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의 ‘우리말 달인’ 탄생, 달인 상금 3,000만 원의 주인공은?

2017년 상반기 우승자 다시 겨루기의 도전자들은 모두 쟁쟁한 실력자였다. 네 명의 출연자 모두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 그들은 더는 물러날 곳은 없다며 배수의 진을 친 각오로 문제 풀이에 임했다. 그들의 목표는 매한가지, ‘우리말 달인’과 달인 상금 3,000만 원을 획득하는 것이었다. 달인에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 우승을 차지하고 ‘우리말 달인’이 되기 위한 도전자들의 대결이 시작됐다.
첫 번째 도전자는 660회 우승자 김한순(60세) 씨.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조리 실무사로 근무하고 있는 그녀는 각종 요리 관련 자격증은 물론이고 사회 복지사, 문화 해설사, 보육교사, 한국사 2급 등 다양한 자격증을 획득했다. 이번 출연은 완벽한 그녀에게 없는 단 하나 ‘달인 자격증’을 획득하기 위한 세 번째 도전이다. 지난 출연에서 ‘앞엣것부터’, ‘뒤처지기’ 등의 문제를 틀리며 고배를 마셨던 그녀는 우리말 단어들을 직접 녹음해서 들으며 단단히 공부하고 왔음을 밝혔다.
두 번째 도전자는 661회 우승자 백승호(41세) 씨. 금산군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으로 방송 출연 후, 금산군청 누리집에 금산을 빛낸 인물로 칭찬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며 <우리말 겨루기> 우승 후 행복한 나날을 보냈음을 밝혔다. 지난 출연에서 띄어쓰기 문제인 ‘다저녁때’에서 무릎을 꿇은 그는 다저녁때가 되면 마음이 좋지 않고 잠도 오지 않았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 도전자는 근로자의 날 특집으로 진행된 665회의 우승자 김용진(35세) 씨. 출연자 중 지난 출연에서 유일하게 2,000점대의 점수로 우승한 그는 다른 출연자들에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뛰어난 순발력을 갖춘 그는 지난 출연에서 띄어쓰기 문제인 ‘물만밥’을 틀리며 아쉽게 달인에 등극하지 못했었는데 그 후 별명이 ‘물만밥’이 됐다며 이번에야말로 명예 회복을 하겠다며 ‘우리말 달인’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 네 번째 도전자는 668회 우승자 김정옥(63세) 씨. 지난 방송에서 언니와 함께 출연해 우승을 거머쥔 그녀는 이번에는 ‘우리말 달인’보다 화면에 예쁘게 나오는 것이 목표라며 유쾌함을 뽐냈다. 지난 출연에서 띄어쓰기 문제만 틀려 더욱 아쉬움을 자아냈던 그녀는 과연 우승을 넘어 달인의 자리에 등극할 수 있을까?
역대 최강의 실력자들이 모인 다시 겨루기답게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시작됐다. 초반부터 강세를 보인 출연자는 우승 후보로 뽑힌 김용진 씨가 아닌 또 다른 인물이었는데… 살짝 주춤하던 다른 출연자들도 하나둘 정답을 맞히며 엎치락뒤치락 점수판이 요동쳤다. 뜨거운 겨루기는 어느새 후반부에 이르렀고, 오답과 정답이 반복되며 이들 중 누가 자물쇠 문제에 진출할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마침내 두 명의 자물쇠 문제 진출자가 결정되고, 또다시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는데… 자물쇠 문제에 진출한 도전자의 점수 차이는 200점, 단 한 문제로 우승자가 결정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를 지켜보던 현장 관계자는 마치 탁구 경기를 보는 듯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말할 정도였는데… 도전자들의 경쟁은 응원석을 채운 가족들의 응원 경쟁으로 번지며 녹화장을 환호와 탄식으로 가득 채웠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 끝에 최종 우승자가 결정됐고 긴장감 속에 달인 문제가 공개됐다. 우승자는 침착하고 신중하게 문장을 완성해 나갔는데… 빠르게 문장을 완성한 우승자는 문제 풀이 시간 90초 중 단 19초 만의 시간이 남았을 때 돌연 정답을 바꾸기 시작해 마지막 3초를 남기고 겨우 수정을 끝내며 마른 입술을 닦았다.
정답 확인의 시간, 모든 문제에 동그라미 표시가 떴다. 마침내 ‘우리말 달인’에 등극한 순간이었다. 6개월 만의 ‘우리말 달인’ 탄생에 응원석의 가족들은 물론 다른 도전자들까지 모두 무대에 올라와 달인 탄생을 축하했다. 다른 출연자들마저 고개를 저을 정도로 까다로운 문제였음에도 ‘우리말 달인’에 성공해 그 의미가 더 커졌다.
역대 최강 실력자들과의 불꽃 튀는 대결에서 승리해 제48대 ‘우리말 달인’에 등극하고 상금 3,000만 원을 차지한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지, 그를 고민에 빠지게 만든 달인 문제는 어떤 것일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상반기 우승자 다시 겨루기 특집으로 진행된 <우리말 겨루기>는 오는 26일 저녁 7시 35분 KBS1TV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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