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품는 포용으로 복음적 사역 이어가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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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품는 포용으로 복음적 사역 이어가는 교회
  • 이준동 차장
  • 승인 2013.04.08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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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복음이 모두에게 가장 필요하다

선임선교사로서 변화와 성숙을 이뤄가는 목회자

1988년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인 목회를 시작한 김 목사는 원숭이들과 함께 하는 정글을 상상하고 말레이시아에 첫 발을 내딛었다. “많은 한국인들이 찾는 곳에서 사역을 하고 있어 즐겁습니다. 동남아의 중심으로 급부상하는 이곳에서 효율적이고 열매가 풍성한 사역을 통해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젊음과 패기로 시작한 말레이시아 선교였지만 많은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을 지나며 고통의 시간도 보내야 했다. 그러나 그 시간들을 통해 성숙한 인격과 사역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고백하는 김 목사. 그는 “돌이켜보면 마치 각본을 써 놓고 때를 따라 하나하나 이뤄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오늘의 저의 사역들을 만들어 주신 것이라 생각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제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사역하는 150여 명의 선교사들 중 가장 오랜 선임 선교사이자, 중국을 포함한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지에 세워진 한인교회 목회자들 가운데 태국의 김용식 목사와 더불어 가장 오래된 목사가 되었다. 

“뒤돌아보니 부끄럽고 연약했던 부분이 많습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한인디아스포라들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큰 시기입니다. 무언가를 이루고 업적을 쌓기 보다는 지구촌의 한 귀퉁이를 열심히 지키며 변질되지 않고 변화와 성숙을 아름답게 이뤄가는 한인교회 목회자요 선교사로 남기를 희망합니다.”

다인종 국가 특성을 받아들이고 열린 선교 펼쳐 

말레이시아는 회교도들이 대부분인 말레이계, 불교나 잡신을 섬기는 중국계, 힌두교가 주류를 이루는 인도계, 정글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이 같이 어울려 사는 다인종 국가다. 그 속에서 목회자로 사역을 하는 일은 스스로를 믿고, 기독교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깊게 묵상하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김 목사는 “모든 종교들의 가르침이나 종교적인 삶의 모습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종교적 열정이나 헌신, 삶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다른 종교 속에서도 보입니다. 반면, 종교에 무관하게 많은 이들이 공통적인 인간의 한계와 잘못된 문제들을 가지고 있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결코 육체를 가진 인간은 종교와 종교적인 것들을 가지고는 궁극적으로 구원이나 영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왜 아들을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는가’에 대한 문제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다운 삶도 하나님의 전적인 도우심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무릎을 꿇게 됐습니다”라고 전했다.  여러 종교들이 함께 하는 이국땅 한복판에서 뜨거운 가슴으로 확신 있게 복음을 증거하고 있는 그는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과 은혜와 기쁨과 지혜와 복을 풍성하게 누리고 다른 사람에게 넘치게 나누는 파이프라인의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와 능력에 따라 최선을 다할 터 

많은 경험과 목회활동을 바탕으로 KL열린교회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김 목사는 본질적인 것이 아닌 것들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문을 열고 포용하고 받아들이면서 문화적으로 열린 목회를 전개했다.  이국땅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같이 모여 복음의 능력과 생명을 풍성하게 누리고, 화평하고 평안하게 더불어 살아가는 중에 선교적 사명을 이루어 가는 교회 공동체를 이룬 것이다. 목회자가 분명한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복음적인 권위는 가져야 하지만 쓸데없는 권위주의나 한국인으로서의 우월감은 내려놓아야 한다는 김 목사는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교인들과 현지인들을 섬기고 사랑해야 한다고 믿고 말레이시아 선교를 위해 집중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와 능력에 따라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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