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황사 대비로 ‘건강한 봄’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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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불청객 황사 대비로 ‘건강한 봄’ 보내기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3.04.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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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황사 테러’ 피해 우려…예방이 최우선, 최대한 가리고 다녀야

황사란 중국이나 몽골 등 아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있는 사막과 황토 지대의 작은 모래나 황토 또는 먼지가 하늘에 떠다니다가 상층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날아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로 한꺼번에 날아오는 황사의 양은 약 100만 톤가량으로, 10톤 트럭 10만 대가 옮겨야 하는 엄청난 양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흙먼지가 대기를 오염시켜 공기 중의 먼지량이 평균 4배나 증가한다. 황사에는 마그네슘·규소·알루미늄·철·칼륨·칼슘 같은 산화물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최근 급속한 공업화를 통해 납, 질산 및 아황산가스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많이 배출되는 중국을 지나면서 더욱 심각해진다.

“황사, 이런 질병 주의하세요”
황사가 불면 호흡기 질환과 안과 질환 환자들이 늘어난다. 황사는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응급실 방문 및 입원횟수를 증가시키는데, 실제로 기관지천식 환자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황사를 흡입하면 기관지 수축 및 기도염증이 심해져서 호흡곤란이 유발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급성호흡부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36개월 이전 아이들과 노인은 천식, 결막염, 폐렴 등에 걸리기 쉬우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황사현상이 지속되면 제일 먼저 눈병환자가 급증해 안과가 붐비게 된다. 황사와 봄철의 건조한 공기는 자극성 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황사의 미세먼지로 인해 안구가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 질병으로 알레르기성 비염과 동시에 나타난다. 결막염의 증상은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안구가 빨갛게 충혈 되고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게 된다.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경우 흰자위가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세균이나 공해물질을 동반한 황사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기관지 천식, 각막염과 피부질환 등을 유발 한다. 외출 후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으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천식은 황사가 불면 가장 심해지는 질병으로 증상은 기침을 갑자기 심하게 연속적으로 하면서 숨이 차고 숨 쉴 때마다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 밤늦게 혹은 새벽에 발작적으로 기침이 나와 환자와 주위 사람을 괴롭힌다.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기관지가 좁아지는 과민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시게 하고 실내 습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공기 중의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정상적인 사람도 호흡이 곤란해지고 목이 아프다. 특히 3세 미만의 아이들은 천식에 걸리기 쉬우므로 주의해야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역시 황사가 불 때 더 심해지는 질병중 하나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가장 큰 원인은 황사 먼지로서 표피가 없는 코 점막은 미세 먼지에 자극받아 비염에 걸리기 쉽다. 비염에 걸리면 코가 가렵고 울혈이 생기기도 해 목을 가다듬는 버릇이 생기며 눈과 귀가 함께 가려워진다. 또 증상이 심해지면 쉽게 피로해지며 입맛도 없어진다. 집에 들어온 미세먼지를 제대로 닦아내지 않으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물걸레로 집안 청소를 자주 하는 것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황사로 인해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후두염이 있다. 후두염에 걸리면 목이 칼칼하고 침을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목소리가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되도록 말을 하지 않고 목구멍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실내습도를 조절하며 흡연은 피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후두염은 원인을 제거하고 안정을 취하면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지만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

“황사예방은 이렇게 하세요”
황사는 그냥 먼지가 아니라 유해물질 덩어리이다. 황사에 대비하는 방법 중 하나는 최대한 가리는 것. 때문에 외출할 때 마스크는 기본, 중금속을 함유한 모래 먼지 속에서 피부를 보호하려면 긴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모발을 보호하기 위해 모자를 쓰거나 목 부분을 감싸는 스카프를 두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선글라스는 눈으로 들어갈 수 있는 황사를 막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의 경우 황사가 심한 날에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항균 성분이 함유된 비누를 사용하면 각종 먼지 및 미세한 중금속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샤워를 하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깨끗하게 씻는 것도 좋다. 황사는 모발에 달라붙기 쉬우므로, 머리는 특히 신경 써서 감아야 한다. 황사먼지로 인해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우므로 소금으로 양치질한다.
눈 속에 들어간 이물질을 빼기 위해 안약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로션을 바르듯 손에 바르는 것만으로도 세균 침투를 막아주는 손 청결제도 유용하다.
특히 황사기간에는 문을 닫아 놓아 공기가 탁해지고 건조해지기 쉽다. 잠깐씩 환기시키고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널어 습도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어항도 습도 조절과 공기 청정에 좋은 방법이다. 물고기를 몇 마리 넣어 거실에 두면 습도를 조절할 수 있고 집안을 상쾌하게 만들 수 있다. 욕실 물을 열어두는 것도 습도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목욕이나 세탁을 한 후에 물을 버리지 않고 잠시 욕실 문을 열어두는 것도 좋다.
황사가 유발하는 알레르기 질환에 대처하기 위한 치료약들도 필수품. 코 세척제, 진해거담제, 전신 살균 세척제, 구강청결제 등이 도움이 된다.

