하게 여기는 백 원장은 근무하고 있는 교사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포부를 가질 수 있도록 김해 해돋이유치원을 경영한다.
“보통 교사는 한 반에 한 명의 담임을 두지만 해돋이유치원은 한 반에 담임교사를 2명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교육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반으로 줄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장유가 신도시이다 보니 지역의 특성상 좋은 교사를 모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역에서 실력 있는 교사를 모집해야 하는데 숙소가 문제가 되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거주지역이 비교적 먼 교사들의 편의를 위해 유치원에 근무하는 교사들에게 근처 아파트에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0여 년 동안 유치원을 경영하면서 백 원장은 해돋이유치원의 교육프로그램으로 학부모들에게 인정받을 때가 가장 기뻤다고 전한다. 그것은 유치원에 대한 신뢰고 믿음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보답하는 의미로 매년 더욱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아이가 중심이 되는 교육을 하면서 교사들의 처우에도 조금 더 신경 써서 개선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히 유치원 입장에서 경제적인 이득을 얻는 것이었다면 신뢰와 믿음은 쉽사리 생겨나지 않는다. 백정이 원장의 교육 철학이 초심을 잃지 않고 이어왔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지금 해돋이유치원에 오는 아이들은 즐겁고 신명나는 놀이로 매일같이 설레는 유치원이 되었다.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교육에 매진하고 있기에 백정이 원장의 자연 친화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은 더욱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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