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의 적
상태바
건강과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의 적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3.02.05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방으로만 수억 원 진료비 줄일 수 있어

의식주가 발달하고 생활이 윤택해짐에 따라 사는 게 편해졌지만 그에 따른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고질적인 질병들이 나타나고 있다. 점차 서구화되는 한국인들의 식습관 변화로 비만은 이제 선진국의 대표적인 질병만이 아닌 우리 주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질병으로 자리 잡았고, 복잡한 사회 속에서 그만큼 늘어나는 스트레스는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 되고 있다. 비만, 당뇨, 불임, 치매, 대장암, 간암, 위암, 뇌졸중, 심근경색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한국인들의 건강과 경제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윤택한 삶은 건강으로부터 나온다. 가정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3대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병원비로 조금만 건강에 관심을 가지면 노년을 보다 더 윤택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경제질환 1 ‘비만’
현대와 와서 비만은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비만은 비만자체 보다는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 심각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비만은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키는데 우리가 성인병이라고 부르는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비만으로 인한 질병에는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중풍), 심장질환, 당뇨병, 고중성지방혈증 등과 같이 혈관에 기름기가 축적되어 발생하는 합병증이 가장 많고 이외에도 관절염, 통풍 호흡기장애, 불임, 월경불순 등이 있다. 특히 미국 암학회의 유제니어 칼레 박사는 비만이 암보다 장병,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고 절박하게 보이는 것은 암이 속성상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암의 종류에 따라 정도가 다르긴 하지만 비만은 대장암, 유방암, 자궁내막암, 신장암, 식도암, 췌장암, 담낭암, 간암, 위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고열량 식생활과 안락한 생활방식으로 에너지 대사의 불균형에서 비롯되는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나이 들어 나오는 배는 인격이라는 것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이 상식이 된 지금 이제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의 생활을 위한다면 뱃살관리는 필수 과제이다.
비만 치료에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수정요법, 약물요법 등이 있으며 심혈관질환의 경우 평소 생활 습관이 중요한데 특히 비만과 운동부족, 흡연은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그러나 자신의 신체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치료를 시작한다면 폭식증이나 신경성 거식증 등과 같은 섭식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비만 치료의 목적은 비만으로 발생하는 고지혈증이나 당뇨, 고요산증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함은 물론, 비만으로 인한 심리적 열등감이나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비만을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제질환 2 ‘당뇨’
30년 전만 하더라도 성인 100명 중 1명이 당뇨였다. 그러나 현재 10명 중 1명이 당뇨일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특히 소아, 청소년 당뇨도 급증하고 있어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자주 들어 알고 있듯 당뇨가 무서운 이유는 바로 합병증 때문이다. 대부분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하기 때문이다. 혈당이 높아지면 온몸이 설탕에 절어버리는 것과 같은 현상으로 세포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각종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주로 많이 발생하는 합병증은 뇌졸중, 심근경색, 망막병증, 말초신경병증, 만성신부전증, 족부궤양이 대표적이다. 심근경색은 2~3배, 뇌졸중은 2~4배, 망막병증은 20배가량이 정상인보다 높다. 당뇨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비만이다. 비만일 경우 인슐린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거나 무리하게 분비하다가 기능이 망가지면서 당뇨가 발생하게 된다. 만약 입맛은 좋은데도 이유 없이 체중이 자꾸 빠진다면 당뇨를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한다. 흔히 다뇨, 다음, 다식이 당뇨의 3대 증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러한 증상은 심한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당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년 한 번씩 공복혈당을 측정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질환 3 ‘불임’
현재 우리나라 불임부부는 140만 쌍으로 불임치료를 받는 인원은 년간 13만 명에 달한다. 불임이란 가임기의 정상적인 부부가 건강한 성생활을 하는데도 1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남녀 문제가 각각 40%, 원인 불명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남성불임의 경우 내과적 치료로 약물치료와 호르몬 치료가 가능하고 정관이 막혔거나 정계정맥류의 경우 수술로 치료한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정자형성 장애로 인한 무정자증은 현재로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여성불임의 원인은 배란장애, 난관장애, 자궁장애를 들 수 있다. 생리가 없거나 생리량이 극히 적을 경우 배란장애를 의심해야 하며 호르몬 장애나 과체중·저체중일 때 나타나기 쉽다. 이 경우 배란 유발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난관은 조그마한 염증이 있어도 막히고, 염증과 자궁내막증 등으로 난관폐 쇠가 일어나면 미세수술 등으로 막힌 난관을 뚫어 준다. 불임일 경우 인공수정과 시험관 아기 시술로 임신이 가능하다. 인공수정은 여성의 배란기에 맞춰 남성의 튼튼하고 운동성이 좋은 정자만을 골라 채취하여 여성의 자궁내에 넣어주어 임신을 유동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잦은 검사 등으로 심리적·신체적 부담이 크다. 또 1회 시술비용이 50만 원정도로 경제적 부담이 크다.
시험관 아기 시술은 여성의 장궁에 배양한 수정란을 이식하는 것으로 1회 시술시 약 4주가 소요되고 실패시 3개월 간의 휴식기를 갖고 다시 시술해야 한다. 시험관 아기 시술 비용은 1회 시술당 200~300만 원 정도 소요되고 정부에서 시술비 50%를 보조해 주고 있다.

