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향한 꾸준한 나눔 활동으로 인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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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향한 꾸준한 나눔 활동으로 인정받아
  • 고은채 기자
  • 승인 2013.03.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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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청소년들에게 꿈과 열정을 심어주는 장학사업을 이끌어

사람이 태어나 오랫동안 한 곳에서 머물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환경에 따라 사람역시 변하기 쉽지만, 줄 곧 자신이 태어난 지역에서 자라고 성장하는 이가 있다. 그는 주민을 위한 금융정책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자 하며, 금전적인 문제로 학업을 중단하는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지역을 향한 애정이 남다르다. 부산 동래구 수민동새마을금고 이사장, (재)수민장학회를 도맡고 있는 유정웅 이사장을 만나보았다.

지역발전을 위한 (재)수민장학회
함께 성장하는 수민동새마을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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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6년 지방공무원 특채를 통해 수민동 주민센터(구, 수민동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유 이사장은 그 시절 각 동마다 장학사업이 시작되었던 시기라고 했다. 그때 한창이던 장학사업은 지금까지 이어져 각 지역 소규모 단위로 활성화되고 있다. 동래구 수민동에서 태어나고 자라던 유정웅 이사장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동네를 떠나본 적이 없던 터라 누구보다도 수민동을 잘 알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갖췄다.
유 이사장은 “(재)수민장학회가 설립된 지 어느덧 20년 세월이 흘렀다”며 “수민동의 뜻있는 분들이 마음을 모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이 사회에 필요한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장학회가 설립되었기에 더 많은 발전을 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수민장학회는 초창기 장학기금 마련을 위하여 전 동민들의 참여를 홍보함과 동시에 어렵게 기금을 마련하여 1995년 12월 기본재산 11,700만 원으로 재단법인 수민장학회를 창립했다. 그 이후 장학회 임원들의 기본재산 증식을 위한 노력으로 현재 2억 5,000여만 원의 기금으로 활발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유 이사장은 2007년 12월 제3대 (재)수민장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하고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수민장학회를 더욱 성장 발전 시키고자하는 책임감으로 연임을 결심했다. 그가 (재)수민장학회에 참여하게 된 것도 지난 시절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학업을 이어갔던 그와 같은 지역에 사는 어려운 학생들에 대한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유 이사장은 “고등학교 졸업할 당시, 마지막 분기 공납금인 회비를 내지 않았던 적이 있는데, 이후 살아오면서 그 일이 마음에 걸렸다”며 “졸업 후 50년이 흐른 2010년에 지난날 저와 같이 회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을 도와주기 위해 동래고등학교를 찾아 발전기금을 기탁했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유 이사장은 “(재)수민장학회가 장학기금 마련이 활발한 이유는 장학회 이사를 비롯한 임원진들의 노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전 동민들의 참여를 도모하고자 홍보활동을 많이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학금을 지급받은 학생들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거나 혹은 졸업생들이 사회의 기반을 잡고 다시 고마운 마음에 장학기금을 보내오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향후에도 장학기금 목표액을 조금 더 높여 장학금 혜택을 받는 학생들이 해마다 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랜 공무원 생활에 힘든 점도 있지만 그만큼 보람도 느낀다는 유정웅 이사장. 이처럼 지역과 지역민에 대한 애정으로 수년간 살아온 유 이사장은 수민동새마을금고 이사장직을 맡아 임직원들과 힘을 모은 결과 어려운 금융시장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자산규모 680억, 당기순이익 4억 6천만 원의 성과를 이끌어 냈고 2012년 12월에는 ‘경영평가 1등급’을 받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유 이사장은 “수민동새마을금고에서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것은 다자녀출산가정돕기 운동”이라며 “3명의 자녀이상 갖게 되면 10만원 지급하는 등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돈이 많고 여유가 있어야만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는 마음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유 이사장. ‘다음에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이 되자’는 것이 그의 인생관이다. 직위에 있을 때 고집부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는 유정웅 이사장은 자신의 뒤를 이어 좋은 인재들이 온다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지역의 발전을 위해 좋은 인재들이 많이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취재_고은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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