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7시간 동안 '진돗개 하나'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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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7시간 동안 '진돗개 하나' 태세
  • 박치민 기자
  • 승인 2013.03.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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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부대 매뉴얼에 따라 제대로 대응"

27일 오전 2시 30분쯤 강원도 철원 최전방(일반전초)에서 경계 근무를 보던 초병이 이상 물체를 발견했다.

이에 군 당국은 이날 오전 3시 10분쯤 대간첩 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해당 지역에 발령했다가 북한군의 침투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7시간 만에 이를 해제했다.

군은 “초병들이 즉각적인 현장조치에 나서, 수류탄과 크레모아를 투척했다”며 “날이 밝고 나서 수색부대와 합심조를 투입해 해당 지점을 확인했으나 북한군의 침투 흔적이 없어 오전 9시 20분에 진돗개 하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과거에도 그런 적이 있다”며 “해당 부대에서는 매뉴얼에 따라 제대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부대가 GOP에 투입된 지 1주일 된 부대로서, 투입 장병들의 경계심이 강해, 경계 근무에 민감하게 대응 조치를 했다고 본다”며 “초병들이 ‘선조치 후보고’를 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대장급 이상 지휘관이 발령하는 ‘진돗개’는 무장공비침투 등 북한의 국지도발 우려에 대비한 방어 준비태세다. 평소 ‘셋’을 유지하다가 북한군의 침투가 예상되면 ‘둘’이 내려지고, 적의 침투 흔적 및 대공 용의점이 확실하다고 판단될 때는 ‘하나’로 올라간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했을 때도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다. 최근에는 작년 10월 6일 상관을 살해한 북한군 1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했을 때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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