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초 리비아 내란사건으로 인해 리비아 현지 대우 건설 근로자 2,880명은 리비아에서 그리스로는 선박을 이용하고, 그리스에서는 항공기를 이용하여 10개국으로 탈출을 감행했다. 이 탈출 성공의 중심에는 그리스 아테네 한인 기업인 남정자 도리진 대표가 있었다.
“그리스에 가서 남정자를 찾아 일을 진행하라”
37년 전 남정자 대표는 그리스 정교회 장학금으로 아테네 대학에서 학사, 석사를 거쳐서 박사 과정을 이수하면서 한국 여행사를 운영했다. 이후 남 대표는 리비아로 파견 나가있던 대우 건설 및 8개의 건설 회사의 인력을 송출하는 계약을 맺어 항공권을 제공했다. 대우건설 리비아 서 사장은 전 상무를 그리스로 보내 “그리스에 가서 남정자를 찾아 일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24시간 내로 근로자 2,880명을 리비아-크레테 섬으로부터 각모국으로 출국시키라는 작전이었다. 남 대표는 즉시 한 대 당 477명이 탑승할 수 있고 24시간 내로 사용할 수 있는 전세기를 4대를 조달하는데 주력을 했다. 모든 일은 전시 상황처럼 진행됐다.
한인여행사 Lisa Kim은 크레테 섬의 호텔 및 운송지원을 담당하고, Maxima 여행사는 남 대표와 함께 전세기와 일반여객기를 담당해 24시간 안에 대기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한편, 리비아 측에서 전해온 연락은 회의적이었다. 리비아 항만청에 일하는 현지인들의 알라 신에게 드리는 기도 시간 등의 이유로 선박 3대의 접안이 늦어지고 출발과 도착 시간을 추정 할 수 없는 등 내전 때문에 모든 것이 불확실 한다는 것이었다.
아무런 준비도 못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급변의 위기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그리스 항만청, 공항 관계자들, 그리고 각국의 대사관 직원들은 자국의 근로자들이 크레타 섬 ‘하냐’ 항구에 도착하기 전에 비자 발급과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 상태였는데, 이 모든 완벽한 철수 작전이 대우건설이라는 한 회사가 주도해 이루어냈다는 것에 대해 현지의 신문과 TV 등은 아낌없는 인권보호라는 찬사와 더불어 리비아 사태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입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많은 경비를 들여가면서 근로자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한국 기업, 대우건설에 대해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천연 올리브 화장품 브랜드 론칭
한국 최고의 직장인 현대 건설 떨치고 1975년 그리스 유학 생활을 시작하게 된 남 대표는 그리스 정교회 장학금으로 아테네 생활이 시작됐다. 한국인 최초 정식으로 아테네 국립대학을 졸업하고 석사에 이어 박사 학위에 도전했다. 그러나 개인 사정으로 인해 박사학위를 중단하게 됐다. 그 후 한국인 최초로 한국 여행사를 창업하고 당시 한국의 중동 건설 특수 인력 송출 시기를 최대한 사업적으로 활용해 많은 중동 근로자들에게 편리를 제공하며 그 교두보의 역할을 했다.
또한 그리스 최고의 동양 식당인 ‘FAR EAST’를 개업해 그리스 고급 외식 문화 사업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성공적으로 이루었다. FAR ESAT 성공의 비결은 위생적인 최고의 시설을 구비하고, 종업원의 청결 유지를 위해 샤워장을 만들었으며, 요리에 사용되는 재료는 최고의 재료를 사용한 것이다.
여행사와 FAR EAST의 성공에 힘입어 이번에는 올리브 원산지이자 종주국인 그리스에서 ‘도리진’이라는 천연 올리브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했다. 도리진은 그리스의 최고급 올리브 원액을 이용, 프랑스 현지 OEM 방식으로 제조했다. 이는 민감한 동양인들의 피부에 탁월한 제품이며,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그리스 화장품 업체의 마케팅을 선두 지휘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1945년 프랑스에서 처음 발명된 깨져도 동글 동글하게 깨져 다치지 않는 유리컵 ‘Durales’의 한국 대리점권을 따내어 성공적인 진출로 그 기대에 힘입어 세계에서 가장 큰 전시회 독일 프랑크푸르트 MESSE 전시회에 2013년 2월 참가했다.
그리스는 다른 유럽과 달리 한국인이 300명 정도로 소규모 한인 사회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여행업에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있다. 지대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지금은 한인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남 대표는 한국과의 활발한 교류가 목적인 ‘세계 한인 무역인 협회’의 그리스 부회장직은 물론 평통 위원도 역임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제 2세의 교육을 위해 ‘아테네 한인 학교’ 이사장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최근 한류 바람은 그리스에도 퍼져 현지 젊은 층을 위주로 하는 K-POP 팬클럽 회원들에게 한글 학습을 제공, 양국 문화 교류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한인 사회의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하며, 한인 사회 어려운 경조사에 가장 앞장 서 봉사의 정신으로 이끌어 오고 있는 그리스 한인 사회의 구심점이며 국제 사업적으로도, 특유의 순발력과 능동적인 타고난 기동성은 모든 이곳 한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가능성을 갖고 일에 집중하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
그리스는 현재 유럽 지역 중에서도 가장 극심한 경제 불황으로 인해 IMF의 터널을 힘들게 지나고 있다. 남 대표는 “위기가 오히려 기회라는 판단하고 그리스의 불황을 타계하기 위한 국가 기업이나 다른 공기업들의 매각 처분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투자 기회를 세분화해 한국의 투자자들의 희망사항에 맞추어주는 위기관리 의식의 투자 경연 컨설팅 준비에 대하여 중장기적인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된다면, 한국이 IMF를 조기 졸업한 내용을 근거로 곧 양국의 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남 대표의 인생철학은 ‘설마 보다는 가능성을 갖고 생활하며, 설상 그것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 다시 도전한다. 결정된 일에 다시 집중을 거듭하다보면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도 있다’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남 대표를 성공으로 이끌어낸 남 대표만의 경영 철학이자 인생철학인 것이다.
남 대표는 마지막으로 “저의 향후 역할에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감히 그리스 신화에 도전하는 살아 있는 한국 여인 신화로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밝은 비전을 강하게 확신했다.
취재_이준동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