경제질환 4 ‘치매’
치매는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던 사람이 뇌기능 장애로 인해 후천적으로 지적 능력이 상실되는 경우를 말한다. 지능, 행동 및 성격이 점진적으로 황폐화되어 이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를 치매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치매의 진단 기준은 단기기억 또는 장기기억 장애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 실어증, 실행증, 실인증, 집행기능 장애 중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장애가 존재하고 이와 같은 장애로 인하여 이전 수준에 비해 기능이 저하되어 직업적 업무 수행이나 사회생활에 장애가 발생하는데 단, 이러한 장애는 섬망이 아닌 상태에서 발생되어야 한다. 치매는 흔히 기억력 감퇴가 먼저 시작되어 다른 인지영역의 퇴행으로 진행되는데, 일상생활 유지에 장애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지각, 사고내용, 정서 또는 행동의 장애에 의해 정신병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건망증과 치매 모두에서 기억감퇴 증상이 나타나지만,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건망증은 식사를 했다는 사실은 기억하지만 무엇을 먹었는지, 언제 먹었는지 등의 상세한 내용을 잊어버리는 것이고, 치매는 식사를 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 운동, 수면 등 평소 자신의 건강관리에 힘써야 하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또 올바르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은 물론 건전한 뇌 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한다. 가족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주기적으로 외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아울러 두부외상을 피하고 고혈압, 비만, 당뇨병, 심장질환, 흡연 알콜중독을 예방하며 건전한 대인관계, 사회생활, 봉사활동 등을 유지하며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

경제질환 5 ‘대장암’
대장암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이라고 한다. 점막에 국한된 조기 대장암은 배를 여는 수술을 할 필요 없이 내시경적 절제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내시경적 절제술 후 조직을 면밀히 검토했을 때 2차적으로 개복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대장암은 동물성 지방 또는 포화 지방 식이를 할 경우 위험도가 증가하며 돼지고기, 소고기 같은 붉은 고기의 섭취가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또 저섬유소 식이, 가공 정제된 저잔여 식이, 알코올 등이 대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며, 일부 연구에서는 육류를 굽거나 튀기거나 바비큐 할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상승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대장암의 5%는 명확히 유전에 의해 발병하며, 전체 대장암의 약 15~20%는 유전적 소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법으로는 증상이 없는 저위험군인 경우, 50세 이후부터 매 5~10년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하며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포이츠-예거스증후군, 가족성 용종증 등이 있는 경우와, 가족 중 유년기 용종, 대장암 혹은 용종, 가족성 용종증,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이 있는 고위험군은 전문의와 상담 후 검사방법과 검사간격을 결정하여 정기적인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경제질환 6 ‘간암’
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상대적으로 주요 원인이 분명히 밝혀져 있다. 간암의 중요한 원인은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와 부패된 땅콩이나 옥수수 등에 피는 아스페루길루스라는 곰팡이에 존재하는 아플라톡신B1이라는 발암물질을 섭취했을 경우, 알코올성 간염과 모든 원인의 간경화증이 간암 발생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암 환자의 70%가 B형 만성 간질환을, 10%가 C형 만성 간질환과 연관되기 때문에 이들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간암 예방법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유행지역에서는 출생 2개월 후부터 가능한 빠른 시기에 예방접종을 맞혀야 한다. 또 알코올성 만성 간질환과 관련된 경우도 약 10% 정도이며, 원인이 불명확한 경우가 나머지 10%를 차지한다. 이 경우에는 비만 등과 관련된 지방 간염을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다. 대개 수십 년에 걸쳐 여러 번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축적되어야 암이 생기므로 위험 요소에 대한 계속적인 노출을 차단시킴으로써 간암을 예방할 수 있다.
간암의 치료방법으로는 크게 간절제술, 간이식과 같은 수술요법, 경동맥화학색전술 그리고 국소적인 치료법인 알코올 주입법, 고주파열 치료법 등이 있다. 간절제술은 간암을 완치할 수 있는 가장 근치적인 방법이며 간이식 수술은 간암이면서 간 기능이 나쁜 경우에 주로 시도되는 치료방법이다. 초기단계의 간암일수록 간이식 결과는 좋다고 알려져 있다.