황사먼지 제거로 건강한 봄 나기
5년 이상 사용한 청소기는 흡입력이 많이 약해졌기 때문에 사용한 후에도 미세먼지가 남는다. 따라서 먼지 봉투가 1/2정도만 채워져도 새것으로 바꾸고, 먼지 필터나 흡입구, 청소봉 부분도 자주자주 청소하는 것이 좋다. 스팀청소기나 물걸레를 이용한 마무리는 필수. 창틀이나 구석 먼지를 제거하고자 할 때는 드라이어를 이용하면 한결 쉽다. 드라이어의 바람으로 먼지를 날린 뒤 청소하거나 한쪽으로 몬 다음 쌓인 먼지를 물에 적신 화장지로 닦는다.
황사철에는 현관문 틈새를 막는 것이 좋다. 현관 먼지의 또 다른 주범은 운동화다. 특히 비 오는 날에는 운동화 바닥에 흙이 더욱 많이 묻기 때문에 외출 후에는 운동화 바닥을 자주 물로 닦아야 한다.
먼지떨이로 바닥을 쓸면 미세한 먼지까지 들러붙어 따로 물걸레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 털이 긴 것보다는 짧은 것이 좋고, 몸에 대고 문질러 정전기를 많이 일으킨 다음 사용해야 먼지 날림 없이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먼지가 많을 때는 먼지떨이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 약간 적셔 사용하면 더 잘 제거된다.
벽지 및 천장 부직포를 끼워 사용하는 밀대 청소기는 벽지나 천장의 먼지를 제거할 때나 침대 밑 등 손이 닿지 않는 가구 밑의 먼지를 제거할 때 좋다. 부직포의 표면이 울퉁불퉁 거칠어야 먼지나 머리카락을 청소하는 데 더 좋다. 먼지가 적은 곳은 부직포에 물을 뿌려서 닦으면 훨씬 좋지만 먼지가 많다면 마른 상태로 닦아야 더 잘 닦인다. 커튼 및 블라인드 핸디형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먼지를 빨아들이고, 롤 블라인드는 부드러운 천으로 구석구석 닦는다.
집먼지 진드기의 특성상 이불뿐 아니라 소파, 봉제인형 등 다른 섬유류도 단순한 떨어 내기식 청소를 하지 말아야 한다. 천 소파의 경우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는데 일부 제품에는 흡입구에 강력한 카펫용 흡입 모터가 달려 있다.
가구 청소기의 미세노즐을 이용해 침대와 매트리스 틈새를 꼼꼼히 청소한다. 방바닥과 옷장 사이의 공간은 긴 막대자에 못 쓰는 스타킹을 씌워 몇 번 문지르면 먼지가 많이 제거된다. 장롱 위는 말끔히 청소한 다음 종이를 깔아두었다가 봄가을 1년에 두 차례 종이만 바꾸는 것도 좋다.
TV와 컴퓨터 모니터 등에는 정전기 때문에 먼지가 더 뽀얗게 쌓이는데, 섬유용 정전기 방지제를 뿌린 다음 마른걸레로 닦으면 훨씬 쉽게 잘 닦이고 청소 후에도 먼지가 적게 붙는다.

황사 해독에 좋은 음식
그렇다면 황사에 좋은 음식에는 뭐가 있을까. 우선 야채나 과일은 황사먼지나 중금속이 잘 씻겨나가도록 식초 한 방울을 떨어뜨린 물에 깨끗이 씻어 먹는 것이 좋다. 또 베이킹소다를 뿌려서 과일을 씻는 것도 좋은 방법. 황사의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의 배출을 도와주는 음식을 적극 섭취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돼지고기 - 돼지고기 속에 함유된 불포화 지방산은 탄산가스 등 폐에 쌓인 공해물질을 중화한다. 더불어 몸 속 중금속을 흡착해 배설하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먹으면 황사 속에 섞인 중금속의 배출이 쉽다.
▲마늘 - 몸속에 쌓인 수은은 만성피로, 어지러움, 식욕상실, 고혈압 등을 유발한다. 유황성분이 든 음식은 수은이 과다하게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는데, 특히 마늘에 많이 포함돼 있다. 마늘 속 유황성분은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과 결합해 담즙을 거쳐 변으로 배설된다.
▲칡 - 열수 추출액과 체내 알루미늄의 흡수를 억제하고 해독기구를 강화시킴으로써 대변이나 요로 배설을 촉진시켜 혈액 및 신장 조직 내의 알루미늄 축적을 완화 시킬 수 있다. 또한 칡의 polyphenol 성분이 중금속의 화학 흡착에 의해 침전을 일으켜 중금속을 제거하므로 칡의 급여로 인해 침전을 일으켜 중금속을 제거한다.
▲미역 - 미역에 포함된 알긴산 성분은 중금속 해독 효과가 있다. 이 성분은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중금속, 농약, 환경호르몬, 발암물질 등을 흡착해 배설한다.
▲클로렐라 - 클로렐라는 단백질ㆍ지방ㆍ탄수화물ㆍ미네랄ㆍ비타민ㆍ섬유소뿐 아니라 엽록소, 베타카로틴 등 각종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이 클로렐라는 다이옥신, 카드뮴, 납을 우리 몸에서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카드뮴이 쌓이는 간장, 신장에서 저분자 금속 결합 단백질의 생성을 증가시켜 독성을 중화시킨다.

이 외에 콩나물이나 녹두도 중금속 해독·배출 효과가 우수해 섭취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평소에 물을 자주 마셔서 구강과 기관지 점막에 있는 오염물질을 희석하는 것이 좋다. 황사가 심할 때에는 눈과 목이 쉽게 피로해지므로, 눈에 좋은 결명자와 구기자를 넣은 차, 기관지에 좋은 도라지나 국화, 오미자를 우린 차를 마시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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