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고등학교(이하 화원고)는 1966년 아름다운 자연 미관과 선비 정신으로 유명한 전남 해남군 화원면에 ‘지역 사회의 선봉이 되자’라는 설립자 홍재우 선생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올해까지 42회, 총 2,571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화원고는 농어촌 지역의 인구 급감에도 불구하고 해남 유일의 사학이자 명문 고등학교로 발돋움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춘계학원 홍준기 이사장은 학교 교실의 현대화 및 학급증설을 통한 교육의 내실을 갖추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장학혜택과 전 교직원들의 복지에도 아낌없는 후원을 하고 있다. 재단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 속에 학교의 모든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 지역주민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화원고등학교를 진리 탐구와 인재 양성의 보고로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교는 열린 소통의 장, 모두의 소리를 담아 학교 운영
화원고는 다른 학교와 차별화해 인성교육과 학업능력신장 두 가지 측면을 강조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전인교육의 일환으로 교사와 학생 간의 멘토·멘티 활동 및 3·3실천운동을 통해 생활지도와 인성지도를 강화하고 있으며, 공수인사의 생활화를 통해 예절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유대 해 학생들이 홀로 사는 독거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농어촌 중학생을 대상으로 교육기부를 하는 등 적극적인 봉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가지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김대천 교장은 “화원고는 학교 구성원 모두가 활기차게 생활하고 꿈과 사랑이 가득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학교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김 교장의 철학 아래 화원고의 학생들은 먼저 학생 신분에 맞는 올바른 인성을 갖추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창의적인 능력을 갖춘 실력 있는 학생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교사들은 사랑과 정성으로 교수활동에 임해 부단한 연구와 연찬을 통해 학생의 미래를 열어줄 수 있는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학부모 및 지역공동체는 학교의 교육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교가 독립적이고 폐쇄적인 공간이 아닌 열린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화교육으로 학생의 능력 쑥쑥
화원고 역점사업인 학업능력신장 활동으로 정규 수업 및 방과 후 수준별 수업, 기숙사 내 개별 인터넷 강좌 시청, 우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심화학습, 심층면접지도, 맞춤식 진로지도 등으로 학생들의 실력이 더욱 향상되고 잠재능력이 발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력중점사업으로 독서의 생활화를 통해 학생들의 지적능력을 신장시키고, 토요일 아침 시간과 야간 자율학습 시간을 이용한 전교생의 개인별 능력에 따른 한자 인증 취득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고 실력을 향상시켜 2011년과 2012년에 걸쳐 2년 연속 학업성취도평가 성취율에서 전국 100대 학교 안에 선정될 수 있었고, 2012학년도에는 전라남도에서 유일하게 학교 평가 3개 영역(교육과정 및 교수학습, 교육경영, 교육성과)모두에서 우수학교로 지정되며 ‘2012학년도 전라남도 학교평가 최우수학교’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러한 효과적인 교육활동은 김 교장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했다. 미국의 경험주의 교육학자인 존 듀이를 멘토로 생각한다는 김 교장은 “존 듀이는 수동적이고 기계적인 전통적 교육방식에 반대하고 학교와 교사는 학생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학생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과 다양하고 직접적인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라며 “그의 사상은 제 교육철학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올바른 교육은 어미닭과 병아리가 안과 밖에서 서로 협력하듯 교육의 주체인 교사와 학생이 서로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뤄간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학교 운영자인 저는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이 학교라는 교육의 장에서 바람직하고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주는 것이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식지 않는 열정으로 인생을 살아라”
지방자치단체들이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 열을 올리는 가운데 ‘우수한 인재 배출이 지역발전의 든든한 초석이 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에 김 교장은 지역발전을 이끌 바른 인재란 ‘내면에서 솟아나는 끊임없는 열정을 바탕으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열정 없이 이뤄진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본인이 이루고 싶은 삶의 지향점인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과의 대담시간에도 가장 먼저 열정 있고 에너지가 넘치는 삶을 강조합니다. 저 역시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내면에 잠재된 열정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기 주도적이며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어야 하며 올바른 윤리의식과 가치관을 지닌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화원고의 학생들에게 자신의 소질과 능력을 개발하는 일만큼 올바른 윤리 의식을 정립하는 일도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 교장은 남은 재임기간동안 평교사 시절에 다짐했던 대로 자신의 꿈을 찾아 아름다운 인생의 항로를 개척하는 학생들을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아낌없이 하겠다고 다짐한다. 그의 교육철학 아래 화원고 학생들이 사랑과 나눔을 베푸는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취재_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