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원·청주 통합시 출범에 대한 청원군민들의 입장과 기대는 어떤가.
1946년 ‘청주군’이 청원군과 청주시로 나뉜 이후 66년 만에 하나로 통합된다. 세 번의 좌초가 있었던 것은 그 만큼 군민들이 통합에 대해 기대감과 함께 불안감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27일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율 36.75%, 찬성률 79%로 나타났다. 사실상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청원군민의 입장이다. 통합을 반대한 21%의 군민을 이해시킬 수 있을 만큼 긍정적이고 상생적인 통합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과반 수 넘게 투표를 하지 않은 63.25% 군민의 의견 또한 통합과정에서 적극 반영되어, 일부 통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 상생 통합에 있어 청원 군민들을 위한 핵심과제는 무엇인가.
‘67만:16만’의 통합이다. ‘어른과 아이’에 비유해도 과하지 않을 만큼 힘의 불균형이 예상된다. 청원군민들이 수적 불균형 속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주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중요하다. ‘통합 이전으로’를 외치는 통합창원시의 갈등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청원군민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수반되어야 하며, 지역의 이해관계나 정치적 목적이 아닌 통합 청주시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균형 있고 거시적인 정책 실현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양 시군민협의회에서 합의한 상생발전방안 39개항 75개 세부사업이 당초 취지에 맞게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지금 화두가 되고 있는 통합시 청사 및 구청사 위치 선정과 4개구 구역 획정에 있어 공적하고 객관적인 결과가 도출되어야 할 것이다.
■ 지역민의 대표로 의장님께서 통합추진위와 18대 정부에 건의하고자 하는 사항은 무엇인가.
통합 이후 역사적 평가에 앞서 각자 책임감 있고 소신 있는 역할을 당부하고 싶다. 통합시 청사 및 구청사 위치 선정과 4개구 구역 획정뿐만 아니라 앞으로 각 지역의 지원 및 개발계획에 있어 ‘100만 청주시’를 내다보는 미래지향적이고 공정 및 전문적인 도시설계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행정구역개편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통합청주시인 만큼, 18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통합청주시’가 행정통합의 BEST 모델로 앞으로 통합시의 모든 지원체제가 마련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균형 있는 통합을 위해 청원군의회의 앞으로 행보에 대해 소개해 달라.
마지막 의회이고 마지막 의장직이다. ‘시집가는 여인의 마음’처럼 우려와 기대 속에 있는 우리 군민들을 대변하여 청원군의회는 결연한 의지로, ‘청원군민을 위해 맡은바 소임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끝까지 군민과 함께할 것이다. 의원 한명 한명이 ‘일당백’이 되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청원군이 통합 이후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 끝으로 지역민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
청원군의 명칭이 사라진다는 것에 벌써부터 가슴이 아린다. 하지만 여타 지자체와의 경쟁에 있어 규모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통합은 ‘필수불가결’한 선택임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청원 군민께 감사하다.
청원군의 잠재력이 청주시와 잘 조화되어 ‘통합청주시’가 인근 세종시 등과 함께 그 동안 수도권에 집중되었던 국가발전의 중심축을 충청권으로 옮기는 핵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협조와 적극적인 관심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