경제질환 7 ‘위암’
과거에 비해 발생빈도와 사망률은 감소했으나 아직도 위암은 암으로 인한 사망원인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다. 과도한 염분섭취는 위암의 위험요인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은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밖에 콩가공식품, 유제품, 해조류 등이며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먹는 김치, 마늘, 인삼 등도 암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추천되고 있다. 또 위암 환자의 직계 가족이나 위축성 위염, 소화성 궤양, 기능성 소화불량증이 있는 사람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었다면 치료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담배도 위암 발생과 뚜렷한 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만성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면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위 이형성(위 선종)은 내시경적 치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를 받으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경제질환 8 ‘뇌졸중’
인구의 노령화와 더불어 뇌졸중의 사회경제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004년 사망통계를 근거로 할 때, 우리나라의 원인 별 사망률 중에서 뇌졸중은 암에 이어 두 번째이고, 인구 10만 명당 70.3명이다. 이는 전체 사망 원인의 13.9%에 해당한다. 주로 노인질환으로 인식되었지만 요즘은 30~40대에도 뇌졸중이 흔히 발병한다. 이는 식생활의 변화와 운동부족으로 인해 뇌졸중의 주원인인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발생률이 높아졌고 이에 대한 조절이 적절하게 되지 않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성인에서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는 주범이기도 하다. 특히 이러한 신체적 장애는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구성원에게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압을 조절하고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은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무조건 금연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당뇨병이나 심장질환이 있는지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만약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전화하여 신속하게 의료기관(CT 등의 진단검사를 할 수 있고 신경과가 있는 종합병원)에 가도록 해야 한다. 의식이 없을 때는 숨을 쉴 수 있도록 기도를 유지하도록 하며 때론 구토를 할 수 있으므로 얼굴을 위를 보게 하는 것보다는 옆으로 돌려 토물이 기도를 막는 일을 예방하도록 한다. 또 혀가 말려 들어가 기도를 막는 일이 없도록 주위해야 한다.  

경제질환 9 ‘심근경색’
심장은 크게 3개의 심장혈관(관상동맥)에 의해 산소와 영양분을 받고 활동한다. 이 3개의 관상동맥 중 어느 하나라도 혈전증이나 혈관의 빠른 수축(연축) 등에 의해 급성으로 막히는 경우, 심장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어서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괴사) 상황을 심근경색증이라 한다. 증상은 환자는 대부분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한다. 대개 ‘가슴을 쥐어짠다’, ‘가슴이 쎄한 느낌이 든다’고 호소하며 주로 가슴의 정중앙 또는 약간 좌측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 없이도 ‘명치가 아프다’ 또는 ‘턱끝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비전형적이기는 하지만 흉통 없이 구역, 구토 증상만 있는 경우도 있고, ‘소화가 안 된다’, ‘속이 쓰리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흉통은 호흡곤란과 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왼쪽 어깨 또는 왼쪽 팔의 안쪽으로 통증이 퍼지는(방사) 경우도 있다.
심근경색은 발병 위험인자의 철저한 예방이 필수적이다. 매일 30~40분씩 운동하고 금연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중요한 식습관으로는 저지방 식이와 함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매우 좋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근경색증의 위험 인자가 발견되면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약물 치료 등을 판단해야 한다.
생활요법의 기본은 3-3-3 원칙 ▲식이요법 : 소식, 채식, 저염식의 3요소 ▲운동요법 : 운동 전 3분 준비운동, 한 번에 30분 이상, 1주일에 3일 이상 ▲생활요법 : 금연, 이상적 체중 유지, 심리적 스트레스 해소의 3요소로 설명할 수 있다.
심근경색증이 이미 발생해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생활습관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이들은 차후에 다시 심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높을 뿐만 아니라 심근경색증 때문에 심장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식이요법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급성기가 지나고 안정화가 되면 적절한 운동(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매일 30~40분 이상)을 통해서 심혈관 건강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주요기사